[현대자동차배] 부산권 특급 선수들의 맞대결 … 2020년 마지막 빅매치 경남고 vs 부산고
[현대자동차배] 부산권 특급 선수들의 맞대결 … 2020년 마지막 빅매치 경남고 vs 부산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1.2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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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고 노운현, 5.1이닝 1피안타 4K 무실점 역투... 김정민, 홈런 포함 3안타 맹폭
- 부산고 윤석원, 5.1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닝 삭제
- 부산고 최원영, 김주완에게 2루타 1개, 3루타 1개 등 장타만 3개... 5타수 3안타
- 경남고 김주완, 2.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 아쉬운 투구

(한국스포츠통신 = 기장, 전상일 기자) 차가운 바람이 살을 파고드는 겨울의 첫 자락. 하지만 아직도 고교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모든 야구 시즌이 종료되었지만, 따뜻한 부산에서는 아직도 활발하게 야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배'가 그것이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배 준결승전에서 경남고와 부산고가 맞붙었다. 전국대회에서도 보기 힘든 부산 최고의 라이벌전이다. 팀 대결도 흥미롭지만, 경남고와 부산고에는 내년 시즌 프로행을 노려볼만한 좋은 선수가 즐비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프로 스카우터들이 기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경남고 노운현 5.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

 

일단 경남고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노운현(2학년)이다. 
노운현은 이날 경기 4회 2사에 임정형을 구원해 8회 단 1피안타만을 허용했을 뿐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총 5.1이닝 무실점.

지난 명문고야구열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투구내용이었다. 스피드는 경남고 스피드건 기준 최고 125km/h. 패스트볼은 대략 120~125km/h 사이가 형성되었고, 100~108km/h 사이의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 류동효 스카우터는 “공이 참 지저분하다. 똑바로 오는 공이 없고 공의 움직임이 참 좋다.”고 후한 평가하기도 했다. 

 

 

김주완, 2.2이닝 1실점 아쉬운 투구

 

 

선발 등판한 김주완(2학년)은 다소 아쉬웠다. 부산권 1차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김주완은 이날 3회 2사후 임정형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3피안타, 4사사구를 허용했다. 최고 구속은 140km/h을 기록했다.(부산고 스피드건 기준).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주완이는 최대한 자주 던지게 하려고 하고 있다. 많이 던지다 보면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고에서는 최원영-윤석원 듀오가 단연 돋보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것도 이 두 명이었다. 부산고 주장이기도 한 최원영(2학년)은 부산고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 김주완에게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뽑아내는 등 장타만 3개를 뽑아냈다. 팀 전체의 안타가 6개였으니 혼자서 절반을 쳐낸 셈이다. 김주완에게 3루타 1개, 2루타 1개, 임정형(2학년)에게 2루타 1개를 때려내며 부산 최고의 외야수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윤석원(2학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김주완과 윤석원의 맞대결이었다. 그리고 이날만큼은 윤석원이 월등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윤석원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회를 마무리하고 8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1점도 내주지 않는 역투를 선보였다. 특유의 커브와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윤석원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 왼손 투수가 우타자의 바깥쪽 제구가 좋다는 큰 장점이 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모두 잘 던지고, 몸이 부드럽다. 박 감독은 “경기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원체 좋은 친구다. 경기를 맡기면 이닝이 시쳇말로 순삭(?)되는 느낌이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실제로 그러했다. 윤석원이 올라오자 경기는 소강 상태로 빠져들었고, 이닝은 삭제되었다. 안민성, 이경민, 김범석 등에게 1개씩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5.1이닝 동안 3피안타 4K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윤석원은 지난 봉황대기에서 광주진흥고전 호투, 명문고열전에서 서울고전 호투에 이어 부산 최강 경남고전마저도 호투하며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윤석원, 2회 구원등판 라이벌전 5.1이닝 무실점 역투

 

 

이날 윤석원의 최고 구속은 136km/h가 기록되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최고 구속은 140km/h이다. 아마 140km/h 이상은 올라 올 것이다. 내년 시즌 1차지명 싸움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즌 초에는 131~2km/h에 그쳤지만, 구속이 지금도 조금씩 계속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저학년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는 3안타를 때려낸 김정민(1학년). 8회에는 하성민(2학년)에게 우중월 펜스를 넘기는 쐐기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봉황기부터 5번 타자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김범석 또한 윤석원에게 안타를 뽑아내는 등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기아 타이거즈 권윤민 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권 팀장은 “겨울에 야구하는 곳이 이곳 밖에 없지 않느냐.”라면서 벌써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삼성을 비롯한 몇몇 구단 관계자도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라이벌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경남고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덕수고를 꺾고 우승한 것에 더해 현대자동차배도 우승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라이벌 부산고를 꺾음으로서 부산 최강 전력임을 입증한 셈이다.

가장 큰 강점은 투수력. 김주완, 노운현, 어용, 임정형(이상 2학년) 등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막강하다. 전국대회 결승까지 갈 수 있는 힘이 비축되어 있다는 의미다.

 

 

경남고, 명문고열전 이어 현대자동차배 석권 가능성도 커져
경남고, 명문고열전 이어 현대자동차배 석권 가능성도 커져

 

 

포수 안민성-3루수 이경민-유격수 이세윤-중견수 허성철(이상 2학년)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여 팀 전체가 짜임새가 있다는 것이 현장평이다.  여기에 박윤성-김정민-김범석(이상 1학년) 트리오가 2학년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더욱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였다. 

반면, 부산고는 타력 보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윤석원을 필두로 하성민, 장원호(이상 2학년) 등 투수력은 나쁘지 않지만, 최원영 이외에 강팀을 만났을 때 안타를 쳐줄 타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숙제로 남게 되었다. 

해당 경기는 경남고가 부산고를 3-1로 꺾고 25일 부경고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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