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전] '아!~ 통한의 실수' 포항제철고 전국대회 3관왕 기염... 용인 U18 덕영 반란 실패
[왕중왕전] '아!~ 통한의 실수' 포항제철고 전국대회 3관왕 기염... 용인 U18 덕영 반란 실패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1.2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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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14분 오재혁의 선제골, 후반 36분 이준석의 추가골로 포항제철고 왕중왕전 우승
- 포항제철고, 올 시즌 3관왕 위업 … 왕중왕전 4회 최다우승 신기록도 수립
- 용인 U-18 덕영, 1‧2학년들로 항전했으나 통한의 실수로 아쉬운 준우승
- 내년 포항 입단 예정 윤석주는 대회 MVP, 용인 덕영 김지호는 8골로 득점왕

(한국스포츠통신 = 창녕, 전상일 기자) 팬들은 이변을 기대한다. ‘언더독의 반란’은 스포츠를 즐겁게 만드는 가장 큰 활력소다.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대한축구협회·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공동 주최)도 그러했다. 많은 축구팬은 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이하 용인 덕영)이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포항제철고(이하 포철고)의 3관왕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물론, 용인 덕영이 결코 약한 팀은 아니다. 9월 금강대기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6강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광주 금호고(광주 FC 유스팀)를 꺾은 바 있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가 7명이 포진하고 있고, 토너먼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1골을 넣고 단 1실점 한 안정적인 전력의 포철고에 비교하면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었다. 
 

# 아!! 결정적인 실수 ~ 용인 덕영 … 한 번의 패스 미스가 경기를 그르치다

 

 

강력하게 저항하는 용인 덕영... 전반전은 0-0

 

통한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포철고가 24일 열린 제75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용인 덕영을 2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포철고는 24일 오후 창녕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오재혁의 결승골과 후반 35분 이준석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축구에서 개인기가 부족하고 신장‧발밑 기술이 부족한 팀이 강팀을 이길수 있는 방법은 ‘잘 버티는 것’이다.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적 우위, 그로 인한 그물망 수비에 이은 카운터 어택이 가장 효과적인 전술이다. 이 전술의 핵심은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 선제골을 허용하면,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기에 수비라인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추가골을 허용하면 사실상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전반전에서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못한 포철고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한 대회 MVP 윤석주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한 대회 MVP 윤석주

 

이날도 그러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득점 없이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첫 실점의 과정이 좋지 않았다. 수비수의 패스 실책이 첫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포항제철고의 강력한 압박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용인 덕영의 수비수가 다시 골키퍼에게 건네준 백패스가 포항제철고 오재혁의 발에 걸리며 골키퍼마저 제치고 여유롭게 첫 골을 성공시킨 것. 사실상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너무 허무하게 첫 골을 허용한 용인 덕영의 선수들의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수의 선수를 교체한 용인 덕영은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후반 36분 이준석에게 세트피스의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허용하며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 포철고 3학년들 대거 투입 … 윤석주, 최민서, 오재혁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하다 

 

 

통한의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한 용인 U-18 덕영

 


용인 덕영은 공격력의 팀이다. 윙포워드의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5경기 동안 무려 19득점을 했다. 하지만 포항제철고를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는 없는 법. U 덕영은 전반전에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주며 포항제철고의 예봉을 봉쇄했다. 슈팅은 거의 하지 못했지만, 반대급부로 조직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포항제철고의 예봉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하지만 포철고 백기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민서와 오재혁을 투입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허리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윤석주는 “후반전에 3학년들이 들어올 때부터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포철고는 전방 압박으로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그 결과 후반 14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6분에는 코너킥 문전 혼전 중에 흐른 공에 추가골이 터졌다.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준서

 

이날 경기 최고의 수훈갑은 역시 윤석주(18)였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윤석주는 경기를 조율하며 용인 덕영의 예봉을 꺾었다. 포항제철고의 허리에서 용인 덕영의 공격을 차단하고, 포철고의 오른쪽, 왼쪽에 패스의 길을 열었다. 사실상의 혈맥 역할을 한 것이다. 윤석주는 “대표팀으로 중간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비디오를 보면서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대회에서 잘 버텨준 2학년들에게 고맙다.”라고 MVP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포철고 올 시즌 3관왕 위업 … 왕중왕전 최다우승 기록도 함께 

 

 

포항제철고 2020시즌 3관왕 위업

 


포철고는 이날 경기 초호화멤버를 가동하며 마지막 경기에 대한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프로팀 입단이 확정된 대표팀 윤석주를 필두로, U-17 국가대표 멤버인 최민서(18), 오재혁(18)도 경기에 투입되었다. 골키퍼 이승환(17), 미드필더 김용학(17) 등 2학년 멤버도 마찬가지였다. 이현주, 이승환 등은 2년전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오산중을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포항제철고는 올해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8월), 부산MBC 고교축구대회(9월)에 이어 올해 무려 3개째의 우승컵을 수확했다. 3관왕으로서 올 시즌 최강팀임을 공표했다. 왕중왕전 역대 최다 우승 기록(4차례, 2013·2015후반기·2018후반기·2020)도 새로 썼다. 백기태 감독은 “구단과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 덕택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평소의 플레이를 유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용인 덕영은 3학년을 빼고 1·2학년만으로 팀을 꾸려 대회에 나섰다. 저학년만으로도 포철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였다. 김지호는 이번 대회에서만 8골을 작렬시켜 득점왕에 오르기도 하였다. 또한, 백기태 감독이 최우수 지도자상, 이승환이 골키퍼상, 이준석이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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