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시향 New 실내악 시리즈 V ... SPO 마지막 실내악 정기공연 "11월의 여름 햇살"
2020 서울시향 New 실내악 시리즈 V ... SPO 마지막 실내악 정기공연 "11월의 여름 햇살"
  • 한국스포츠통신=최유경기자
  • 승인 2020.11.25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세기 실내악곡 - 베토벤, 풀랑크, 생상스
2019 실내악시리즈3 장에플람 바부제

2020년 11월 28일(토)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 <New 실내악 시리즈 V: 11월의 여름 햇살>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올해 마지막 실내악 정기공연으로, 고전, 낭만, 20세기 실내악곡 중 밝고 위트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공연 제목과 같이 따뜻한 여름 햇살 같은 공연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은 풀랑크 호른과 트럼본을 위한 트리오, 생상스 트럼펫,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칠중주, 베토벤 클라리넷, 호른, 바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칠중주이며, 서울시향 단원 이외에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객원 연주자로 함께 한다.

실내악 활동은 오케스트라 연주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내악은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며, 음악가에게 있어 다른 환경에서 시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서로 소통하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악기들이 대게 큰 편성으로 연주하지만, 그 어떠한 방대한 악보라도 그 안에 긴밀하고 내밀한 소통을 요구하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악단의 연주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단원들 간의 호흡이다. 더 가깝고 투명한 소규모 앙상블을 통해 정밀함과 친밀함을 더욱 단련할 수 있고, 이는 정교한 합주로 확대된다. 결국,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실내악 활동은 대규모 앙상블의 하모니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현악사중주

서울시향은 2005년 재단 법인화 이후, 스타 연주자 등과 함께해 온 실내악 정기공연 무대 역시 신선한 자극을 받으며 악단의 앙상블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대형 콘서트홀 연주만을 고집하지 않고,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팀들이 학교, 병원 등 다양한 곳에 찾아가는 ‘우리동네 음악회 : 실내악’ 등 시민공연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관현악 무대보다 단원들이 직접 선곡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범위도 넓으며, 동료 연주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 역시 서울시향의 더 나은 연주를 끌어내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은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의 ‘트럼펫, 호른과 트롬본을 위한 소나타’이다. 20세기 초 활동했던 ‘프랑스 6인조(Les Six)’는 간결하고 신랄한 현실 감각을 가진 음악, 멜로디 위주의 쉬운 음악을 작곡해야 한다는 장 콕토의 모토를 공유했다. 그 중 풀랑크는 가장 적극적으로 이 모토를 실천했고, 다채로운 음색의 팔레트로 리듬의 유희를 즐겼고, 매혹적인 불협화음에 우아한 위트를 겸비했다. 1922년에 작곡된 ‘호른과 트럼펫, 트롬본을 위한 소나타’에는 이러한 그의 특징이 가감 없이 반영되어 있다. 경쾌한 리듬과 재치 넘치는 1주제, 풀랑크 특유의 서정미가 깃든 2주제로 구성 된 1악장, 1악장의 제2주가 감미롭게 변주 된 2악장, 장조와 단조를 넘나드는 도발적인 선율로 시작하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6인조 동료였던 다리우스 미요는 이 곡을 두고 “진정한 걸작이다. 고전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랍도록 정확하게 균형을 이룬다.‘라고 평했다. 

현악오중주

1880년 12월에 완성된 생상스의 ‘칠중주’는 트럼펫협회를 위해 아마추어 트럼펫 연주자였던 에밀 르무안이 위촉한 곡으로, 비교적 고음을 내는 E♭ 트럼펫과 현악사중주, 더블베이스, 피아노로 편성되어 있다. 이 곡에는 라모 스타일의 춤모음곡과 바흐와 슈베르트, 슈만의 영향을 받은 진지한 독일 고전이 공존하고 있다. 비교적 고음을 내는 E♭ 트럼펫과 현악 사중주, 더블 베이스, 피아노로 편성되어 있어 작은 트럼펫 협주곡이 될 가능성이 크나, 트럼펫은 오블리가토 역할에 그치는데, 생상스가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가 적어 실력 있는 아마추어도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청명한 트럼펫의 팡파르 등 서주부터 극적인 전개가 펼쳐지는 1악장, 우아한 선율의 2악장 미뉴에트, 슈베르트의 노래처럼 첼로가 슬픔을 가득 머금은 주제를 제시하는 3악장, 트럼펫의 팡파르와 강렬한 화음으로 마치는 4악장이다.

베토벤의 클라리넷, 호른, 바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칠중주는 갈랑 스타일로서 가볍고 밝을 뿐만 아니라, 다소 많은 여섯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악기가 편성된 실내악은 베토벤 초기 작품에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러한 ‘칠중주’의 예외적인 특징들은 고전 시대 선배들의 디베르티멘토나 세레나데의 전통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은 1800년 4월 2일 빈 부르크 극장의 ‘아카데미’음악회‘에서 초연 되었는데, 당시 초연 이후 인기를 얻자, 베토벤은 1803년 이 곡을 ’클라리넷(혹은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Op.38’로 편곡했다. 또한 슈베르트는 이 칠중주를 모델로 ‘팔중주’(1824)를 작곡했다. 엄숙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활기찬 주제를 이어나가는 1악장, 한 악기가 선율을 연주하고 다른 일곱 악기가 반주하는 모양새를 갖춘 2악장, 옛 스타일의 우아한 미뉴에트인 3악장, 베토벤의 고향인 본이 속한 독일 중서부 니더라인 지역의 민요를 변형시킨 것으로 보이는 4악장, 음악적 유희가 돋보이는 5악장, 그리고 바이올린이 쉴 틈 없이 바브게 주제를 연주하고, 협주곡도 아닌데 바이올린 카덴차가 등장하는 마지막 악장까지, 총 6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