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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 진행
국립현대미술관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 진행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20.12.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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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쓰고 보내기’를 통한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탐색과 지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 삶에 대한 기록과 공유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공공의 일상과 경험을 예술과 매개하는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을 12월 8일(화)부터 진행한다.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은 현재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의 양혜규 작가의 다양한 작업들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개념과 그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된 미술관과 공공의 관계 맺기를 모색한다. 특히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비접촉의 시대적 경향 속에서, 미술관이 공공에 제안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형식에 대한 탐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주소‘삼청로 30’과 양혜규의 작품 <사동 30번지>(2006)의 유사성에서 착안되었다. 작가는 세상의 흐름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사동 30번지의 집에 오브제와 조명 등을 설치한 후 그 공간의 내부로 다시 사람들을 불러온 바 있다.

<사동 30번지>에서 시도되었던 초대와 방문, 공간에 불을 켜고 활기를 불어 넣는 생성의 과정은 <삼청로 30, 미술관 앞>에서 ‘편지’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삼청로 30, 미술관 앞>은 참여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다음, 디자이너 신신이 제작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선납우표와 함께 희망자의 주소지로 발송한다. 참여자는 한 해 동안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편지 형식으로 서술할 수 있다. 편지쓰기가 제안하는 현재 자기 삶에 대한 글쓰기는 시간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기 삶의 서술자, 쓰는 사람의 공간과 자리로 개인을 초대한다. 참여자들은 편지를 쓴 다음 동봉된 편지봉투에 담아 미술관으로 보낸다. 이렇게 모인 편지들은 한 권의 자료집으로 묶여 시대의 기록물로서 공유된다.

<삼청로 30, 미술관 앞>의 신청 기간은 12월 8일(화)부터 18일(금)까지로, 이메일(samcheongro30@gmail.com)로 이름, 주소, 연락처를 보내면 선착순 2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삼청로 30, 미술관 앞>은 코로나19라는 재난과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열린 미술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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