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통 이슈] 고교 No.1 툴가이 듀오 이주형-이영빈, LG 트윈스의 새로운 엔진 될까
[한스통 이슈] 고교 No.1 툴가이 듀오 이주형-이영빈, LG 트윈스의 새로운 엔진 될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2.15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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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정식으로 30만 달러 오퍼 … 2019 고교 최고의 툴가이 이주형
- 3루수, 유격수, 투수까지 팔방미인 … 2020 고교 최고의 툴가이 이영빈
- FA 철수 선언하며 내부 유망주에게 눈길 … 이주형, 이영빈 LG 내야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LG 트윈스가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방출선수 영입도 없다. 새로운 전력의 유입이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시선은 내부 자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는 10개 구단에서도 상위권의 유망주 팜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스카우트를 아주 잘했고, 육성 또한 상위권이라는 것이 팬들과 현장의 공통적인 평가다. 현재 LG 트윈스의 투수진은 이민호, 남호, 김윤식, 정우영, 고우석 등 영건들이 선발, 중간, 마무리에 고루 자리를 잡았다. 그 외에도 꽤 많은 자원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야수 쪽은 투수 쪽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다. 내야 자원은 많지만, 주전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확신할 만큼 치고 나온 선수는 없다. 이주형-이영빈 듀오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9 고교 최고의 툴가이 내야수 이주형

 

 

이주형은 프로 2년 차에 접어든다. 작년 부상 여파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LG가 1라운드에 선발을 고려했을 만큼 좋은 자원이다. 계약금도 1라운드만큼 후하게 받았다.(1억 5천만 원) 당시 LG는 1라운드에서 이주형, 홍민기(대전고-롯데)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KT가 강현우를 선택하면서 김윤식(광주진흥고-LG)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구단이 그를 외면하면서 LG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명 당시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주형”을 외칠 정도로 지명 의지가 확고했다. 

이주형은 당시 나온 야수 중에서 최고의 5툴로 꼽혔다. 신장이 큰데도, 고교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빠르다.(같은 세대에서 김지찬(라온고-삼성)과 이주형이 가장 빠른 선수였다.) 2루 베이스에 순간적으로 차고 들어가서는 스피드와 탄력이 엄청나다. 빠른데도 똑딱이 스타일도 아니다. 세계청소년선수권의 홈런에서 보듯이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배트스피드도 빨라서 프로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LA 다저스에게는 30만 달러의 공식 입단 오퍼를 받기도 했다. 

 

 

 

 

기장에서 만난 이주형은 “미국의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금액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너무 적어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주형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다만, 이주형이 1라운드에서 외면받은 것은 수비 때문이었다. 유격수는 불가 판정을 받았고, 2루수 또한 갑론을박이 계속되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이주형이 2루수로서도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LG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이 이주형의 수비능력에 의문을 품었다. 어깨의 강도는 충분한데 송구 정확성 및 자세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LG는 꾸준히 이주형의 2루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2021 시즌은 그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0 고교 최고의 툴가이 내야수 이영빈

 

반면, 이영빈은 LG에게는 딱 맞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주형보다 활용 폭이 더 클 수도 있다. 3루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세광고 김용선 감독은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해서 3루 수비는 영빈이에게 가장 쉬운 것 중에 하나다. 3루수는 프로에서 바로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유격수 수비는 좀 시간이 걸린다. 운동 능력으로 보완하기는 하지만, 기본기가 떨어진다. 올해 처음 유격수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 각 구단 스카우터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성의 다음 후계자를 뽑아야 하는 시점에 이영빈은 딱 맞는 선택이라는 의미다. 물론, 그가 오지환의 뒤를 이을 수 있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그림이다. 몇 년의 육성 과정을 거친다면 유격수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차 단장 또한 일단은 오지환의 뒤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영빈은 '3루수와 유격수'를 동시에 대비하는 일거양득의 유망주인 셈이다. 

 

 

 

 

이영빈은 재작년 한화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화기 결승전에서 홀로 4안타를 몰아 친데다, 투구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구 밸런스가 상당히 예쁜 선수라는 평가였다.  삼성 양지훈 스카우터는 “나는 저 친구의 투구 능력도 좋은 것 같다. 지켜보고 싶은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까지 육상 높이뛰기 선수였던 탓에 기본 탄력이 좋다. 심준석-장재영의 150km/h의 공에 안타를 때려낸다는 것 자체가 고교 수준에서는 최상급 배트스피드라는 증거도 된다. 이영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북일고 이상군 감독도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영빈, 이주형 LG 트윈스의 새로운 동력 될까 


 
이주형과 이영빈은 우투좌타라는 점, 발이 빠르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에서 닮았다. 또한, 잠실에 썩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언급을 할만큼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라는 점도 있다. 

사실,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는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입장이기는 하다. 시즌의 반만 뛰어도 다행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도 터져 나오는 FA 이적 행렬을 지켜보며, LG 팬들과 차명석 단장의 ‘툴가이 듀오’를 향한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만 지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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