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통 이슈] '2020년 절반의 성공' 휘문고 엄태경에게 필요한 것은 뭐? 임팩트!!!
[한스통 이슈] '2020년 절반의 성공' 휘문고 엄태경에게 필요한 것은 뭐? 임팩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2.2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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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 시절 전국대회 우승 1개, 준우승 1개 이끌며 서울권 최고 유격수로 꼽혀
- 권준혁, 김재상 등 도전 물리치며 휘문고 주전 유격수로 자리 굳혀
- 유격수로 큰 신장, 빠른 발, 좋은 순발력 지녀 좋은 유격수 자질
- 장타 능력, 전국대회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워 … “조금 더 강약 있는 플레이 구사해야”
- 내년 이재현, 한태양 등과 함께 서울권 상위권 유격수 각축전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휘문중 시절 서울권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추앙받았다. 
고교에 진입 후 권준혁(컨벤션고), 김재상(경기상고) 등 좋은 유격수들이 엄태경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휘문고로 전학 왔지만, 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휘문고 4인방(신민철, 조원빈, 조민성, 엄태경)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은 선수이기도 했다. 

박만채 현 휘문중 감독은 엄태경이 중학교를 졸업할 당시 “나는 서울시 모든 유격수 자원 중에 최고라고 본다. 큰 신장, 빠른 발, 컨택 능력, 핸들링, 강한 어깨 등 빠지는 것이 없다. 나는 (이)정후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의미있었던 하지만 아쉬웠던 2020시즌

 

그러나 그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은 것도 있지만, 졸업 1년을 남은 시점에서 그의 성장세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현재 2학년 최고 내야수로 평가받는 김도영(광주동성고 2학년)보다 전국권에 먼저 이름을 알린 것이 엄태경이었기 때문이다.

엄태경이 예상 밖으로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올 시즌 기록은 0.346.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장타의 비율이 너무 낮다. 통산 장타가 4개뿐이다. 강한 타구를 많이 보기가 힘들다. 기록 자체는 전혀 의미가 없지만, 고교 수준에서 강한 타구가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서울권에서 이재현이 떠오르는 것은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유격수라는 점때문이었다. 유격수는 수비가 타격보다 중요하지만, 본인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은 아무래도 타격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인지도에는 김기중(한화 1라운드)을 상대로 한 청룡기 홈런 등 폭발적인 타격이 큰 역할을 했고, 이재현도 마찬가지다. 한태양 또한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고로 올 시즌 엄태경의 전국대회 성적은 청룡기 4타수 1안타, 봉황대기 14타수 5안타로 무난한 편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연관이 있다.

휘문고 김영직 감독은 "태경이의 플레이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눈에 그렇게 잘 띄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비에서 여유롭게 하더라도, 공을 강하게 던져야 할때는 강하게 던져줘야 한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히치동작’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지만 공을 때리는 임팩트 순간은 최대한 강하게 '쾅' 하는 느낌으로 때려줘야 한다. 그런데 태경이의 플레이는 공수모두 강약이 부족하다. 항상 자연스럽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태경이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러다 보니 잘 눈에 띄질 않는다. 이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하지만 내년을 기대해 달라. 장타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좀 더 멀리 칠 것이다.”라고 그의 플레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엄태경은 봉황대기에서 홈런 1개, 추계리그에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엄태경의 유격수로서의 장점은 신장이  작지 않은데다, 순발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 그래서 좌우를 커버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항상 공을 몸 중심에서 잡아 던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삼성 최무영 팀장은 유격수를 뽑는 기준에 대해 "나는 좌우의 순발력과 스피드가 뛰어나서 넓은 범위를 책임질 수 있는 유격수를 선호한다. 그렇지 않으면 팀에서 2루수와 3루수에 가해지는 부담감이 너무 커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지찬(라온고-삼성)이 대표적으로 그런 기준에 부합하는 유격수다. 그만큼 순발력은 유격수에게 중요한 요소다

또한, 엄태경은 발로서 바운드를 맞추는 능력이 좋다. 튀어오르는 바운드를 끊임없이 잔발을 이용해 맞춰나간다. 휘문중 시절부터 4~5년간 유격수로 뛰어온 전문 내야수다보니 핸들링도 나쁘지 않다. '송구 동작'이 조금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는 현장의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수비든 공격이든 현장에서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춘 유격수는 고교 수준에서는 없다. 

 

 

휘문고 엄태경의 2021년은 과연?

 

 

내년 서울권 유격수 자리는 춘추전국시대다. 이재현(서울), 한태양(덕수), 엄태경(휘문), 양서준(충암), 이지훈(신일), 안재연(장충), 임상우(경기)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현이 봉황대기를 통해서 두각을 나타냈듯이, 전국대회에서 한 번만 잘해도 평가는 금새 바뀐다.<전국대회에서의 맹활약 = 1라운드> 라는 등식은 드래프트에서 매우 유효하다.

재작년 김창평이 황금사자기에서, 작년 협회장기에서 이영빈이 두각을 나타내자마자 곧바로 1라운드로 치고 올라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찬가지 논리로 내년 5월로 예정된 황금사자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유례없는 유격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 자명하다. 전국대회 하나로 순위가 바뀔만큼 이들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엄태경에게 필요한 것은 뭐? 전국대회 임팩트!!!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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