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컨벤션고의 4번타자' - 엄청난 파워, 높은 타점 보유한 거포 & 투수 유망주 신동준
[다크호스] '컨벤션고의 4번타자' - 엄청난 파워, 높은 타점 보유한 거포 & 투수 유망주 신동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2.31 11: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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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시절 서울권에서 알아주는 재능 … 입스 극복 위해 덕수고에서 컨벤션고로 전학
- 큰 신장, 무지막지한 파워 지닌 거포 유망주... 2021 시즌 4번타자 겸 마무리 투수로 활약 예정
- 前 한화 정민태 코치의 지도 아래 투수로 부활 안간힘
- 빠른 공, 좋은 타점 보유해 입스 치료할 경우 서울권 다크호스로 충분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서울은 ‘학년의 실력제’를 표방한다. 대부분 학교가 그렇다.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저학년 때는 경기에 출장하기 쉽지 않다. 워낙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80명이 넘는 학교도 있다. 1~2학년 때 전혀 기록이 없어도 3학년 때의 활약만으로 지명되는 선수가 서울에 유독 많은 이유다. 

여기서 말하는 다크호스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중학교 때 야구를 잘했던 선수 2. 프로구단이 좋아할 만한 툴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 3.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 4. 어떠한 사정(부상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보여준 것이 거의 없는 선수. 5. 실력을 보여주면 상위지명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를 의미한다.

 

 

컨벤션고의 투수 겸 4번타자 신동준

 

유민에 이은 서울권 두 번째 다크호스는 컨벤션고 신동준(188/93,우우,2학년)이다. 
그를 처음 본 것은 작년 가을 덕수고와 장안고의 연습경기 때였다. 당시 덕수고의 어떤 1학년 타자가 1회에 오장한(NC 다이노스 3라운드 지명)의 145km/h를 펜스 상단에 꽂았다. 그물망이 없었다면 홈런이 되었을 타구였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는 해당 타자의 파워에 놀랐다. 그 선수가 바로 1학년 신동준이었다. 

그 또한 중학 시절 서울권에서 '야구를 매우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보통 서울권에서 같은 재단(휘문, 충암, 성남)이 아닌 이상 최고의 선수는 덕수고-서울고 사이에서 갈등하기 마련이다. 신동준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때 130km/h 중반을 던졌던 유망주이기도 했다. 그는 덕수고로 진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작년 컨벤션고로 또 다시 전학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입스’였다. 입스에 걸려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입스를 치료하기 위해서 새로운 환경을 선택했다.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현재까지는 성공을 거두는 분위기다. 일단 올 시즌 꾸준히 경기를 뛰며 타격 면에서 어느 정도 어필에 성공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다. 전형적인 장거리 타자다. 올해 기록은 2학년이면서도 0.358의 타율에 2루타 7개, 3루타 1개에 타점이 20점이다. 홈런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출중한 기록이다. 연습경기에서는 홈런도 곧잘 때려냈다.

유영원 컨벤션고 감독은 “우리 팀 내에서 가장 멀리 치는 타자는 원빈이가 아닌 신동준이다.”라고 말한다. 신동준 또한 “원빈이가 웨이트 등에서 무게를 드는 힘은 나보다 좋다. 하지만 배팅 시에 멀리 치는 능력은 내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프리배팅 시 항상 빠른 공을 염두에 두고 한타이밍 빠르게 방망이를 내는 연습으로 실전을 준비중이다. 빠른 공에도 강한 스윙을 가져갈 수 있는 이유다.  

그는 타자로서의 능력도 좋지만, 투수로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조원빈, 유민이 타자에 더 욕심이 많은 것과는 반대다. 투수와 외야수로서 2021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투수로서 반드시 145km/h 이상을 기록하며 투구 능력-장타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타점. 위에서 내리꽂히는 좋은 각도의 공을 던진다.

 

 

 

 

하지만 입스를 극복하는 것은 예상 밖으로 어렵다. 올해 유력한 상위지명 후보로 꼽혔던 박민서(광주진흥고 3학년)는 심각한 입스로 고생했다. 12이닝 동안 무려 26개의 사사구에 17실점을 했다. 봉황대기에서 겨우 입스를 극복해냈지만(12.2이닝 12K 방어율 0) 결국 그는 미지명 되었다. 신동준 또한 부담되는 고3 실전 경기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설령 입스를 극복한다고 해도 한 걸음 더 나아가 좋은 투구 능력을 보여야 한다. 오장한은 작년 145km/h 이상의 강한 공을 던지며 일약 경기권 1차지명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하지만 순번이 3라운드까지 떨어진 것은 투구에서의 아쉬움이 컸다. 뻣뻣한 투구폼과 높지 않은 타점 등이 프로구단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신동준도 마찬가지다. 홈런타자로서 그리고 타점 높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서의 매력을 프로 구단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투수로서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의 가치는 급락한다. 수비나 발이 출중한 선수가 아니기에 배팅 파워 하나만으로는 상위지명이 쉽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그가 어느정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신장이 좋고, 타점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프로 구단의 구미를 당길만 하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중학교때 어느정도 투수로서 검증된 선수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신동준 인생 최고의 행운? 정민태 코치를 만나다

 

 

배팅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신동준
배팅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신동준

 

하늘이 신동준을 돕는 것일까. 이번 겨울 그는 다시없는 큰 행운을 얻었다. 작년까지 한화 이글스 2군 선수들을 지도하던 레전드 정민태 투수코치를 만났기 때문이다. 

정 코치는 이번 겨울 한정 컨벤션고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비록 잠깐이지만 신동준에게는 큰 힘이다. 정 코치의 지도아래 입스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이미 많이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정 코치는 팔을 붕대로 묶고 공을 던지는 등 여러 가지 교육법으로 그를 지도하고 있다. 이제 팔 스윙 교정은 어느정도 된만큼 연습 경기 등 실전에서 어느 정도의 구위와 제구가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누구에게나 3학년 겨울 동계훈련은 중요하다. 하지만 신동준에게는 더욱 그렇다. 아직 보여줄 것이 너무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3~4개월의 시간에 본연의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 그는 이를 앙다물고 이 추운 겨울에도 계속 공을 던지고 있다.

신동준이라는 이름 석자를 드래프트 명단에 아로새길 그 날을 기다리며.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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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이건 2020-12-31 20:32:47
좋은 프로야구선수로 성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