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준석 리그는 없다? '공식 153km/h' 심준석의 미국 진출 의지는 확고했다
[인터뷰] 심준석 리그는 없다? '공식 153km/h' 심준석의 미국 진출 의지는 확고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2.0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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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장기 최고 구속 153km/h, 봉황대기 최고 구속 152km/h 기록
- 덕수고 2학년 심준석, 9억 팔 장재영 능가하는 최고 유망주 평가
- 지금 당장 나와도 전체 1번 무난한 초고교급 투수
- “국내에 남으면 한기주 계약금 10억 원 깨질수도”
- 미국 진출 의지 확고 … “조건 안 좋아도 미국 진출이 최우선”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심준석 리그. 
2021년 최하위를 차지한 팀이 심준석을 차지한다는 야구팬들의 농담 섞인 신조어다. 

 

덕수고 2학년 심준석 (사진 : 전상일)

 

심준석(193/98,우우,덕수고 2학년)은 작년 만 16세의 나이로 공식 153km/h를 기록했다. 그것도 한두 차례가 아니라 여러 차례를 기록했다.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모 야구 관계자는 “16세에 152km/h를 던졌고, 키가 193cm라면 가능성 면에서는 박찬호급 유망주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심준석이 등판했던 협회장기 결승전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2020 협회장기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2K 1실점으로 역투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키움 이상원 팀장이나 한화 김재성 차장 등은 최고의 투수라는 말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봉황대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권 구단 관계자는 “1~2학년 때의 장재영보다 좋다. 특히, 190cm가 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의 무게감이 엄청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 “항상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역시 높게 평가하는 부분 중 하나다. 큰 경기에서 떨지 않고 소위 들이대는(?) 그의 저돌적인 투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어마어마한 패스트볼을 보유한 심준석 (사진 : 전상일)

 

이러한 특급 유망주이지만, 심준석 리그는 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은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의 꿈이다. 국내 프로도 좋지만, 지금은 미국 진출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돈에 대해서도 만 17세 답게 소탈했다. “조건은 아무 의미가 없다. 계약금이 낮더라도 미국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 그곳에서 열심히 해서 나중에 많이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구속에 대한 욕심은 많지 않았다. 지금은 현재 구속만 해도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고3이 되면 자연스럽게 더 빨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스카우트 관계자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증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그가 보완하고 싶은 것은 제구와 변화구. 

 

 

유신고의 스피드건이 고장나 프로의 스피드건으로 기록한 심준석의 스피드 기록지
유신고의 스피드건이 고장나 키움의 스피드건을 보고 기록한 심준석의 스피드 기록지 (사진 : 전상일)

 

심준석을 잘 아는 야구 관계자는 “지금도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중학교 때는 정말 좋지 않았다. 지금은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스스로도 “제구는 말 그대로 날잡이(?)였다.”라고 고백할 정도다.

여기에 고교생이기에 많은 구종을 던질 필요는 없지만, 슬라이더나 커터 같은 빠르게 변화하는 구종도 하나 정도는 추가하는 것이 이번 동계훈련의 목표다. 봉황대기에서 이한(유신고 3학년)에게 맞은 중전 적시타는 구종이 단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자체적인 분석이다. 

심준석은 순박한 선수다. 정윤진 감독은 “마운드 밖에서는 하는 행동이 아기 같다. 재영이하고는 스타일이 좀 다르다. 재영이는 ‘외강내유’ 스타일이라면 심준석은 ‘외유내강’이다. 준석이는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달라진다.”라고 심준석의 성격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로 그는 “재영이 형보다 한참 떨어진다.” , “자만하지 않겠다.” 등 겸손해하면서도 라이벌들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세광고 박준영, 서울고 이병헌(이상 3학년) 등 올해 전국대회에서 라이벌을 만나면 악착같이 던질 것이다. 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많은 야구 관계자들은 심준석이라면 충분히 메이저리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조건 나가야 한다는 관계자도 있었다. 160km/h도 충분히 가능한 유망주라고 입을 모은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팬은 심준석이 미국에서 박찬호‧김병현의 뒤를 잇는 투수가 되길 염원한다. 어떤 팬은 자신의 응원팀에 입단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주길 바라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은 명확하다.  

모 스카우트 관계자는 “심준석 같은 투수는 인위적으로 얻을 수 없다. 인연이 닿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심준석 리그’는 열릴 것인가. 한‧미에서 주목을 받는 초대형 투수 유망주의 2021년에 많은 야구 팬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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