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프로 10개 구단 집결 … 서울고 vs 휘문고의 뜨거운 연습경기 현장을 가다
[현장취재] 프로 10개 구단 집결 … 서울고 vs 휘문고의 뜨거운 연습경기 현장을 가다
  • 전상일
  • 승인 2021.03.0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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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일 오후 서울고 vs 휘문고 빅매치 벌어져 … 9-5 서울고 승리
- 서울고 이병헌 비롯해 김서현, 전다빈, 박건형 2학년 트리오 모두 등장
- 서울권 1순위 후보 이병헌 1이닝 3K 무실점
- 휘문고는 엄태경, 신민철, 조민성 모두 가동해서 맞불
- 이재현, 문정빈, 박지민, 신민철, 엄태경 등 야수들도 호평
- 김서현, 전다빈, 이도현, 김민석 등 2학년들 활약 두드러져

(한국스포츠통신 = 서울, 전상일 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권도 각 팀의 연습경기가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서울고 vs 휘문고. 

연습경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훌륭한 매치업이었다. 당연히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총집결했다. 롯데 표성대 팀장, NC 민동근 팀장, 두산 윤혁 부장 또한 자리를 함께했다. 기아 권윤민 팀장은 1차지명 후보들이 집결한 전라권 연습경기 대부분을 살피고, 서울로 와서 경기를 지켜보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스카우트 팀장급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는 점에서 연습경기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경기를 준비하는 휘문고 선수들

 

경기 결과는 9-5로 서울고의 승리. 초반 9-0으로 앞서나가는 등 서울고의 전력적 우위가 눈에 띄었다. 서울고는 압도적인 투수력을 과시했다. 이병헌(3학년) 외에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급 2학년이 무려 3명이나 있다. 여기에 이유민, 김훈기 같은 3학년을 합치면 투수력만큼은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 신월중을 나온 김영우도 140km/h에 가까운 스피드를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국대회에서 축이 될 2학년 김서현, 전다빈, 박건형 트리오.  

잠신중 출신 전다빈은 전보다 몸이 약간 불었다. 체중이 늘면서 구속도 139km/h까지 올라왔다. 아직 공이 가볍다는 평가지만, 팔색조 변화구와 면도날 제구는 여전했다. 작년 봉황기 준우승의 주역이다.

강남중 출신 박건형은 힘이 많이 들어가며 제구가 들쑥날쑥했지만, 빠른 팔 스윙과 공을 때리는 능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피드도 최고 140km/h까지 기록되었다. 중학시절에 비해 신장이 크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웠다. 

 

최고 구속 151km/h를 기록한 김서현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자양중 출신 김서현. 9회 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비록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에서 아쉬웠지만, 스피드는 최고 151km/h(NC스피드건 기준)가 기록되었다. 자체 스피드건으로는 152km/h가 기록되기도 했다. 단순히 한 두번 빠른 공이 기록되는 것이 아닌 150km/h 이상이 몇 번이나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클랜드 스카우트 관계자는 김서현의 모습을 세밀하게 촬영해 가기도 했다.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스카우트 관계자분들이 많이 찾다보니 서현이가 많이 흥분한 것 같다."라고 전체적인 투구평을 전하기도 했다. 

야수 쪽에서 프로 구단이 지켜보고 있는 포수 박지민, 3루수 문정빈, 유격수 이재현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문정빈, 이재현 등은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활발한 타격을 보였고, 박지민도 포수 자리에서 날렵한 움직임과 빠른 송구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이날 그의 팝타임은 2초~ 2초1 정도였다. 구단별로 재는 시간은 다르다).

투수 이병헌(3학년)은 두산 관계자들 앞에서 1이닝 동안 삼진 3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병헌'을 향한 착실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재현(3학년)은 모든 구단의 관심사였다. 롯데를 비롯해 많은 구단이 이재현의 스윙, 수비 하나하나에 촉각을 기울였다. 민동근 팀장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재현의 배팅 훈련을 따로 살피고 귀가하기도 했다. 

 

 

반면, 휘문고는 여전히 마운드가 불안했다. 초반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올해도 마운드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희망도 찾았다. 2학년 투수들이다. 그중에서도 김재원과 이도현(이상 2학년)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재원은 잠신중을 나온 선수로 스피드는 131~2km/h에 머물렀지만, 좋은 각과 코너워크를 선보였다. 

이도현은 내년 시즌 프로 구단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외야수이자 사이드암 투수에서 오버핸드로 전향한 선수다. 이도현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1km/h. 단순히 구속 때문이 아니라, 공을 던지는 것이 부드럽고 메커니즘도 좋아 프로 구단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 모 구단 관계자는 “내년 145km/h는 무난하게 던지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휘문중의 에이스 듀오 남율과 이동윤(이상 2학년)이 가세하면 에이스 이도건과 더불어 어느 정도 구색은 맞출 수 있다고  김영직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깔끔한 수비를 보여준 신민철과 엄태경
이날 깔끔한 수비를 보여준 신민철과 엄태경

 

타자 쪽에서 휘문고의 축은 3번 엄태경, 4번 신민철, 5번 조민성. 세 명 모두 프로 구단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 특히, 신민철은 3루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권 모 구단 관계자는 “프로에서 3루수를 볼 수 있을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신민철은 짧은 타구와 긴 타구 모두 잘 처리해내며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민철이가 빠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범위가 좁지는 않다. 만약, 저 몸과 장타력에 빠르기까지 하면 메이저리그에 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격수로 출장한 엄태경도 멋진 다이빙캐치를 하나 선보이는 등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안타도 1개 때려냈다. 그밖에 엄태경의 다음 유격수 자리를 이을 2학년 김민석, 정해원, 강성현 등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서울고는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한 후 다음 주 명문고열전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한다. 휘문고는 서울에서 담금질을 계속할 예정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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