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배명고 vs 배재고 치열한 연습경기 … 빛났던 양 팀 유격수와 포수 그리고 유민
[현장취재] 배명고 vs 배재고 치열한 연습경기 … 빛났던 양 팀 유격수와 포수 그리고 유민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3.06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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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일 배재고 vs 배명고 연습경기 많은 관계자 방문
- 양 팀 유격수 김태윤‧박영진, 양 팀 포수 곽태한‧김성우 눈길
- 유민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마운드에서 2이닝 3볼넷 1K 무자책
- 최우혁은 제구 난조, 편규민은 안정적인 제구로 희비 엇갈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3월 5일 오후 2시 화창한 봄 날. 배명고 야구장에서 배재고와 배명고가 전력으로 맞부딪혔다.

배재고는 작년보다 전력이 상승했다. 덕수고에서 임지혁을, 유신고에서 최우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마운드 높이가 높아졌다. 또한, 1학년 때부터 경기에 출장해온 김성우의 기량이 만개했고, 유격수 박영진의 기량도 출중해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차올랐다. 

배명고도 마찬가지다. 포수 곽태한, 유격수 김태윤, 중견수 유민의 막강 센터라인으로 2년 만에 다시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강건준, 유민 등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배명고 유격수 김태윤

 

 

배재고 3번 타자겸 유격수 박영진

 

치열한 승부의 결과는 8-7 배명고의 승리.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양 팀의 유격수. 배명고의 김태윤과 배재고의 박영진(이상 3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일단 김태윤은 “김지찬과 스타일이 흡사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냈을 뿐만 아니라, 3회에는 2루와 3루를 연속해서 훔쳐내며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 관계자는 “굉장히 빠르다. 도루를 주지 않기 위해 견제를 5번이나 했는데도 못 잡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배명고의 야수 중 현재까지는 가장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유민과 본인 중 누가 빠르냐.”는 질문에 “아직 붙어본 적 없다.”라고 웃으며 교묘히 민감한 질문을 피해 가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영진도 마찬가지다. 김태윤과는 스타일이 다소 다르다. 김태윤이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범위가 강점이지만, 박영진은 안정적인 핸들링과 어깨가 강점. 권오영 배재고 감독은 “공을 잡는 능력이나 앞으로 들어오는 감각은 과거 김한별(NC 다이노스 지명)보다 낫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홈런을 때려낸 배명고 강건준
이날 홈런을 때려낸 배명고 강건준

 

양 팀 포수도 눈에 띄었다. 배명고 곽태한(3학년)은 6회 상대 투수 임지혁(3학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유일한 홈런이었다. 반면, 김성우(3학년)는 2루 송구와 블로킹에서 좋은 능력을 인정받았다. 타격은 다소 아쉬웠지만(4타수 무안타) 2초 극초반의 팜타임과 정확한 송구, 블로킹 등으로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김성우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서울시에서 수비가 가장 안정적인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야구를 정말 예쁘게 한다. 여기에 정신적인 자세도 참 좋은 선수다. 체격이 작지만, 방망이도 곧잘 돌린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모두 따뜻한 봄 날씨에도 자신의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배명고 강건준

 

2이닝 무실점 안정적인 투구의 편규민
2이닝 무실점 안정적인 투구의 편규민

 

배명고 선발 강건준은 1회에는 최고 141~143km/h(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까지 기록되었으나, 1회에 너클 커브를 던지다가 중지손가락의 살점이 벗겨지는 부상을 당해 2회부터 스피드가 5km/h 가량 급감했다. 총 4이닝을 투구했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으며 2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스피드는 137km/h ~ 143km/h까지 기록되었고, 슬라이더는 127km/h의 구속이 기록되었다.(1회 이후 교체를 하려고 했으나, 강건준이 끝까지 던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배명고 측은 전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우혁은 다소 아쉬웠다. 구속도 134~138km/h(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 정도로 작년보다 좋지 못했고, 경기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편규민은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배명고 타선을 잘 막아냈다. 아쉬운 것은 작년에 비해 구위의 향상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하지만 투심, 커브, 슬라이더로 스크라이크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 구속은 138km/h가 기록되었다. 

 

 

7회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유민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역시 유민이다. 
키움 이상원 팀장과 롯데 표성대 팀장이 가장 집중해서 지켜 본 선수이기도 하다. 유민은 큰 신장, 빠른 발,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다. 서울권 1차지명 후보에 포함되어있다.

하지만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단 타격에서는 몸 맞는 공 하나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7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민은 안타를 허용하지는 않았으나, 볼넷 3개(밀어내기 포볼 1개 포함)를 허용하는 등 제구가 아쉬웠다.

무엇보다 변화구를 던질 때와 패스트볼을 던질 때의 밸런스 차이가 크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다.(물론, 유민은 야수로 보고 있는 관계자가 대부분이다.) 이날 유민의 최고 구속은 141km/h가 기록되었고, 전체적으로는 130km/h 후반대 구속의 패스트볼이 주를 이루었다.(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  

한편, 이날은 롯데 표성대 팀장, 키움 이상원 팀장과 더불어 LG 트윈스 관계자 또한 경기장을 찾아 양 팀 선수들을 신중하게 관찰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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