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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열전] 유신고 에이스 듀오 쇼케이스 … 이상우 2이닝 1실점, 박영현 1이닝 4K 무력시위
[명문고열전] 유신고 에이스 듀오 쇼케이스 … 이상우 2이닝 1실점, 박영현 1이닝 4K 무력시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3.12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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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고 박영현, 9회 1이닝 4K 위력투 … 최고 142km/h
- 유신고 이상우, 2이닝 1실점 … 최고 138km/h

(한국스포츠통신 = 부산, 전상일 기자) 두 명의 KT 1차지명 후보가 동시에 쇼케이스에 나섰다.  
대상은 유신고 박영현과 이상우(이상 3학년)다. 두 명은 3월 11일 오전 9시 30분 기장야구장에서 펼쳐진 명문고야구열전 예선 첫 경기에 5회와 9회에 나란히 등판했다. 

 

3월 11일 동시에 쇼케이스에 나선 박영현과 이상우

 

첫 등판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두 명 모두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박영현이 훨씬 괜찮은 몸 상태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완전히 기선을 제압한 셈이다.  

첫 시작은 이상우였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상우는 2이닝을 투구했고, 2피안타에 1실점을 허용했다.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지만, 전체적으로 구위가 아쉬웠다. 짧은 이닝을 이어 던지는 만큼 가장 큰 관찰 포인트는 구위이기 때문. 

큰 신장에서 나오는 좋은 밸런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구위는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프로 스피드건의 공식 기록은 134~138km/h.(두산 베어스 스피드건 기준) 하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라 백스윙이 짧은 것 또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기도 했다.(투구 폼은 투수의 특성이지만, 조금 더 구위를 높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에서 나온 현장의 지적이다.)  

 

 

이날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유신고 박영현.

 

마지막 회에 등판한 박영현은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박영현은 한 이닝에 무려 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첫 타자 전계면을 낫아웃으로 출루시킨 것. 하지만 뒤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그간 부상으로 던지지 못했던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변화구를 거의 던지지 않고 패스트볼만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패스트볼의 구위는 141~142km/h(두산베어스 스피드건 기준). 하지만 바깥쪽의 보더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가 곁들여지며 경기고 타자들이 손을 대지 못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프로 관계자들도 호평 했다. “전혀 공을 던지지 못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그의 첫 등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부산을 방문한 KT 심광호 스카우트는 “아직은 모른다. 두 명 모두 더 올라오라고 기원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명문고야구열전 오기 며칠 전 KT 관계자는 “두 명 모두 소형준같이 즉시전력감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육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의 기량과 발전 가능성이 모두 관찰 포인트다.”라며 직접적으로 두 명이 1차지명 후보임을 밝힌 바 있다. 

유신고 박영현은 “올해 1차지명의 가장 큰 라이벌은 우리 팀 이상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나는 키가 큰 편이 아니지만, 키가 크지 않아도 성공한 투수가 많다. 오승환 같은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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