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경, 조원태와 리틀 월드시리즈의 주역 … 신일고에서 전학 온 새로운 중심타자
- 송호석‧김승환, 인창고에서 가장 빠른 공 던지는 투수
- 조원빈, 이날 6타석에서 희생플라이 1개, 볼넷 1개 포함 4타수 3안타
- 포수 강산, 1회 우월 3점포 작렬
(한국스포츠통신 = 구리, 전상일 기자) 구리 인창고의 올 시즌 전력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3월 26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 구리시 야구장에서 구리 인창고와 서울 컨벤션고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자체는 초반 대량득점(1회 4점, 2회 3점, 3회 1점, 4회 1점)한 컨벤션고의 무난한 승리로 끝났다. 컨벤션고와 구리 인창고는 전력 차가 컸다.
해당 경기에서 관심을 끈 요소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구리 인창고의 전력. 무엇보다 이날 인창고의 선발 투수가 에이스 송호석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송호석은 작년에도 인창고의 축이 되었던 투수다. 청룡기 당시 장충고에게 당한 8점 차 통한의 후반 역전패는 송호석(180/80,우좌, 3학년)이 105개의 한계 투구수를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간 후 이뤄졌다. 그만큼 비중이 큰 선수다. 작년 30.1이닝 3.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장충고, 야탑고, 유신고, 강릉고 등 강팀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다만, 이날은 다소 부진했다. 초반 대량 실점을 했고, 구속도 132km/h에서 최고 135km/h(구리 인창고 스피드건 기준) 정도에 머물렀다. 독특한 이중키킹을 구사하는 선수로 타이밍을 잡기 힘든 커브가 주무기다. 인창고 송성수 감독은 “프로에서도 지켜보는 선수다. 구속도 최고 141km/h까지 나온다. 다만, 체격이 작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 팀 주축 투수다.”라고 말했다.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선수는 3번 타자이자 3루수 김재경(188/90,우좌,3학년).
신일고에서 전학 온 선수로 올 시즌 인창고의 주축이다. 수비에서도, 타격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팀 사정상 경기 후반에는 투수로도 올라온다. 조원태(선린인터넷고 3학년) 등이 활약했던 리틀 월드시리즈의 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컨벤션고 유 감독 또한 “저 친구가 가장 눈에 띄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학년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 김승환이다. 제주도 출신의 선수로 서울 영남중에 진학한 선수다. 경기고에서 구리 인창고로 전학왔다. 재작년 영남중의 서울시 춘계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현재 구리 인창고에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이날도 최고 136km/h(인창고 스피드건)가 나왔다. 자체적으로 밝히는 최고 구속은 141km/h. 적어도 인창고 내에서는 최고의 스피드다.
여기에 포수 노윤호와 중견수 마지호, 그리고 2루수 이진성(이상 3학년) 또한 팀의 주축이다.
특히, 노윤호는 포수와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동시에 맡고 있다. 구리 인창고는 정원이 한 학년당 9명이다. 즉 총원은 27명이다. 하지만 애로점이 있다. 지역이 서울에 너무 인접한 것. 즉 경기에서는 북부나 남부에서 모두 멀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오히려 경기권의 좋은 선수를 받기가 힘들다.
송성수 감독은 “사실 우리 팀은 서울 연고에 더 가깝다. 강동구나 송파구 같은 곳에서 오면 훨씬 좋다. 그런데 행정구역이 달라서 선수를 받는데 애로점이 많다. 우리 학교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이유.”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전력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직 물음표가 많은 이유다.
두 번째는 역시 조원빈(191/90,좌좌,3학년)의 경기력이다.
조원빈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전날 펼쳐졌던 3월 25일 원주고전에서도 5타석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인창고 전에서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총 여섯 타석에 들어와 희생플라이 1개, 볼넷 1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때려낸 것. 2회에 송호석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조원빈은 5회에는 우중간의 2루타로 최근 첫 장타를 뽑아냈다. 마지막 회에는 유격수 머리 위를 지나가는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컨벤션고 강산은 1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많은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지는 못했다. 오직 LG 트윈스 스카우트 관계자 한 명만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살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