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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정의의 사람들"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 공개!
서울시극단 "정의의 사람들"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 공개!
  •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기자
  • 승인 2021.04.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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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의 원작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작해 연극무대 올려
-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 라인업
- ‘지금 당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정의에 관한 근원적 질문 던져
- 4월 23일(금)부터 5월 9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정의의 사람들’의 연습실 현장 사진

서울시극단은 오는 4월 23일 개막을 앞둔 연극 ‘정의의 사람들’의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정의의 사람들’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알베르 카뮈의 『정의의 사람들』을 원작으로 기존의 서사 구조에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정의를 현시대의 관점으로 재창작해 관객이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연극 ‘정의의 사람들’은 1905년 러시아 혁명부터 지금의 광화문 광장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뛰어넘은 정의의 사람들이 각자의 정의를 가지고 무대에 등장한다. “나도 내 방식으로 정의를 위해 싸워요. 우린 나와 다른 것들은 인정해야 해요”와 같은 세밀하고 심도 깊은 대사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 정의는 영속적인지, 정의를 정의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무대는 시공간이 넘나드는 구조를 취한다. 원작과 달리 연극은 칼리아예프의 기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원작의 러시아 혁명을 비롯하여 안중근 의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광화문 광장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정의를 외치는 사건들을 소환한다. 즉, 과거 정의와 테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조직의 동료들부터 미래의 정의의 사람들까지 시공간을 넘어 주인공 앞에 환영으로 등장한다. 공연은 이런 구조를 통해 주인공 본인의 정의에 대해 고뇌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과정을 한층 더 흥미롭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 속 배우들은 실제 공연 무대를 방불케 할 만큼 진지하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공연은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를 고루 아우르는 배우 라인업으로 시선을 끈다. 특히 칼리아예프 역의 김시유와 포카 역의 김재건이 눈에 띈다. 둘은 작품 속 인민을 위해 테러를 자행한 칼리아예프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형을 집행하는 포카로 분하여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으로 인물간의 대립이 무대 위에서 밀도 있게 펼쳐지며 폭발적인 긴장감과 몰입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번 작품은 문삼화 단장이 2020년 6월 서울시극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문삼화 연출은 “원작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카뮈’ 시대가 아닌 2021년 지금 여기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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