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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유일의 한국창작춤축제 ‘제35회 한국무용제전’ -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으로 대한민국의 안녕 기원
국내 최장수, 유일의 한국창작춤축제 ‘제35회 한국무용제전’ -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으로 대한민국의 안녕 기원
  • 최유경 기자
  • 승인 2021.04.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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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로 인한 단절과 고통 이겨내는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한국무용축제의 장, ‘한국무용제전’ 개최돼

한국춤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역대 한국무용가 임학선, 윤덕경, 백현순 한국무용가들의 개폐막작!

제33회 한국무용제전 뜨거운 경연의 주인공, 최우수상 정보경 안무가의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 이미영, 국민대학교 공연예술대학 무용전공 교수)는 오는 4월 21일(수)부터 5월 1일(토)까지 11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제35회 한국무용제전(Korea Dance Festival)’을 개최한다.

‘한국무용제전’은 과거의 전통과 정신이 담겨 있는 전통춤과 그 토대 위에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창작춤까지 아우르는 문화유산인 ‘한국춤’의 축제이다. 1985년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최장수이자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로 2021년 35회를 맞이한다.

 

 

한국무용제전_ONE, 源_임학선댄스위 정보경©한필름

 

제35회 한국무용제전의 주제는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이다. 우리나라에서 ‘굿’은 ‘인간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제의’이고, 영어 ‘굿(Good)’은 ‘좋은, 즐거운, 기쁨’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평화’는 평온하고 화목함, ‘공존’은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하는 의미이다.

이미영 한국춤협회 이사장은 “작년에는 코로나팬더믹 상황에 아픔을 겪고 있는 전세계인들의 화해와 치유를 바라는 ‘화해의 치유의 춤-처용무(Mask Dance)’였다면, 올해는 코로나에 지친 전세계인들을 위해 ‘소망을 담은 좋은 춤을 염원하는 Good(굿)을 통해 평화와 공존, 평등, 평화, 화합의 의미를 포함하고 모두 잘 되기를 기원하고자 한다.’며 축제 주제의 배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2021년은 한국무용제전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춤협회가 창립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로 역대 이사장을 지낸 한국무용 대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 그 어느 해보다 뜻깊다. 제2대 이사장을 역임한 임학선 한국무용가는 개막식에, 제3대 윤덕경 이사장과 제4대 백현순 이사장은 폐막식에 함께 공연을 올린다.

먼저 한국무용제전 개막작은 사단법인 한국춤협회 제2대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임학선 한국무용가의 <새다림>이다. 무속의식에서 신이 오는 길에 모든 부정을 풀어내는 춤으로 맺고 어르고 풀어내는 춤기법과 호흡기법이 가지는 에너지 변화를 이용하여 몸 속의 응어리를 풀어낸다. 제1회 한·일창작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작품은 1983년 초연을 했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39년이 지난 2021년 다시 같은 극장에 올려진다. 2021년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표현되어 더욱 기대가 된다. 임학선 독무로 진행된다.

폐막작은 한국춤협회의 제3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윤덕경 한국무용가의 <하늘이 열리는 날>이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강릉단오제 중 정씨설화와 무속을 오늘에 재해석한 작품이다.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는 ‘민족과 계급, 문화 간의 갈등을 넘어선 화합을 오늘의 희망’ 주제로 표현하고자 했다. 2012년 한국무용제전의 공동주제였던 ‘세계 속에 한국문화유산을 춤춘다’에 출품된 한국창작무용작품으로 이번 한국무용제전에서는 그 중 ‘하늘이 열리는 날’을 축약해서 ‘평화, 공존, 화합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치유의 몸짓’으로 풀어 본다. 이영훈, 반호정, 정재은, 김나연, 허다솜, 안수연, 안정연이 출연한다.

이어 제4대 이사장을 지낸 백현순 한국무용가의 <구지가-천신을 위한 흠향> 공연이 이어진다. ‘구지가’는 천상의 신께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올리니 우두머리(왕)를 내려주십사라고 간청드리는 노래이다. 구지가에 맞춰 천신께 고하는 오늘의 제를 올린다. 현보람, 이진택, 유재영, 김선진, 박서현, 신현지, 안수연, 박준하, 주하늘, 김한길, 이준, 김하겸, 박진영, 정은빈, 임혜린, 이정연, 백소혜, 배규리, 김민, 변근영, 임혜지, 박호은, 손채연, 박시연, 김세빈, 박현비가 출연한다.

 

 

한국무용제전_하늘이 열리는 날_윤덕경무용단 윤덕경©윤덕경

 

제33회 한국무용제전의 치열한 경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정보경, 김재승 안무가의 앵콜 공연도 기대가 된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정보경 안무가의 <ONE, 源>는 개막작으로 임학선 한국무용가의 작품과 함께 오르며, 우수작품상을 받은 김재승 안무가의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은 폐막작으로 윤덕경 한국무용가와 백현순 한국무용가의 작품과 함께 오른다. 이들 작품은 2019년 한국무용제전 경연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작품들로 2020년에 원래 공연이 무대에 올라야했지만 코로나로 여러 여건상 오를 수 없었다. 경연이 이뤄진 지 2년만에 관객들 앞에 다시 선보이는만큼 더 기대가 된다.

먼저 최우수작품상에 빛나는 정보경 안무가의 <ONE, 源>는 ‘춤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정보경 안무가는 한국무용가의 정체성에 고민이 많다. 최근 한국춤의 현대화의 흐름에 대해 더 이상 장르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한국춤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젊은 한국춤 안무가들이 지켜야할 정신은 무분멸한 현대적 춤 양식의 수용도, 무조건적 배타적 행동만이 아닌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가지고 우리춤을 지켜내는 작업’이라고 말하며 우리 고유의 언어로 오늘의 의식을 표현하고 현대적 몸짓에 한국춤만이 가질 수 있는 정서를 담아보고자 했다. 정향숙, 김주빈, 조한진, 이혜준, 선은지, 김시원, 김현우, 송윤주, 김효준, 황서영, 박혜리, 강민지, 강정연, 성주현, 윤혜진, 김민선, 정보경이 출연한다.

우수상을 받은 김재승 안무가의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은 난민, 전쟁, 죽음, 한민족의 분단국가로서의 모습, 평화와 화합을 움직임과 심리적 표현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라반’의 ‘12가지 기본 동작’과 에포트(시간, 공간, 무게, 흐름)를 활용하고, 호흡, 기립, 무게의 변화, 걷기, 달리기, 도약을 바탕으로 한 ‘도리스 험프리’의 인간의 근본적 움직임 이론을 바탕으로 한 안무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움직임의 이미지화를 실연하고자 했다. ‘아폴로와 디오니소’의 ‘대립의 개념’을 안무 철학의 기본으로 삼아 아름다운 추미, 우연적이면서 필연적인 조화의 찰나의 시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장윤나, 김승현, 김원영, 김지은, 박기환, 이승아, 표혜인이 출연한다.

한국무용제전의 경연은 ‘일반인관객평가단’과 ‘심사위원진’의 심사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평가한다. 일반인관객평가단은 매년 20여명의 타예술관련자 및 일반인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경연에 참가한 작품을 보고 기획의도(주제의 적합성), 예술성(안무 및 표현력), 관객과의 공감도(공연의 이해도), 독창성 등으로 구분하여 점수를 주고 있다.

금년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경연 부분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김성의, 이남영, 이동준, 조성민, 복미경, 최태선, 한정미, 한효림 안무가들이, 소극장 경연 부분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나명숙, 신소연, 신희무, 이민희, 김용, 김하나, 백현아, 홍은채, 양한비, 소현주, 손정현, 차다솜 안무가들이 치열한 예술혼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적 메소드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으로 안무가들의 치열한 예술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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