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이런 투수가 있었나' 우성 김시현 - 비봉 김건웅이 선보인 명품 투수전
[주말리그] '이런 투수가 있었나' 우성 김시현 - 비봉 김건웅이 선보인 명품 투수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4.19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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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성 아카데미 김시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비봉 타선 틀어막아 … 9K
- 비봉 김건웅, 6이닝 2피안타 8K 무실점 … 고교 생애 첫 등판 역투
- 김시현 140km/h, 김건웅 141km/h까지 기록

(한국스포츠통신 = 탄천, 전상일 기자) 가장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경기였다. 
모두가 비봉고의 압도적인 콜드 게임을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봉보고는 경기권에서 나름 알려진 팀이고, 우성 베이스볼 아카데미는 클럽으로 올 시즌 처음 리그에 참가한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실은 알찼다. 소문나지 않은 잔치에 먹을 것이 참 많았다. 아니 풍성했다. 비봉고 김건웅와 우성 김시현이 좋은 투구로 잔칫상의 메인을 장식했다. 

 

우성 베이스볼 아카데미 김시현(좌), 비공고 김건웅(우)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김시현이다. 제물포고에서 대전제일고를 거쳐 우성 베이스볼 아카데미에 정착한 김시현은 이날 5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냈다. 5회까지는 단 1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비봉고 타선을 막아냈다. 스피드는 무려 140km/h에 달했다.(비봉고 스피드건 기준) 140km/h의 공을 던지는 좌완은 서울권에도 흔하지 않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140km/h 이상을 던지는 3학년 좌완은 이병헌과 조원태 뿐이다. 

비록, 6회 제구 난조로 폭투 3개와 사사구 2개로 4실점을 하며 크게 무너졌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 최종 기록은 5.1이닝 3피안타 5사사구 9탈삼진 4실점. 하지만 우성 아카데미가 비봉고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김시현의 투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시현의 역투에도 비봉이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김건웅(181/86,우우,3학년)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건웅은 6회까지 시종일관 흔들림이 없었다. 고작 2피안타 1사사구에 8개의 삼진. 구속은 141km/h까지 올라갔다.(비봉고 스피드건 기준) 별다른 위기조차 없이 유성 아카데미를 압도했다. 

우성 타자들이 김건웅의 패스트볼에 배트가 따라가지 못했고,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했다. 우성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도 있지만, 김건웅의 구위가 빛을 발했다.

 

 


 

고교에 들어와서 공식 기록이 없었던 김건웅은 생애 첫 고교에서의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무실점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음은 물론이다. 김건웅은 "작년 시즌 들어가기 몇일 전 팔꿈치를 다쳐서 시즌을 통채로 날렸다. 작년이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 더 잘하고 싶다."라고 첫 경기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경기권 주말리그 경기가 열린 탄천 야구장에는 프로 구단 관계자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비록, 프로 관계자들에게 선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향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두 투수의 등장에 경기권 고교야구가 술렁이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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