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김범준 미친 투구' 경북고 올해 일내나 … 서울고 이어 대구고까지 잡았다
[주말리그] '김범준 미친 투구' 경북고 올해 일내나 … 서울고 이어 대구고까지 잡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4.29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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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대구고 격파 … 노히트게임 충격
- 진승현‧이로운은 상대적으로 부진 … 김범준 4이닝 7K 무피안타 무실점 미친(?) 투구
- 손경민, 차재은, 정석현도 맹활약 대열 합류
- 경북고, 명문고열전 우승 이어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 청신호

(한국스포츠통신, 대구 = 전상일 기자)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했을 당시만 해도 우연으로 생각했다. 비시즌 대회라고 평가절하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서울고를 꺾은 것도 모자라 천적 대구고까지 잡아냈기 때문이다. 노히트 게임이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최근 2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천적을 노히트 경기(안타수 10-0)로 잡아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올해 경북고의 전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경북고, 대구고 4-2로 꺾고 주말리그 조1위 청신호(사진 : 전상일)

 

경북고는 4월 25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주말리그 경기에서 라이벌 대구고를 4-2로 물리쳤다. 양 팀은 진승현(경북고 3학년)과 이로운(대구고 2학년)을 선발로 내세웠다. 진승현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1차지명 후보이고, 이로운은 경상권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2학년 투수다. 

양 팀 투수는 초반부터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했다. 진승현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최고 구속은 1회 146km/h. 2회에는 144km/h. 5회에는 137km/h까지 구속이 떨어졌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로운도 마찬가지다. 이날 이로운이 기록한 스피드는 146km/h.(이상 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 하지만 4회까지 6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아직 제구와 변화구에서 세기가 가다듬어지지 않은 탓이다. 3.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이 최종기록.  

 

대구고 선발 투수 2학년 이로운
대구고 선발 투수 2학년 이로운 (사진 : 전상일)

 

이날 경기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경북고 김범준(182/78,우우,3학년)이었다. 충격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이날 4이닝 7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노히트 경기를 했다. 사사구도 1개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높은 타점에서 꽂히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대구고 타자들은 그의 공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날은 삼성 라이온즈 최무영 팀장과 김민수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았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 김풍철 팀장과 함께 송승준 前 선수가 경기장을 찾았고, 장원삼 前 선수가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송 前 선수는 “당장은 스피드가 안 나도 저런 선수가 힘이 붙으면 좋아질 수 있다. 탑(팔)이 높으면 타자들이 정말 까다롭다.”라고 말했고, 모 구단 관계자 또한 “저런 투수가 있었나.”라면서 놀라워했다. 이날 김범준의 최고 구속은 139km/h 정도였지만(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 구속 이상의 임팩트를 선사했다. 올 시즌 9이닝 무실점 14탈삼진에 사사구는 단 1개  뿐이다. 

 

 

 

 

허리 통증으로 1번 타자에서 9번 타자로 잠시 내려온 손경민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손경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모두 걷어냈고, 타석에서도 한 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포수 차재은 또한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올해 경북고가 기대되는 것은 단지 투수진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포수 차재은, 3루수 김상진, 유격수 송현준, 중견수 손경민(이상 3학년)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용이 이준호 감독 취임 이래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네 명이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경북고 중견수 손경민
경북고 중견수 손경민 (사진 : 전상일)

 

 

경북고 포수 차재은(사진 : 전상일)
경북고 포수 차재은 (사진 : 전상일)

 


경북고는 진승현, 박상후, 김범준, 권성준(이상 3학년)이라는 네 명의 투수를 보유한 데 이어 훌륭한 야수진을 구성함으로서 전국 무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충연(삼성) 이후 열리지 않았던 경북고의 전성시대가 다시 열리는 것일까.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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