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자가격리 후 첫 ‘부‧경’ 라이벌전 … 김주완‧최원영 방긋, 윤석원‧노운현 아쉬움
[주말리그] 자가격리 후 첫 ‘부‧경’ 라이벌전 … 김주완‧최원영 방긋, 윤석원‧노운현 아쉬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5.04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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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 윤석원, 4이닝 1실점 제 몫... "구위 아직 더 올라와야"
- 경남고 김주완, 최고 143km/h 쾌투, 양 팀 3학년 중 가장 좋은 모습
- 경남고 2학년 듀오 김정민, 박윤성 팀 승리 선봉장
- 자가격리 후 첫 시합, 양 팀 모두 애초에 정상 경기력 기대하기 힘들어

(한국스포츠통신 = 부산, 전상일 기자) 애초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양 팀 모두 ‘자가격리’ 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2주간의 격리 이후 3~4일 정도의 훈련 후 경기에 나섰다. 주축 투수들 모두 몸이 만들어져있지 않아 긴 이닝을 던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윤석원(3학년)도 경기 전 60개 정도로 공 개수를 제한한 상황이었고(경기가 긴박해 투구수가 늘어났다), 경남고는 주축 투수 전원이 2이닝씩 끊어 던지는 것으로 정해놓았다.

 

 

4이닝 1실점 부산고 윤석원(사진 : 전상일)

 

하지만 부산고와 경남고는 차이가 있었다. 
부산고는 윤석원밖에 없지만, 경남고는 가용 투수진이 풍부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윤석원은 피안타를 많이 허용하기는 했지만(7피안타) 4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1차지명 후보이기도 한 그로서는 구속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이날 그는 최고 구속 136km/h(두산 베어스 스피드건 기준)가 딱 1개가 기록되었고, 대체로 130~134km/h에서 구속이 기록되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각도 작년보다는 아쉬웠다는 평가다.

현재까지는 작년보다 구위 향상이 없다는 현장 평가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자가격리 탓이 크다. 무엇보다 병원을 가보면 윤석원은 아직 성장판이 열려있다고 하더라. 프로에 가면 공이 더 빨라질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김주완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김주완, 거의 1학년 때 수준으로 돌아왔다(사진 : 전상일)

 

노운현(3학년)도 마찬가지였다.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져 있다. 패스트볼이 118~122km/h 정도에  머물렀고, 105~110km/h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회 김상민에게 우월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1자책) 했다. 

어용(3학년) 또한 좋지 않았다. 어용은 슬라이드스텝이 빠르고(약 1초 25정도), 좋은 커브를 지닌 투수다. 하지만 이날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피안타 2개만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3학년은 김주완(3학년)이다. 이날 김주완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1안타도 투수 베이스 커버가 늦은 1루수 쪽 내야안타였다. 시즌 초보다도 살이 많이 빠진 것이 눈에 띄었다. 1학년 때(95kg) 수준으로 홀쭉해졌다. 

 

 

 

 

경남고전에 대비해 그의 모든 것을 유심히 관찰한 개성고 정원욱 감독은 “격리기간 동안 밥을 안 먹은 모양이다.(웃음) 살이 빠지니까 몸이 회전하는 순발력이 좋아졌고 공도 좋아졌다. 오늘 본 투수 가운데 최고인 것 같다.”라며 경계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김주완은 총 3가지 구질을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커터였다. 포심은 최저 140~최고 143km/h, 슬라이더는 111~115km/h, 커터는 130~134km/h 정도에서 형성되었다.

자가격리 후 첫 등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투구였다. 수도권 모 구단 관계자는 “김주완이 만약 140km/h 후반을 던지면 양상(롯데 1차지명)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한화, 롯데, 두산, SSG까지 그의 투구폼을 세밀하게 촬영했음은 물론이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최원영(사진 : 전상일)

 

 

타자 쪽에서는 최원영(3학년)이 가장 눈에 띄었다. 최원영은 올 시즌 부산권 야수 가운데는 가장 프로 지명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다. 이날도 많은 관계자가 최원영의 타격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2회에는 번트 안타를, 5회에는 어용을 상대로 잘 맞은 중전안타를 때려내는 등 기복 없는 타격을 과시했다. 

3학년에 비해서 2학년은 한결 가벼운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 가장 빛났던 선수는 박윤성(2학년). 박윤성은 137~140km/h 사이의 포심과 약 130km/h의 스플리터를 앞세워 무려 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참고로 박윤성은 개성중 시절 자타공인 중학시절 부산권 투수 최대어였다. 아직 이보다 훨씬 더 올라와야 한다고 많은 관계자가 입을 모은다.)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준 박윤성(사진 : 전상일)

 

김정민(2학년)은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박계원 감독과 정원욱 감독이 김범석과 더불어 경남고 최고의 타자로 인정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내년 부산권 외야수 중에는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는 것이 부산권 감독들의 의견이다. 

한편, 이날은 두산, 한화, SSG, 기아 등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기장을 찾아 첫 부경 라이벌전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c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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