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모두가 놀란 양경모의 149km/h … 하지만 북일고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현장취재] 모두가 놀란 양경모의 149km/h … 하지만 북일고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5.10 14: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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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대전, 전상일 기자) 북일고 양경모(184/88,우우,3학년)가 2021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월 9일(일) 공주고와의 전반기 주말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한 양경모는 4이닝 동안 4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기 때문이다. 5회 선두타자 천수환(1학년)에게 2루타를 허용한 양경모는 우준식(3학년)의 번트 당시 투수 송구 실책, 견제 실책 등으로 1점을 헌납했고, 추가로 사사구를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월 9일 공주고전에 선발등판한 양경모(사진: 전상일)

 

후속 투수 이건호(3학년)가 사사구 3개를 허용했고, 임진혁(2학년)에게 좌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사실상 승부는 5회에 결정 나버렸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것. 북일고는 공주고에게 패하며 전국체전 본선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충남지역 전국체전 출전팀은 공주고, 북일고, Kpop고 3개교의 상대 전적만으로 결정한다)  

팀은 아쉬웠지만 양경모 개인으로 보면 이날 경기는 매우 큰 의미가 있을 전망이다. ‘양경모’라는 이름 석자를 각 구단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5회에 와르르 무너진 것이 아쉬웠을 뿐 1회에서 4회까지는 매우 인상 깊은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1회가 돋보였다.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한 탓이다. 
그는 1회 149km/h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저 구속은 146km/h. 최고는 149km/h를 기록했다. 4회 60개 이후부터는 143km/h 정도로 구속이 떨어졌지만, 3회까지 꾸준히 해당구속을 유지했다. 구속이 대부분 147km/h를 상회했고, 138km/h의 스플리터를 섞어서 타자를 상대했다. 112km/h의 커브는 2개 정도를 던졌을 뿐이다. 150km/h에 육박하는 스피드를 이글스파크에서 기록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재 고 3중 2021시즌 등판 모든 경기에 150km/h 이상을 기록한 문동주(진흥고 3학년) 외에 공식 경기에서 150km/h에 근접한 스피드를 내는 선수는 유신고 박영현(5월 9일 강릉고전 143 ~ 147km/h) 이후 양경모가 처음이다.(조만간 등판할 개성고 이민석이 또 한 명의 150km/h 클럽 후보다). 

많은 관계자가 스피드에 놀랐다. 연습투구에서 144km/h를 기록하며 “저 친구 뭐지?”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 양경모는 2구에서 149km/h를 기록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부분의 프로 관계자가 캠코더와 휴대폰을 들어 그의 투구 모습을 상세히 촬영했음은 물론이다.  

단숨에 지명 대상에 올라갔기에 단점도 냉정하게 지적되었다. 세세한 리포트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많이 지적된 부분은 변화구 구사능력. 양경모는 패스트볼에 비해 변화구 구사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다. 그의 변화구는 사실상 스플리터 딱 한 구종뿐. 커브를 던지기는 하지만 빈도가 낮다. 선발로 긴 이닝을 풀어가기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스플리터 제구는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회에 흔들린 것이 안타까웠던 양경모(사진 : 전상일)
5회에 흔들린 것이 안타까웠던 양경모(사진: 전상일)

 

또 하나의 아쉬움은 슬라이드스텝. 느리게 키킹을 하며 힘을 모아서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주자가 1루에 있을 시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지적이 되었다. 팀별로 다르지만 대략 측정된 그의 슬라이드스텝은 1초 28에서 1초 45정도. 모 구단 관계자는 “이는 어쩔 수 없다. 양경모는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순간적으로 힘을 방출 시키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15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경모는 1학년 당시 박준영(세광고 3학년), 박찬혁(북일고 3학년)과 함께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작년 제구 불안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치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그의 5월 9일 위력투는 2021 프로지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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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11 2021-05-10 14:39:20
충청권 2학년들의 활약이 궁금합니다 북일고 김건희,김민준 세광고 박지호,서현원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