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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기] 강릉 최지민, 고교 입학 후 최고의 피칭 … 서디 최용하는 145km/h에도 아쉬움
[황사기] 강릉 최지민, 고교 입학 후 최고의 피칭 … 서디 최용하는 145km/h에도 아쉬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6.0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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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고 최지민, 고교 인생 최고의 투구 … 작년보다 제구 좋아지며 호평
- 작년 이맘때에 비해 구속 전혀 늘지 않아 아쉬움
- 최용하, 145km/h 전국 사이드암 중 최고급 스피드 … 투구폼‧강약 조절 등에 아쉬움
- 유격수 김세민, 포수 차동영 등은 숨 고르기 … 2학년 김예준 4타수 3안타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최지민과 최용하는 두 명 모두 유력한 프로지명 후보다. 충분히 3라운드 이내 상위지명에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전국대회는 냉정하다. 누구는 패하고 누구는 승리한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두 명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고교 입학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최지민(사진 : 전상일)

 

강릉고 최지민(186/94,좌좌,3학년)은 겨우내 성장통을 겪었다. 
지난 봉황대기 당시 투구폼을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다. 팔을 많이 들어 올린 것. 비시즌이라면 몰라도 시즌 중간에 갑자기 팔을 올리는 시도는 흔치 않다. 야구 인생을 건 모험이었지만 결과는 실패에 가까웠다. 구속이 급락했다. 봉황대기 당시 최지민의 최고 구속은 135km/h . 아무리 장신 좌완이라도 133~5km/h의 구속으로는 프로의 관심을 받기 힘들었다.

그렇게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 후보 최지민은 조용히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최지민이 부활했다. 겨울 동안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자신에게 맞는 팔 높이를 장착하고 황금사자기에 나섰다. 강릉고 관계자는 “수정을 하려면 1학년 때 했었어야 했다.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지민이에게 높은 것은 안 맞은 것 같다. 지금이 낫다. 연습경기 당시에도 최고 142km/h까지는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강릉고 관계자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최지민은 자신의 고교 인생 최고의 투구를 황금사자기에서 선보였다. 7.2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1~2학년 때부터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듣던 투수였기에 전국대회에 무사사구 피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우 타자 몸쪽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바깥쪽에서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에 서울디자인고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했다.

구속도 작년 봉황대기 당시보다는 올랐다. 최고 구속이 138~139km/h(KT, 한화, 두산 스피드건 기준)를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135~138km 사이에서 형성되었다. 슬라이더는 125~128km/h, 체인지업은 124km/h, 커브는 119km/h 언저리의 구속을 기록했다. 작년 황금사자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제구는 훨씬 좋아지고, 구속은 당시와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정도인 셈이다.

 

 

다소 부족한 구속만 올라오면...(사진 : 전상일)

 

전체적으로 현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지방 모 구단 관계자는 “오늘은 괜찮았다. 지난 강릉고전보다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구속. 삼성 관계자는 “ 우리 팀 1차지명 후보군에 있는 투수인 것은 맞다. 작년에 비해서 제구는 훨씬 좋아졌다. 다만, 아직 힘이 붙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배 김진욱처럼 팔이 걸리지 않고 조금 더 부드럽게 넘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일단, 그의 신장‧몸을 생각할 때 지금보다 구속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이날 최고 145km/h를 아로새긴 최용하(사진 : 전상일)

 

서울디자인고 최용하(183/85,우우,3학년)는 반대였다. 그는 등판하자마자 초구에 144km/h를 아로새겼다. 최고구속은 143~145km/h를 기록했다. LG 스피드건으로 143kmk/h, NC 다이노스의 스피드건으로 딱 1개지만 145km/h까지 기록했다.(144km/h는 몇 개가 나왔다) 사이드암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인 셈. 구속만보면 인천고 윤태현과 엇비슷하거나 더 빠르다. 하지만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3실점했다. 자책여부를 떠나서 과정이 좋지 못했다. 

최용하의 투구를 지켜본 서울권 모 고교 관계자는 “팔스윙은 간결하고 상당히 빠르다. 하지만 스윙이 너무 작다.”라고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고, 프로 A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인 스피드는 갖고 있다. 좋은 투수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더 몸을 써서 공을 앞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휘어지고 떨어지는 등 사이드암 특유의 공의 움직임이 생겨난다. 지금처럼 제자리에서 턴을 하는 형태로 공을 던지면 사이드암 특유의 무브먼트가 나오기 쉽지 않다. 강약도 좀 더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강릉고의 또 다른 프로지명 후보 김세민은 3타수 무안타, 차동영은 3타수 1안타(이상 3학년)로 숨고르기를 했다. 2학년 김예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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