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기] SSG 민경삼 사장 목동 방문 … 인천고 윤태현, 1차지명 새로운 교두보 마련하나
[황사기] SSG 민경삼 사장 목동 방문 … 인천고 윤태현, 1차지명 새로운 교두보 마련하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6.05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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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고 윤태현, 야탑고 상대로 5.1이닝 10K 무실점 호투
- SSG 민경삼 사장, 류선규 단장 인천고 vs 야탑고 경기 관전하러 방문
- 라이벌 윤동희에게도 두 개의 탈삼진 환호 … 스카우트 관계자들 호평 일색
- 강력한 투수력 과시, 인천고는 2회 연속 전국대회 우승 정조준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경기 중 타구에 얼굴에 맞는 등 부상의 늪에 빠져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천고 에이스 윤태현(190/93,우우,3학년)이 반등 기회를 잡았다. 

윤태현은 6월 4일(금)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야탑고와의 32강전에서 5.2이닝 5피안타 10K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단지, 야탑고를 잡았기 때문이 아니다. SSG 민경삼 사장 앞에서 보인 투구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이날 목동 야구장에는 몇 명의 프로야구 고위급 인사가 방문했다. KT 이숭용 단장과 SSG 민경삼 사장, 류선규 단장 등이다.

특히, 민 사장과 류 단장은 인천고-야탑고의 경기가 끝난 직후 곧바로 자리를 옮겼다. 윤태현을 보러왔음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야탑고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10K 1실점 윤태현


 
이날 윤태현의 투구는 불을 뿜었다.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좋았고, 몸쪽·바깥쪽 제구도 정교했다. 야탑고의 타선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스카우트 관계자들 또한 호평 일색이었다.

A구단 관계자는 “제구가 완벽하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너무 좋다. 특히, 힘 빼고 던지는 것 같은데 패스트볼이 쭉 뻗어온다. 신체조건도 좋고, 팔이 부드럽게 잘 나온다.”라며 감탄했다. B구단 관계자는 “원래 볼이 묵직한 선수다. 어휴~ 그런데 오늘은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패스트볼의 공 끝이 정말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굳이 옥에 티를 찾자면 변화구 완성도. 모 구단 관계자는 “사이드암은 프로에서 버티려면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좋은 체인지업이 있어야 한다. 윤태현은 패스트볼에 비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다소 아쉽다. 지금보다 각이 더 나와야 한다. 좌타자에게 던지기는 위험한 구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태현은 1회 나오자마자 유제모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초반 실점 한 2안타가 모두 변화구에서 나왔다. 

인천고 계기범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변화구는 더 확실하게 휘고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런 지적이 무색할만큼 오늘은 정말 잘 던졌다. 100점 만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태현, 황금사자기 바탕으로 대역전극 펼칠 수 있을까

 

계 감독 말대로 이는 옥의 티일 뿐 이날 그의 투구는 작은 흠조차 잡히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완벽했다. 상대 간판타자 윤동희(3학년)에게도 2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이날 기록한 구속은 137~143km/h(KT 스피드건 기준). 118~120km/h 사이의 슬라이더와 125km/h의 체인지업도 던졌다. 윤태현은 경기 후 “많은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있어서, 느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 현재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SSG 랜더스의 강력한 1차지명 후보다. 
작년 ‘최동원상’ 수상자이며 인천 연고권 유일의 1차지명 후보이기도 하다. 만약, 전국지명이 아니라면 진즉에 1차지명이 확정되었을 투수다. 하지만 현 1차지명 시장에서는 다소 수세적인 입장이다. SSG가 전국지명권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벌이 문동주(광주진흥고), 김도영(광주동성고), 박준영(세광고) 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태현은 개의치 않았다. 본인의 능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

만약,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작년 봉황기만큼 인상 깊은 투구를 다시 보여준다면 상황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아니 윤태현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다음 상대는 서울의 강호 휘문고다. 

이날의 투구로 그는 과연 민心을 잡았을까.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윤태현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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