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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기] '조 단장 앞에서 무력시위' 더욱 공고해지는 문동주의 기아 or 한화 1차 유력론
[황사기] '조 단장 앞에서 무력시위' 더욱 공고해지는 문동주의 기아 or 한화 1차 유력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6.06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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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도개고와의 32강전 등판해서 3.2이닝 6K 무실점... 팀은 16강행
- 최고 구속 151km/h, 지난 경기 154km/h에 이어 또 다시 150km/h 이상
- 조계현 기아 단장 전격 목동 방문 … 기아 1차지명 행보도 순풍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아직, 고교 최고의 투수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아직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도 못했고,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을 것 같은 투수. 혹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빠른 순번을 보일 것 같은 투수를 꼽으라면 단연 문동주(광주진흥고 3학년)다. 

현재 문동주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고교리그 자체를 이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장충고전에서는 그를 보기 위해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가 모여들었고, 수많은 언론사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신월 야구장의 주심이 “무슨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왔느냐”며 놀랄 정도였다. 

 

도개고전 3.2이닝 퍼펙트 피칭 문동주(사진 : 전상일)

 

문동주가 다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그는 6월 6일 도개고와의 32강전에 선발 등판해서 3.2이닝 6K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2km/h(두산 스피드건 기준 - 스피드는 구단별로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지난 장충고전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최고 154km/h를 기록한 이후 나흘 만에 또 다시 150km/h이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2021시즌 등판한 전 경기에서 150km/h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문동주는 팀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유인구를 넣지 않고 최대한 빠른 승부를 즐기는 이유이며, 인터벌이 상당히 짧은 이유다. 또한, 이닝 당 투구수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문동주가 야구 내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예쁜 폼. 이미 2학년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많았다. 키움 이상원 팀장은 작년 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동주는 최고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언급 바 있다. 한화 이상군 前 팀장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던지는 모습이 예쁘다. 팔이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온다.”라며 2학년때부터 그를 높이 평가했다.(작년 인터뷰 참조)

황금사자기에서 만난 삼성 최무영 팀장 또한 “공은 밸런스로 던지는 것이다. 키가 작은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문동주는 공을 던지는 밸런스가 좋다.”라고 말했다.  기아 권윤민 팀장 또한 그에 대해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장충고전 승리 후 신명승과 포옹하는 문동주(사진 : 전상일)

 

두 번째는 유연성.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가속할 수 있는 순발력과 팔‧다리가 휘어질 수 있는 유연성이다. 문동주는 팔이 휘어지는 가동범위도 엄청나고 몸도 유연하다. 장충고전에서 1루수로 '다리찢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세 번째는 몸이다. 문동주의 몸은 운동선수로서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팔다리도 길고 쭉 뻗은 키에 찌지도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은 몸을 지녀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6월 6일) 목동야구장에는 조계현 기아 타이거즈 단장이 방문해서 권윤민 팀장과 함께 김도영, 문동주를 관찰했다. 이런 경기에서 150km/h 이상을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도영의 광주동성고가 아쉽게 탈락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날 목동구장을 방문한 기아 조계현 단장(오른쪽)

 

문동주는 고향 팀 입단 의지가 강하다. 실제로 그의 1차지명 행보도 순풍을 타고 있다.

타 구단에서는 기아 1차지명 경쟁에서 문동주가 반 보라도 앞서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김도영(광주동성고 3학년)이라는 출중한 경쟁자가 있어 1차지명이 두 달이나 남은 현 시점에서는 결과를 확신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한화까지 범위를 넓히면 '유력'이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하다는 분위기가 현장에서 만연하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문동주가 SSG까지 흐를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 아무리 늦어도 기아, 한화 선에서 결정 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 관계자의 말을 부인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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