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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최지민, '급부상' 차동영, '꾸준' 김세민 … 강릉고, 황금사자의 부름에 응답하다
'환골탈태' 최지민, '급부상' 차동영, '꾸준' 김세민 … 강릉고, 황금사자의 부름에 응답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6.15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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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민, 이견 없는 대회 MVP … 제구 좋아지며 대회 최고 좌완 등극
- 차동영, 20타수 11안타 0.550 불꽃타 … 수비도 좋은 평가
- 김세민, 강릉고 이끈 꾸준한 내야 수비 … 박영현에게 2타점 적시타
- 강릉고,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 … 고교 최강팀 반열에 우뚝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김진욱(롯데)이 없어도 그들은 강했다. 강릉고가 황금사자의 부름에 응답했다. 강릉고는 6월 14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대구고와의 제75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13-2로 완승하며 작년 대통령배에 이어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에 공헌하지 않은 선수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최지민, 차동영, 김세민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강릉고, 황금사자의 부름에 응답하다(사진 : 전상일)


  
최지민(186/94,좌좌,3학년)은 김주완과 더불어 가장 평가가 급상승한 좌완 투수다. ‘환골탈태’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무려 21이닝(최다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1점뿐이다.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22개다. 이견 없는 MVP에 등극했다. 

‘백미’는 유신고와의 준결승전. 강력한 맞수를 맞아 최지민은 3.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해당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도 호평 일색이었다. 수도권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최고였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서 가장 좋더라.”라고 말했고, 지방권 구단 관계자 또한 “제구가 정말 좋아졌다. 이제는 안정감마저 느껴진다.”라고 말할 정도다. 

 

 

대회 MVP에 등극한 최지민
대회 MVP에 등극한 최지민(사진 : 전상일)

 

최지민은 그간 제구 불안의 대명사였다. 작년 황금사자기 김해고전 당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던 장면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팔 높이를 장착하며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제구 불안은 이제 최지민과 관련 없는 이야기다. 스피드도 최고 143km/h까지 끌어올렸다. 186cm의 큰 키에 부드러운 몸, 안정된 제구력. 연투 능력까지 장착하며 상위지명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쉬운 것은 구위. 타점이 낮은데다, 구속도 대체로 130km/h 중후반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김주완(경남고 3학년)에 비해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지만, 타점 및 공의 묵직함은 덜하다는 평가다. 즉, 지금 타점이 최적이라고 가정할 때 구속이 지금보다는 더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이번 대회 타격왕에 등극한 강릉고 포수 차동영(왼쪽) (사진 : 전상일)

 

차동영(181/82,우우,3학년)은 소위 ‘급부상’한 선수다. 황금사자기를 통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꿔냈다. 이번 대회 20타수 11안타 0.550의 타율을 기록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어깨도 강한 편이고, 파이팅도 좋다. 다만, 2루 송구 시 몸이 심하게 앞으로 쏠리는 자세는 단점으로 평가받았다. 모 관계자는 “던지는 폼이 이상해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 자질이 좋은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세민(184/83,우우,3학년)은 꾸준한 선수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박영현에게 때려낸 2타점 우전안타는 강릉고 우승의 가장 큰 고비로 꼽힌다.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의 아들로서 감각이  좋은 선수다. 황금사자기 23타수 9안타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작년 대통령배에서는 지명성(신일고-kt)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신장도 작지 않고, 발도 느린 편이 아니다. 특히, 강릉고 특유의 건실한 수비를 장착한 유격수이기에 9월 예정된 2차지명에서 무난히 이름이 불릴 가능성이 크다.  

 

강릉고 수비의 축 김세민
강릉고 수비의 축 김세민(사진 : 전상일)

 

이밖에 최지민과 함께 마운드를 지킨 엄지민, 공수에서 항상 제 몫을 하는 작은 거인 정준재, 결승전에서 5타수 4안타를 때려낸 정승우, 하위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배재희 또한 이번 우승에 공헌한 주역들이다.

한편, 강릉고는 작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대통령배 우승에 이어 2021 황금사자기 우승컵까지 거머쥐며 현시점 고교 최강 팀 반열에 우뚝 올라서게 되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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