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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기획] 이원재, 노석진, 조세진, 정유석, 전영준 등 전국대회서 평가 바뀐 8인은 누구?
[한스통 기획] 이원재, 노석진, 조세진, 정유석, 전영준 등 전국대회서 평가 바뀐 8인은 누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7.05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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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고 이원재 희소성 큰 장신 좌완 눈도장 … 안민성도 4강 진출에 일조
- ‘홈런왕’ 서울고 조세진, 타격 능력 높은 평가 … 노석진은 세광 타선 홀로 이끌어
- 장신 우완 공주고 강매성 급부상 … 용마고 좌완 정유석, 143km/h 쾅
- 대구고 전영준 최고 144km/h … 경기고 포수 이성주도 좋은 평가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전국대회는 스타 등용문이다. 
특히, 황금사자기는 매년 첫 대회로서의 중요성이 크다. 모든 대회의 우열은 없지만, 황금사자기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번 대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회전에는 미온적인 반응이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평가가 바뀐 선수가 꽤 많다. 본지에서는 지난 황금사자기를 통해 지명 후보로 급부상한 7명의 선수를 선정해 보았다.(강릉고 선수들은 기사가 많이 나간 관계로 모두 제외하며, 본지에서 따로 단독 기사가 나간 선수 또한 모두 제외한다.)

 

 

 

 

일단 가장 먼저 부산권 이원재(188/94,좌좌,3학년)가 떠오른다. 
딱 한 번의 등판으로 무난한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에이스 김주완(경남고 3학년)과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당장이 많이 아쉬울 뿐 프로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보유했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장신 왼손투수다. 3년 전 이상영(부산고-LG)이나 작년 최승용(소래고-두산)을 보면 알 수 있다. 작년 전혀 등판이 없던 당시에도 가볍게 던져도 142km/h가 나온다는 점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외야수였다가 고2 때부터 투수를 시작했다는 점도 플러스요인. 발전 속도가 무척 빠르다. 

팀 내 투수 중 가장 우수한 신체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운동을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인 점도 가산점이 부과된다. 팀 동료들은 이원재를 향해 “운동에 미친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팀 내 투수 중 단거리, 장거리에서 모두 단연 최고의 러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수들의 러닝 훈련때마다 선두에서 초시계를 들고 웃으며 질주하는 장본인이다.  이번 청룡기에서도 단연 태풍의 눈이다. 

 

2021 고교 홈런왕 조세진 (사진 : 전상일)

 

서울권 조세진(182/90,우우,3학년)도 황금사자기를 통해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팀이 아쉽게 주말리그 2위를 하며 이번 청룡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운 선수다. 그는 선린중 시절 서울을 대표하는 투수 겸 타자였다. 가장 큰 장점은 타격. 특히, 고교생으로 목동야구장 중앙 펜스를 훌쩍훌쩍 넘길 정도로 '파워'가 좋다. 준결승 유신고전에서도 안타 2개를 때려냈다.  

투수 출신이라 어깨도 나쁘지 않고, 타격 능력 또한 출중해 무난히 지명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사자기 8타수 5안타에 전체 타율도 0.554에 무려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영민 타격상 후보다.

다만, 올해 뛰어난 외야수가 많다는 점은 조세진에게 악재다. 희소성이 크지 않다. 당장 서울만해도 조원빈, 유민, 최동희, 신동준, 조민성에 지방에는 전희범, 최원영, 김동준 등 타격이 뛰어난 외야수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한때 북일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찬혁과는 투수 출신 외야수에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 우익수라는 점에서 여러가지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

 

청룡기에서 평가를 바꾼 노석진
청룡기에서 평가를 바꾼 노석진 (사진 : 전상일)

 

충청권 타자 중에서 노석진(187/95,좌좌,3학년)은 황금사자기 최고의 신데렐라다. 
수많은 마음고생을 이번 대회를 통해 털어내는 모양새다. 사실상 세광고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했다. 이제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이제 노석진이라는 3루수가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한다. 사실, 주말리그까지만 해도 그에 대한 평가는 아쉬웠다. 하지만 전국 대회를 통해 평가를 확 바꿔버렸다. 특히, 배명고전 선제 3타점 2루타는 압권이었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김도영의 3루 강습 타구를 다이빙해서 아웃시킨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구가 아쉽다는 평이지만, 포구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모 구단 팀장은 “주말리그에서는 인상깊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엄청나게 잘한다.”라며 고개를 갸웃할 정도였다. 광주진흥고 오철희 감독 또한 “저 친구가 세광고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송구 정확성은 보완해야 할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타격에서도 컨택 능력이나 손목 사용이 좋지만, 지금보다 더 타구에 힘을 싣어 보낼 수 있는 강한 타격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청룡기에서도 노석진의 활약은 여전히 중요하다. 청룡기는 노석진의 진정한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 투수 중에는 단연 강매성(188/94,우우,3학년)이다. 
그는 이두근 안쪽 근육 부상으로 전반기 주말리그에는 거의 나서지 않았다. 고작 8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그 8이닝이 꽤 중요했다.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대전제일고전, 북일고전이었기 때문이다. 강매성은 북일고전에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 4탈삼진의 기록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구속은 최고 143km/h까지 치솟았다. 

황금사자기에서는 더했다. 비봉고와 대구고를 상대로 9.1이닝 동안 11탈삼진에 사사구는 고작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은 3점이지만 자책점은 '0'이다. 비록,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북일고를 맞아 6.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적어도 공주고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투수라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가장 큰 주무기는 커브. 간간이 던지는 슬라이더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신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낮은 타점은 아쉽다는 평가지만, 부드러운 팔스윙에 제구력도 우수해 충분히 지명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단 2.1이닝이 그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단 2.1이닝이 그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사진 : 전상일)

 

마산‧창원권에서는 정유석(187/90,좌좌,3학년)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평가가 바뀐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3회전 유신고전에 등판해 2.1이닝 1사사구 2탈삼진의 투구를 선보였다. 고작 2.1이닝이지만 최고 구속이 143km/h(한화 스피드건 기준)까지 나왔다. 왼손 투수로서 143km/h는 상당한 구속이다. 전국에도 몇 명 없다. 신장이 훌륭한 선수이기에, 앞으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6이닝 2실점 8K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이번 청룡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그가 선수등록 이전 일반학생일 때 유급을 했다면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자가 바뀔 수도 있다.(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가능성이 크진 않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1차지명이 되지 않더라도 남은 기간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서 충분한 2차지명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타격이 뛰어난 공격형 포수 경기고 이성주 (사진 : 전상일)

 

서울권 포수 중에는 이성주(185/95,우우,3학년)가 지명후보로 떠오른 선수다. 
경기고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우승팀 강릉고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황금사자기를 통해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다. 주말리그부터 꾸준하게 주목받았다. 이성주의 장점은 타격 능력. 큰 신장에 힘이 좋고, 몸도 부드러운 편이다. 송구가 다소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깨는 약하지 않다. 또한, 타격 능력이 워낙 출중해 지명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작년 권혁경(신일고-기아)과 비슷한 느낌이다. 경기고에서는 가장 지명 확률이 높은 선수다.  

 

대구고를 준우승으로 이끈 투타 만능 전영준 (사진 : 전상일)

 

대구권의 전영준(193/108,우우,3학년)도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좋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선수다. 하드웨어가 가장 큰 강점이다. 작년 5월 20일 MCL수술을 하고,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황금사자기에서 무려 144km/h를 기록했다. 삼성 최무영 팀장이 “나도 그렇게 들었다. 깜짝 놀랐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소 부진했던 결승 이전까지 대구고의 전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서 방어율이 ‘0’이다. 피안타는 고작 1개뿐이었다. 준결승전에서는 수술 후 처음으로 3이닝 투구에 성공하며 결승을 위한 예열에 성공했다. 

타격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4개의 홈런을 때려낸 파워가 있다. 전영준은 “나는 타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투수를 더 잘하는 것 같다. 투수로서의 능력을 더 높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 포지션은 프로에 가고 난 다음에 생각하겠다.”라고 자신의 타격과 투구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대구고에서 가장 확률 높은 프로 지명 후보다. 

 

경남고를 4강으로 이끈 공격형 포수 안민성 (사진 : 전상일)

 

마지막으로 부산권 안민성(814/90,우우,3학년)도 황금사자기를 통해 주가를 올린 선수다. 사실, 부산권 야수는 최원영 외 떠오르는 선수가 없었다. 최원영 다음 주자가 안민성이 될 전망이다.(현재 부산에서 지명권으로 이름이 나오는 야수는 안민성, 김상민, 최원영 정도다) 타격에서 눈도장은 확실하게 찍었다. 문동주에게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세광고전에서는 서현원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올 시즌 타율이 0.419에 지난 황금사자기는 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보인다는 평가다. 4강전에서는 블로킹 쪽에 큰 약점이 드러났다. 모 구단 관계자는 “사실 수비에서 아쉬운 선수였다. 최근 그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김주완의 호투에는 안민성의 공도 들어가있다. 타격은 원래 좋은 선수였다. 타고난 파워가 좋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수는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남은 기간 수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그의 지명 여부 & 순번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번 청룡기에서도 그의 활약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밖에 ‘유신고 주장’ 외야수 김병준, 140km/h를 뿌린 배명고 왼손 강병우, 공주고 우완 한지원, , 충암고 사이드암 이주형(이상 3학년)도 지켜봐야할 선수로서 프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7월 6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청룡기에서도 마산고 포수 안현민, 라온고 원투펀치 윤성보-박진환, 광주제일고 유격수 윤도현, 중앙고 투수 겸 외야수 박세훈과 군산상고 김동준(이상 3학년) 등 아직 전국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들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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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2021-07-06 00:45:34
용마고 정유석은 2회전 서울고가 아니라, 3회전 유신고 전에 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