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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롯데‧삼성‧SSG가 주목한 김주완-이민석 빅뱅 … 하지만 승자는 없었다
[청룡기] 롯데‧삼성‧SSG가 주목한 김주완-이민석 빅뱅 … 하지만 승자는 없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7.07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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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완, 황금사자기 달오른 분위기 이어가지 못해 … 볼넷 5개 아쉬움
- 이민석, 이닝 거듭할수록 구속‧구위 급감하는 아쉬움 … 첫 3이닝은 호평
- 류선규 단장, 최무영 팀장 등 핵심관계자들 신월 집중
- 노운현, 4이닝 7K 무실점 청룡기 쾌조의 출발

(한국스포츠통신 = 신월, 전상일 기자) 롯데는 당연하고 삼성과 SSG 스카우트 핵심 관계자들이 신월로 모여들었다. SSG에서는 류선규 단장이 신월을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무영 스카우트 팀장이 신월을 찾았다. LG의 백성진 팀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신월로 모여든 이유는 간단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 후보이자 전국지명 후보인 김주완과 이민석을 보기 위해서다.

 

 

관계자들 이목 집중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 빅뱅... 하지만 승자는 없었다(사진 : 전상일)

 

김주완은 사실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말 그대로 황금사자기에서 급부상한 케이스다. 모 구단 관계자는 “문동주와의 맞대결을 펼쳤던 16강전 경기는 최고였다.”라며 그의 투구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민석은 150km/h를 던질 수 있는 부산권 1차지명의 선두주자다. 김주완, 이원재가 뒤를 쫓고 있지만, 이민석이 가장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현장 분위기다.   

하지만 청룡기에서 정면대결을 펼친 두 선수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명 모두 아쉬웠다. 나란히 4실점씩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최고 구속 145km/h 하지만 제구력 문제를 드러낸 김주완(사진 : 전상일)

 

 

일단 김주완(189/97,좌좌,3학년)은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11.1이닝 사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무려 14개나 뺏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4이닝 동안 사사구만 5개를 허용했다. 물론, 유격수 실책이 겹치며 비자책 1점이 있기는 했지만, 김주완 답지 않은 피칭이었다. 교정되었다고 생각했던 그의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구속은 합격점을 받았다. 김주완의 이날 최고 구속은 1회 기록한 145km/h(기아 스피드건 기준). 1회에는 142~145km/h 사이의 스피드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145km/h를 던질 수 있는 좌완으로 등극했다는 것은 수확이었다. 88개의 투구를 하며 137~145km/h의 스피드를 기록했고, 커브 110~117km/h, 커터는 131~132km/h 사이의 스피드가 기록되었다.(신월야구장 2층 관계자실에는 총 3개의 스피드건이 설치되어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공유했다. 그중 기아 타이거즈의 스피드건을 기준으로 한다) 

이민석(189/97,우우,3학년)도 아쉽기는 매한가지였다. 1~3회까지는 나무랄 데 없었다. 호평이 쏟아졌다. 경기 운영, 제구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그의 장점은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더불어 구종이 다양하다는 것. 그는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런데 그 변화구들 자체도 나름 수준급이라는 현장평가다. 이민석 본인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변화구가 자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제구도 준수하고, 순발력도 좋다는 평가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 체력 문제를 드러낸 이민석(사진 : 전상일)

 

하지만 체력이 문제였다. 4회부터 구위가 급감했다. 지난 5월29일 부산권 주말리그 선발 등판에서는 1회에 148km/h가 나왔지만, 2회에 142~3km/h까지 구속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체력이 부족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민석은 5이닝 정도는 충분히 전력투구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두 달을 푹 쉬었다. 아직 스테미너가 부족하다.”라고 말했고, 타 구단 관계자들 또한 “4회가 넘어가자 힘이 많이 부쳐 보인다. 공이 많이 빠진다.”라며 그 말에 동의했다. 

구속도 전보다는 아쉬웠다. 프로 구단 스피드건에 기록된 이민석의 최고 구속은 146km/h(기아 스피드건 기준). 105개의 투구를 하는 동안 패스트볼은 138~146km/h가 기록되었다. 준수한 구속이지만, 150km/h를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였다.(참고로 105번째 공 구속이 138km/h였다.) 커브는 109~113km/h, 슬라이더 124~129km/h, 스플리터가 133km/h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이날 4이닝 7K를 기록하며 호투한 노운현(사진 : 전상일)

 

개성고로서는 마지막 보루인 그가 4점 리드를 지켜주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민석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경기는 급격하게 경남고쪽으로 기울었다. 1차지명까지 남은 기간은 50여 일. 당면 과제는 몸 상태를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는 것인 셈이다. 

한편, 김주완에 이어 두 번째로 등판한 노운현(186/85,우우,3학년)은 절묘한 업슛을 바탕으로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작년 봉황대기 컨벤션고전 8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어 또 다시 호투하며 ‘신월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4번타자 안민성은 3타수 2안타에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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