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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리포트] "민석아~주완아 기다려" 폭발적인 성장세, 관심 집중 경남고 이원재
[유망주리포트] "민석아~주완아 기다려" 폭발적인 성장세, 관심 집중 경남고 이원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8.0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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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투수 전향해 대성공, 폭발적인 성장세
- 키 188cm에 140km/h 쉽게 던지는 운동능력 뛰어난 좌완
- 경험 부족이 최대 단점 … 7월 10일 청룡기 제주고전에서는 3피안타 2실점
- 140km/h 장신 좌완 희소, 이원재의 가치 갈수록 상한가
- 8월 7일 협회장기 출격 관심 집중

“운동에 미친 놈이예요. 하루종일 운동만 해요.” 

작년 봉황기 당시 이원재에 대해 묻자 경남고 동료 선수가 한 대답이다.  
이원재(188cm, 경남고 3학년)는 중학교 때까지는 야수였다. 작년까지 등판기록이 전혀 없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는 이제 겨우 1년. 개월 수로 봐도 13개월째다. 하지만 투수층이 풍부한 경남고에서 살아남았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폭발적인 성장세.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는 경남고 이원재 (사진 : 전상일)

 

그런 그가 황금사자기 4강 대구고전에 선발로 나섰다. 5.1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의 투구를 선보였다. 전국대회 첫 등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3km/h까지 기록되었다. 이원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경남중을 나왔고, 중학교 때까지 외야수였다. 투수를 꿈꿨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던지는 것이 이상해서”가 이유였다. 

하지만 경남고에 진학한 이후 투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고1 시즌이 끝난 직후였다. 그때부터 제2의 야구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를 투수로 전향시킨 전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라고 모든 이들이 입을 모은다. 그는 키가 188cm다. 하체도 길고, 몸도 잘 다듬어져 있다.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이다. 

무엇보다 운동하는 태도가 좋다. 운동을 즐긴다. 투수들이 죽도록 힘들어하는 러닝을 웃으며 하는 유일한 선수다. 다른 선수들은 죽겠다고 드러누울 때 항상 맨 앞에서 초시계를 들고 달리는 야생마다. 전 감독은 “원재가 하자고 하면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한다. 가장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은 운동 태도가 좋기 때문이다.”라고 거들었다. 

 

경남고 투수 중 항상 오래달리기는 1등!! (사진 : 전상일)

 

 

항상 웃는 얼굴로 운동을 하는 이원재(사진 : 전상일)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폼을 만드는 것. 하지만 투구폼이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어졌다. 정수원 경남고 투수코치가 “정말 많이 늘었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다. 아직 팔 높이가 다소 왔다갔다 하지만 밸런스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청룡기에 등판한 이원재의 팔 높이는 더 낮아졌다)   스피드도 오래전부터 138~141km/h 사이는 꾸준하게 던져왔다. 자체 청백전에서는 30개가 넘는 공을 던지는 동안 딱 3개를 제외하고 전부 138km/h 이상이 나왔다. 쥐어짠다(?)는 느낌이 없이 부드럽게 던져도 뻗어가는 매력적인 패스트볼을 보유하고 있다.우타자 몸쪽 승부는 다소 힘들지만, 우타자 바깥쪽 공을 잘 던지는 모습도 긍정으로 평가받았다. 좌투수 특유의 체인지업도 무난하다는 평가였다. 투수 전향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가장 친한 동료이자 라이벌 이원재와 김주완(사진 : 전상일)

 

전 감독은 이원재가 김주완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설명한다. 

주완이는 원재에 비해서 힘이 좋다. 들어오는 무게감도 좋고, 무엇보다 공을 잘 때린다. 타점도 좋다. 반면, 원재는 편하게 던진다. 또한, 공을 잘 끌고 나간다. 하지만 편하게 던진다는 말은 상대가 타이밍을 잡기 좋다는 의미도 된다. 반대로 원재의 장점이 주완이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하체가 다소 뻣뻣한데 현재 그런 부분을 집중 보완하고 있다.”라며 두 제자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비교했다. 그러면서 “모 지방 스카우트 관계자가 이원재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더라.”라고 웃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경험부족. 7월 10일 청룡기 32강 제주고전도 그 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첫 이닝과 두 번째 이닝이 많이 달랐다. 첫 이닝에서는 채 10구도 던지지 않고 3자 범퇴로 상대를 처리했지만, 두 번째 이닝에서는 3안타(2개의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상대가 제주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0km/h. 2이닝 기준 136~140km/h. 슬라이더는 121~123km/h(키움 스피드건 기준)가 기록되었다. 활약은 다소 아쉬웠지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여전히 이원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늦은 시간에도 많은 캠코더가 그를 찍기 위해 동원되었다.  

 

 

 

 

프로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닌 '성장 가능성'이다. 결과와 무관하게 상위지명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올해 왼손 중에는 이의리, 김진욱, 이승현 같은 즉시전력감은 없다는 평가다.(이병헌은 수술로 시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성장 속도가 빠르고 체격 조건 등 가능성이 충만한 이원재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현재 실력도 극소수를 제외하고 이원재보다 나은 좌완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경남고는 8월 7일 휘문고-서울디자인고의 승자와 협회장기에서 격돌한다. 8월 말 예정된 청룡기는 이미 16강에 안착해 있다. 해당 무대에서 이원재가 호투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말했다. 야구는 속도보다 방향이라고. 그 말을 이원재는 제대로 실천해나가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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