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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삼성 1차지명 후보는 진승현, 이재현, 박준영, 김주완 …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재현
[한스통 이슈] 삼성 1차지명 후보는 진승현, 이재현, 박준영, 김주완 …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재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8.20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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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1차지명 후보는 진승현, 이재현, 박준영, 김주완으로 압축
- 진승현, 빠른 공에 담대한 경기 운영 돋보이는 연고권 유일 1차지명 후보
- 이재현, 안정된 수비에 강한 어깨 보유한 장타력 있는 유격수
- 김주완, 현시점 유일한 145km/h 장신 왼손 투수 … 박준영, 146km/h 장신 우완
- 삼성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재현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현시점에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후보가 너무 많은 탓이다. 하지만 삼성의 앞선 지명 팀인 한화와 SSG의 유력한 1차지명 선수가 나왔기 때문에 미리 예상은 해 볼 수 있다. 

한화가 KIA 타이거즈의 선택 중 남은 선수를, SSG가 윤태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남은 모든 선수가 삼성의 1차지명 후보군에 들어간다. 1라운드 후보군에 들어가는 모든 선수가 삼성의 1차지명 후보라는 의미다. 따라서 기존 지역 연고 1차지명에 변화가 생기면 삼성의 후보군도 변한다. 

 

 

삼성 연고의 1차지명 후보는 진승현(사진 : 전상일)

 

일단, 삼성의 연고권 1차지명 후보는 진승현(185/90,우좌,3학년)이다. 사실상 단일 후보다. 
‘갑드래곤 주니어’로 잘 알려진 진승현은 빠른 볼과 변화구 구사 능력, 무엇보다 담대한 마운드 운영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량 자체는 의심할 나위 없다. 디셉변이 좋고, 경기 운영도 훌륭한 투수라는 삼성의 자체 평가다. 다만, 외부적 요인이 있다. 이를 삼성 구단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미지수다. 정식 문의해봐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올 뿐이다.

다만, 과거 전례를 볼 때 중요한 1차지명에서는 안정적인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진승현을 1차지명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렇게 예측할 수 있는 추가 근거는 삼성이 꾸준하게 좋은 우완 투수 자원을 모아왔고, 전국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앞에서 빠져나갈 문동주, 김도영, 윤태현을 제외하고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남아있다.

만약, 삼성이 진승현을 포기하고 전국지명으로 갈 경우 후보군에 넣을 수 있는 선수는 3명으로 압축된다.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사진 : 전상일)

 

첫 번째는 서울고 이재현(180/73,우우,3학년)이다. 
야수 후보군 중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포함된 선수다. 대통령배는 이재현의 대회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박영현에게 2루타를 뽑아내는 것은 물론, 마무리 투수로 팀의 4강을 이끌었다. 타구 질도 훌륭하고, 손목을 사용해 좌우 고르게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자질이 있다. 150km/의 공에도 대응이 가능하다.(이재현은 전반기 주말리그 심준석과의 맞대결에서 153km/h 패스트볼에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했다.)  

그는 올 시즌 유격수 중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인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발이 빠르지 않지만, 스로잉이 좋고 기본기도 훌륭하다는 현장평가다. 무엇보다 강한 어깨가 있다. 유격수 보강을 생각한다면 1순위로 생각해야 할 선수다. 현재 유격수 부문에서 김도영 제외 가장 높은 순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만일, 대통령배 우승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재현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세광고 장신 우완투수 박준영(사진 : 전상일)

 

두 번째는 세광고 박준영(190/97,우우,3학년)이다. 
한화 이글스 1차지명 후보군에 포함될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주무기다. 한때, 투구폼 변화로 부침을 겪었으나 협회장기에서 다시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모 구단 관계자는 “협회장기에서 박준영이 좋아졌다. 투구 폼이 조금 바뀌었더라. 전에는 백스윙이 상당히 짧은 형태였는데, 다시 약간 길게 바뀌었다.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았다. 스피드도 146km/h까지 봤다.”라고 말했다. 6이닝 9탈삼진에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쉬운 것은 호불호가 갈리는 그의 투구폼. 좋은 신체조건에 좋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로 수준에서는 바꿔야 할 것이 많다는 의견이다. 워낙 독특한 폼이라 쉽게 손대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다. 

 

 

경남고 장신 좌완 투수 김주완(사진 : 전상일)

 

마지막 후보는 경남고 김주완이다. 이병헌, 조원태가 1차로 빠져나간 이상 만약 롯데가 그를 거른다면 145km/h를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는 김주완뿐이다. 왼손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김주완을 고려해볼 만하다. 

김주완(189/97,좌좌,3학년)은 하체 움직임이 다소 뻣뻣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공을 때리는 타점이 좋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상체와 팔 스로잉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셉션도 훌륭하며, 구속 유지 능력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에서 좋아하는 장신 좌완투수다. 다만,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기복이 심하다. 황금사자기 광주진흥고전(8.1이닝 0볼넷)과 협회장기 휘문고전(4.1이닝 8볼넷)은 제구에 너무 극명한 차이가 난다. 스피드보다는 제구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 명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재현(사진 : 전상일)

 

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재현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다. 

삼성은 이미 작년 이승현(20, 상원고-삼성)이라는 훌륭한 왼손 자원을 잡았다. 현재 남아있는 왼손 투수 중 이승현을 능가하는 자원은 없다는 평가다. 우완은 이미 자리 잡은 선수가 많고, 재작년 1차지명 황동재(21, 경북고-삼성)나 작년 1라운드 이재희(20, 대전고-삼성)도 있다. 설령, 박준영이나 진승현을 놓치더라도 신헌민(광주동성고 3학년) 같은 대체 자원도 있다. 다만, 유격수는 이재현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없다. 좌타보다 '우타'가 더 귀한 삼성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드래프트 전략상 이재현을 1차에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내야수가 필요한 SSG는 1차에서 윤태현을 잡은 이상 1라운드에서 이재현을 지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 SSG이기 때문이다. 한화도 혹시나 기아가 김도영을 선택하는 경우의 수가 나온다면 이재현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이번 대통령배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이재현의 가치는 더욱 폭등할 전망이다. 놓치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 자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삼성 팬들은 내야 자원에 대한 갈망이 심하다. 거포 자원에 대한 갈망은 더욱 그렇다. 삼성 최무영 팀장은 “팬들의 바람은 알고 있다. 우리 팀 야수 뎁스가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스카우트 팀도 여러가지로 고민 중이다. 우리 팀은 포지션과 무관하게 '최고의 선수'를 뽑기 위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지난 황금사자기 당시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전국지명권을 행사할 것이 유력하며, 최종 선택은 28일경은 되어야 나올 전망이다. 그리고 1차지명 선수 뿐만 아니라 2차 1라운드 선수 또한 모두 동시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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