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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가장 마음 편한 선택 - SSG 윤태현, KT 박영현, NC 박성재 1차지명 유력
[한스통 이슈] 가장 마음 편한 선택 - SSG 윤태현, KT 박영현, NC 박성재 1차지명 유력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8.2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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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작년 최동원 수상자이며 2021 공식 최고 사이드암 윤태현 1차지명 유력
- KT, 148km/h 우완 강속구 투수 박영현 1차지명 유력
- NC, 경남권 최고의 강견 포수 박성재 1차지명 유력
- 윤태현은 즉시전력감 평가하는 관계자 많아
- 세 팀 모두 해당 팜 내에서 압도적인 선수 등장하며 무난한 선택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많은 팀이 1차지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동주-김도영을 두고 최종 장고에 돌입한 기아 타이거즈를 비롯한 서울권(두산, LG, 키움)도 1차지명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SSG, KT, NC는 조금 다르다. 해당 팜에서 워낙 압도적인 선수들이 등장하다 보니 고민을 할 여지가 크지 않다. 이미 타 구단 관계자들도 모두 이미 알고 있을만큼 무난한 선택이다. SSG는 전국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당 팜에 좋은 선수가 나온데다 문동주와 김도영이 앞선에서 빠지며 무난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SSG 1차지명 유력 윤태현(사진 : 전상일)

 

 

SSG는 고교 최고의 사이드암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인천고 윤태현(190/93,우우,3학년)이다. 작년 최동원상 수상자이며, 인천고를 작년 봉황기 우승으로 이끈 선수다.

올 시즌에도 윤태현의 활약은 엄청나다. 무려 46.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2.15다. 황금사자기에서는 무려 16이닝을 던져 17탈삼진에 2실점하며 팀을 8강으로 끌어올렸다. 거의 매 경기 등판을 준비 할 정도의 역투였다. 

윤태현이 1차지명 후보로 떠오른 것은 그의 희소성 때문이다. 올해는 사이드암 자원이 다소 약하다. 즉, 윤태현과 다음 투수와의 기량 차가 현저하다. 최재호 청소년 대표팀 감독도 “청소년 대표팀에 사이드암을 한 명 더 뽑고 싶었다. 하지만 올해는 윤태현 말고는 뽑을 자원이 보이지 않았다. 매 경기 등판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그가 지닌 희소성이 크다는 의미다. 

또 하나는 역시 빼어난 기량이다. 윤태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쉽게 던진다는 점. 캐치볼 하듯이 쓱쓱 던지는 데도 공이 뻗는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상당한 데다, 공을 쉽게 던지기 때문에 연투능력이 뛰어나다. 한 대회에 매경기 등판을 하면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다. 

 

 

작년 봉황대기 우승 당시 포효하는 윤태현
2020 봉황대기 우승 당시 포효하는 윤태현(사진 : 전상일)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중간계투로 즉시전력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 A구단 관계자는 "내 기준에서 올해 모든 선수 중 가장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윤태현은 패스트볼이 자동으로 떨어지는 '싱킹패스트볼' 형태를 띠고 있다. 제구만 좀 더 잡히면 프로에서도 짧은 이닝을 빨리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이드암이다보니 중간에서 활용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방 B구단 관계자 또한 “나는 올해 나온 선수 중 빠르게 쓸 수 있는 선수는 문동주, 김도영, 윤태현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고 이재현은 "만나본 선수 중 가장 까다로운 선수가 윤태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변화구. 프로에서 좌타자들을 상대하려면 체인지업이 필수인데, 윤태현의 체인지업은 그정도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하지만 큰 신장, 수준급 스피드, 연투능력에 빼어난 제구력을 갖춘 선수이다 보니 무난히 1차지명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SSG는 윤태현을 낙점했더라도 23일(월) 전국지명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문동주, 김도영이 내려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두 명이 SSG 순번으로 내려올 확률은 너무 희박하고, 따라서 전국지명권을 행사하더라도 윤태현 선택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KT 1차지명 박영현(사진 : 전상일)

 

 

KT는 또 한 명의 우완 파이어볼러를 손에 넣는다. 유신고 박영현(183/88,우우,3학년)이다. 
박영현은 작년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반전되었다. 급격한 구속 상승을 이뤄내고 일약 최고 우완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구속이 최고 148km/h까지 올라왔다. 패스트볼의 위력 하나는 전국에서도 최고급이라는 평가다. 

모 서울권 구단 관계자는 “겨울에 스피드가 느는 투수는 많이 봤어도 시즌 중에 스피드가 급격히 느는 투수는 처음 봤다. 볼 때마다 구속이 상승하는 느낌이다.”라며 감탄했다. 

임성헌 유신고 투수코치는 박영현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작년에는 백스윙이 팔이 쭉 펴지면서 올라올 때 타자한테 보이는 느낌이었다. 디셉션 동작도 딱딱했다 백스윙을 좀 간결하게 몸 뒤로 넘어가지 않게 하고, 어깨선 수평 유지와 늦은 몸통 회전을 할 수 있게 던지기 전까지 왼쪽어깨가 열리지 않게 바꿔준 것이 효과를 봤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전형적인 구원 타입의 투수로 현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고교 수준에서는 선발로 무난하겠지만, 구위로 승부 하는 타입의 투수이고 타점이 낮다보니 구위가 조금만 떨어지면 프로 수준에서는 공략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짧은 이닝에 최대한 힘을 쏟아 붇는 구원 스타일이 낫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박영현 또한 마무리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차지명 박성재(사진 : 전상일)

 

마지막으로 NC 다이노스는 강견 포수를 1차지명 할 것으로 유력하다. 
마산용마고 박성재(183/88,우우,3학년)다. 기량만 보자면 1차지명에 가장 가까운 김영웅(물금고 3학년)은 충청권에서의 전학으로, 거포 김동준(군산상고 3학년)은 유급으로, 140km/h 사이드암 김찬민(전주고 3학년)은 중학교 연고지 문제로 모조리 탈락하며 박성재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다. 142km/h를 뿌리는 장신 왼손 정유석(마산용마고 3학년)이 있지만, 유급으로 1차지명 여부를 알 수 없다. 이를 명확하게 하려면 KBO 유권해석이 필요하다.

박성재는 작년부터 송구 하나만큼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포수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한 경기에 3개의 도루를 잡아낸 적도 있다. 모 구단 팀장 또한 "박성재 정도만 해도 충분히 좋은 포수다. 특히, 어깨가 좋고, 공을 잘 던지더라. 정말 괜찮은 선수다."라며 박성재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

 

 

 

타격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살아나고 있다. 청룡기 64강 예일메디텍고와 32강 대전고전에서 6타수 4안타를 때려냈다. 8월 14일 대통령배 대구상원고 전에서는 4타수 1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초, NC는 포수 쪽은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양의지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고, 김태군‧김형준 등도 있다. 하지만 박성재의 기량이 계속 올라오자 NC는 지역 팜 내에서 거의 유일한 후보인 박성재를 1차지명자로 사실상 낙점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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