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통신] 원주고 어쩌나! 대들보 윤영석, 팔꿈치 부상으로 최소 2개월 결장
[현장통신] 원주고 어쩌나! 대들보 윤영석, 팔꿈치 부상으로 최소 2개월 결장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13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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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굳은 각오 “재활 잘 해서 봉황대기 때 반드시 돌아올 것”

원주고에 대형악재가 터졌다. 
원주고가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무기인 원투펀치 중 한 축인 윤영석(183/94, 우우, 3학년)이 ‘팔꿈치 골절 수술’로 최소 2개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다. 

안병원 감독이 이끄는 원주고는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경북고와 격돌한다. 이 경기 또한 빅 매치로 여겨지는 경기였다. 경북고에는 황동재가 있지만 원주고에는 140km/h 이상을 던지는 하영진과 윤영석이 있기 때문이다. 뒤가 약한 경북고를 상대로 충분히 원주고가 해볼 만하다는 근거도 윤영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5월 29일 수술을 받은 윤영석
5월 29일 수술을 받은 윤영석

 

 

윤영석은 키는 크지 않지만 볼 끝이 좋고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다. 스피드도 140km/h를 꾸준히 던질 수 있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다. 그러나 윤영석이 이탈하면서 원주고는 이번 황금사자기 뿐만 아니라 2019년 전국대회 전체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6월 12일 오전 원주 태장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직접 만난 윤영석은 예상 밖으로 밝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5월 18일 안산공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던지는 도중 갑자기 뚝 소리가 나서 부어오르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때 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더니 팔꿈치가 부어있더라고요. 펴지지도 않고 굽혀지지도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골절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5월 29일 팔꿈치 뼈 쪽에 핀을 박는 골절수술을 받게 되었다. 최하 2개월 이상은 공을 잡을 수 없다. 안병원 원주고 감독은 윤영석에게 유급을 권했다. 워낙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는 선수 인만큼 확실하고 재활을 해서 내년에 다시 프로에 도전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영석의 의지는 강했다. 

“감독님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저도 유급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올해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제가 투수를 해서 올해만큼 제 기량을 다 보일 수 있는 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원 원장 선생님께서 핀을 안 빼고도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아직 12이닝 정도 밖에 던지지 못했기에 대학을 가기에도 이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대학진학이 쉽지 않다. 봉황대기에 던진다고 해도 그때는 이미 거의 대부분의 드래프트 대상자들이 정해지는 시기다. 

 

 

"봉황대기 때 반드시 돌아올 것"

 

 

그러나 윤영석은 그것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저는 대학은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 혹시나 프로지명을 못 받게 되면 대학을 가기보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신고 선수로라도 프로에 가고 싶고, 만약에 프로에 들어갈 수 없다면 독립리그에 가서 야구를 하고 다시 재도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작은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안병원 원주고 감독은 계속 윤영석을 설득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윤영석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마음이 돌아설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날 밤 기자의 메신저에는 윤영석이 보낸 메신지가 한 통 떠 있었다.  

“기자님, 봉황대기 때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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