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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춘' 예술로 투쟁했던 그를 복원하다
'이상춘' 예술로 투쟁했던 그를 복원하다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9.06.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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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19년 두 번째 기획 전시로 <대구아트레전드:이상춘> 전시를 626()부터 825()까지 대구예술발전소 1, 2전시실을 비롯한 로비공간에서 개최한다.

 

대구예술발전소 기획전시는 로컬프로젝트로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던 해에 태어난 미술가 이상춘(1910-1937)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예술이란 매체를 통해 치열하게 민족 해방과 계급해방을 위해 투쟁하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이상춘의 작품세계를 복원하고,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한다.

 

이상춘은 다양한 분야(, 회화, 콜라주, 연극, 아동문학 등)에 활동하며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리얼리즘, 러시아 구성주의 등의 아방가르드 양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채로운 작업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미술운동으로 민족 해방을 위해 투신했다. 그 결과 수차례 투옥되면서 이상춘의 작품과 기록은 대부분 망실되었다. 당대 식민지 현실에서 미술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며 미술의 시대적, 사회적 역할을 찾아 실천해간 그는 정치적 아방가르디스트이다.

 

그의 치열한 삶과 작품세계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을 통해 재탄생한다. 당시의 자료 및 문헌을 기반으로 하프픽션(Half Fiction) 기법과 다양한 장르(회화, 설치, 영상, 연극, 슈프레히콜, 아카이브 등)를 통해 복원한다. 다다이즘, 구성주의, 리얼리즘 등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펼친 무대장치가로서의 이상춘 작가를 복원하고자 연극서부전선 이상 없다무대를 복원하여 설치한다.

 

강태원, 김기수, 김기현, 박소영, 정승원으로 이루어진 아카이브팀은 총 3개의 주제로 이상춘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이상춘의 작품과 글, 그에 관한 글과 사진을 발굴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이상춘의 다채로운 (, 예술가로서, 사상가로서, 행동가로서) 면모를 보여줌으로서 기존의 접근 방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기획 공연도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연극 <하차>이다. 극작가 오토 뮬러(Otto Müller) 원작의 연극 <하차>는 식민지 조선의 관객을 대상으로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계몽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공연 직전에 일제의 탄압으로 무산되었던 연극 <하차>는 다가오는 622(), 713() 2회에 예술발전소 야외 마당 및 로비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구성주의 연극과 무대미술에 대한 이상춘의 전위적 예술관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공연은 <대구메가폰- 슈프레히콜>으로 이상춘이 편집, 발행한 <연극운동>(1932, 12)에 특집으로 연재되었던 슈프레히콜을 현대적 시각으로 복원한 퍼포먼스 공연이다. 슈프레히콜(Sprechchor)독일어 말하다합창의 합성어를 뜻하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있는 하나의 연극양식으로써 시 낭독과 코러스 및 연극이 합쳐진 연출 형태를 말한다. 공연은 626(), 720() 2회에 걸쳐 예술발전소 1층 로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구메가폰 슈프레히콜>는 현장 공연과 함께 영상으로 촬영하여 전시로도 이어진다.

 

전시, 공연과 함께 연계되는 특강은 718()부터 822()까지 매주 목요일에 총 5회 진행되며 일제강점기 한국의 전반적인 미술과 대구 근대 문화 예술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상춘을 중심으로 이쾌대, 이인성 등 근대 미술가들의 활동과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스쿨&틴 청소년 강좌프로그램은 대구 지역의 예술중점 고등학교 미술전공 학생들을 세 차례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에서는 관련 전문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후 대구근대미술과 이상춘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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