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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노래 ...가곡콘서트 ‘동주’ 개최!
하늘과 바람과 별..노래 ...가곡콘서트 ‘동주’ 개최!
  • 한국스포츠통신=김종섭 기자
  • 승인 2021.12.3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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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 윤동주의 시 서시 중 / 1941년 11월 작 - 

우리에게 윤동주는 어떤 시인인가. 엄혹한 시대, 그가 공부할 때나 감옥에 있을 때나 일제의 심장을 관통하는 시어와 잠자는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감각을 돋우는 시어로서 우리 민족의 혼과 언어를 후대들에게 전해준 윤동주는 역사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시성(詩聖)이다.
콘체르탄테 ‘라보엠’으로 본격적인 오페라 공연기획을 시작한 에이원아르테(대표 손지영)가 이번에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주제로 한 서사 가곡콘서트 ‘동주’를 개최한다. 윤동주 시에 의한 한국가곡 ‘하늘과 바람과 별... 노래’라는 부제 아래 오는 1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윤동주가 일생동안 작시한 수많은 시 중 대표적인 시를 골라, 윤동주의 삶을 그려 넣었다. 이 작업에는 작곡가 김주원, 김지현, 신승민, 양승열, 윤소현, 이웅, 정영주, 정진채 등 국채 최고의 작곡가들이 함께 한다.

참회록, 별 헤는 밤, 무서운 시간, 조개껍질, 눈감고 간다, 바다, 편지, 길, 서시, 바람이 불어, 창공, 자화상, 십자가, 새로운 길 등이 그 대표적인 시.
허철 예술감독의 기획 아래 대본과 연출은 홍민정이 뼈대를 세우고 양승열 지휘와 음악코치 우수현이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살을 붙여 차갑게 숨져간 윤동주에게 호흡을 불어넣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번 라보엠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성악가들을 초빙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공연은 우리 가곡에 최적화된 성악가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우리말 발음이 정확하면서도 훨씬 유려하게 연출될 것입니다.”
상악가들은 소프라노 권은주, 소프라노 유성녀, 테너 하만택, 테너 김동원, 바리톤 최종우, 바리톤 조병주, 베이스 김대영 등이 출연한다.
연필로 자유를 노래한 젊은 시인, 윤동주! 이들 성악가들이 노래와 연기로 표현할 시인 윤동주는 짧은 생애임에도  쓰인 시에 따라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나눌 수 있다.
청소년기에 창작된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적인 시가 다수를 차지한다. ‘겨울’, ‘버선본’, ‘조개껍질’, ‘햇빛·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는 연희전문학교 시절 이후의 시들로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한 한편 일제 강점기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들이다.
에이원아르테 손지영 대표는 “시인 윤동주의 작품 속에서 고뇌와 국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아름답고 숭고한 시에 붙은 가곡을 소개함으로써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윤동주의 삶과 조국에 대하여 갈망하였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관객들이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기억의 시간을 준비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연주할 시는 다음과 같다. 창공(1935년 10월작 작곡 양승열, 테너 김동원), 조개껍질(1935년 12월작 작곡 윤소현, 소프라노 권은주), 편지(1936년 12월작 작곡 이웅, 테너 하만택) 바다(1937년 9월작 작곡 김지현, 바리톤 최종우) 자화상(1939년 9월작 작곡 정영주, 베이스 김대영) 별 헤는 밤(1941년 11월작 작곡 김주원, 소프라노 유성녀) 별 헤는 밤(1941년 11월작 작곡 정진채, 바리톤 조병주) 무서운 시간(1941년 2월작 작곡 김주원, 소프라노 권은주) 십자가(1941년 5월작 작곡 정영주, 베이스 김대영) 눈감고 간다(1941년 5월작 작곡 김지현, 바리톤 최종우) 바람이 불어(1941년 6월작 작곡 신승민, 테너 김동원) 길(1941년 9월작 작곡 이웅, 테너 하만택) 서시(1941년 11월작 작곡 정진채, 바리톤 조병주) 참회록(1941년 1월작 작곡 김주원, 소프라노 유성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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