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야탑고, 반드시 잡는다” … 설악고 이강준의 강력한 도전장
[유망주리포트] “야탑고, 반드시 잡는다” … 설악고 이강준의 강력한 도전장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1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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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길 감독 “내가 볼 때 상위지명 후보” … 비봉고전 8이닝 노히트노런 및 유신고‧강릉고전 승리 견인

“야 너 투수 한 번 해봐” 


2018년 어느날. 팀에 던질 투수가 너무 없어 야수들에게 한 명씩 피칭을 시켜보다가 갑자기 한 선수가 강 감독의 눈에 띄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밑으로 던지는 데도 공 끝의 움직임이 좋고 투수로서의 발전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 감독의 그 선택은 이강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지도 모르는 전환점이었다. 

 


# 비봉고전 8이닝 노히트노런, 유신고 전 5이닝 무자책점 이강준

 

 

설악고의 에이스 이강준

 


앞서 언급한 대로 이강준(184/70, 우우, 3학년)은 투수 경력이 고작 1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굉장히 발전이 빠르다. 이강준은 올해 전‧후반기 주말리그에서 무려 44이닝에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이닝을 혼자 던졌음에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여기에 탈삼진은 무려 60개다. 12개가 넘는 탈삼진 율이다. 

최고의 경기는 4월 27일 전반기 주말리그 비봉고전. 당시 이강준은 비봉고를 상대로 8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9회에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지만, 이강준의 투구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후반기 유신고 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마지막 비봉고와의 우승결정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경기‧강원권 최고의 스타는 이강준 다름 아니었다.  

 


# 최고구속 142km/h? 우타자에게 공포의 대상 잠수함 이강준

 

 

요즘 보기드문 빠른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강정길 설악고 감독은 이강준의 최고구속이 142km/h라고 말한다. 본인들이 측정한 구속이 아니라 스카우터들이 알려준 구속이라며 믿어달라며 웃는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인 비봉고전에서 측정된 기록이다. 

이강준은 좋은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다. 일단 신장이 184cm다. 또한, 몸이 말랐는데도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순발력이 좋다는 의미다.

이강준은 사이드가 아닌 언더에 가깝다. 팔을 올려서 내는 구속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상당히 빠른 구속이다. 이강준이 던지는 구종은 커브, 슬라이더, 투심. 가장 자신 있는 무기는 슬라이더다. 

 

 

 

 

이강준의 강점이자 약점은 빠른 공과 더불어 다리가 많이 크로스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크로스로 들어가게 되면 우타자가 느끼기에는 등 뒤에서 공이 날아오는 느낌이 든다. 반대급부로 컨디션이 안 좋으면 타자를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14개의 사구가 이를 증명한다. 

“제가 다른 투수들 대비 크로스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우타자는 뒤에서 날아오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크로스가 많이 되면 허리에 안 좋지 않을까 하는 지적이 몇 번 있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코치님이 오히려 팔이 올라가면 밸런스가 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밑으로 제 포인트에서 던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

 

 

당당한 프로지명 후보 이강준

 

 

큰 키, 빠른 발전성, 좋은 순발력, 그리고 언더로서는 매우 빠른 구속을 지닌 이강준은 분명한 프로지명 후보다. 강정길 감독은 이강준을 5라운드 이내의 상위 지명 감으로 판단하고  강하게 키우는 중이다. 만약 이강준이 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강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키워낸 프로입성 선수다. 

 


# “고교 최강 야탑고, 우리를 얕보고 있겠지만 나는 자신있다” 

 

 

이강준, 청룡기 야탑전 선전포고  "우리는 자신있다"

 


설악고는 이번 청룡기에서 경기권 랭킹 1위 야탑고와 1회전에서 격돌한다.모든 사람이 야탑고의 절대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설악고 선수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준은 경기 평촌중에서 전학 온 선수다. 야탑고 안인산과 중학교 동기다. 당시는 워낙 작은 데다 실력도 부족해 고교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뛰기 위해 강원도로 전학했다.

이강준은 5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 안인산과의 대결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인산이를 만나게 될 텐데 절대 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가 야탑에 비해 전력이 많이 떨어지기때문에 우리를 얕보고 있을 텐데, 우리 팀 선수들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있습니다. 정면으로 붙어보겠습니다” 라고 강력한 출사표를 던진다. 

아직 그는 배가 고프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그의 전학생 성공신화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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