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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배] '괴물' 전미르 끌고, 상호‧상현‧한결 밀고 … 경북고, 8강‧전국체전 티켓 획득 기염
[이마트배] '괴물' 전미르 끌고, 상호‧상현‧한결 밀고 … 경북고, 8강‧전국체전 티켓 획득 기염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4.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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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 대전고 꺾고 신세계 이마트배 8강 진출
- 2학년 전미르, 7.1이닝 9K 무실점 최고 144km/h 맹위
- 타석에서는 송영진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
- 1번 배상호 2안타, 6번 배상현 선취득점, 3번 박한결 등도 좋은 활약
- 경북고, 2022년 대구지역 전국체전 대표자격 획득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대구에 또 다른 ‘괴물’이 떴다. 
전미르(경북고 2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4월 6일 오후 6시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대전고와 경북고의 16강전은 대전고의 우위를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이유는 대전고의 송성훈, 송영진(이상 대전고 3학년), 권일환(대전고 2학년)이 모두 등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항하는 경북고는 전미르 한명 밖에 없었다. 특히, 송영진은 올 시즌 상위지명 후보 중 한 명이라서 더욱 대전고쪽으로 무게감이 쏠렸다.  

 

또 한 명의 괴물 탄생? 경북고 전미르, 7.1이닝 9K 무실점 역투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전미르가 일당백 역할을 해 냈다. 다른 모두를 압도했다. 
선발 등판한 전미르는 이날 총 103개의 공을 던지며 7.1이닝 9K 무실점으로 경북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9회 2사 12루 상황에서 6개의 공을 남기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상대 4번타자 곽성준(대전고 3학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전미르가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4km/h.(한화 이글스 스피드건 기준). 
경기 내내 구속 차이가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큰 키에도 예쁜 투구 폼을 지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A구단 관계자는 “현재 경북고에서 1~3학년 통틀어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는 전미르인것 같다. 발전 가능성도 큰 투수”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B구단 관계자는 “만약, 1차지명 제도가 있었다면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9.1이닝을 던져 1점도 주지 않았고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북일고 김휘건, 장충고 황준서(이상 2학년)와 더불어서 가장 돋보이는 2학년 투수다.

 

 

이날 홀로 2안타를 때려낸 리드오프 배상호

 

전미르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3학년 선배들이 뒤를 받쳤다. 1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배상호(경북고 3학년)는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2안타를 쳐내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빠른 발과 좋은 어깨를 지녀 프로지명을 노리는 후보 군 가운데 한 명이다. 

6번 타자 배상현(경북고 3학년)은 2회 선두타자로서 나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근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32강전, 16강전 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박한결(경북고 3학년)도 마찬가지다. 팀 내에서 가장 타격이 뛰어난 외야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13타수 6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경북고의 주축 역할을 해왔던 선수다. 

 

이날 경기의 선취득점...  최근 2경기 3안타의 배상현

 

 

대전고는 타선이 전미르에게 꽁꽁 묶이며 8회까지 1점도 얻지 못했다. 
9회 2사후 맹렬한 추격을 했지만, 너무 늦었다. 송영진도 평소에 비해서는 좋지 않았다. 5회 무사 12루에 등판한 송영진은 최고 146km/h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미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경북고에게 추가점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다소 들쑥날쑥한 제구가 아쉬웠다는 평가다.  

 

 

경북고 최고의 타격 박한결
경북고 최고의 타격 3번 타자 박한결

 

 

한편, 경북고는 이날 승리로 신세계 이마트배 8강 진출 외에도 뜻깊은 선물을 얻었다. 2022 전국체전 출전권이 바로 그것이다. 대구지역 전국체전 대표는 첫 번째 전국대회의 성적으로 판가름난다. 현재 8강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구 팀은 경북고뿐이다. 자연스럽게 경북고가 대구 대표로 결정되었다. 최근 몇 년간 대구고의 위세에 밀려 전국체전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마저도 이날 승리로 날려버렸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졸업 이후 경북고는 대구지역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선 적이 없다.  

경북고는 4월 7일 충청의 강호 천안 북일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역시, 전력에서는 열세라는 평가를 받지만, 에이스 김기준을 앞세워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하게 된다. 만일, 북일고마저 꺾는다면 경북고는 이준호 감독 부임 이후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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