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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기획] 올해는 충청권이 핫플레이스! 황금세대 고3 진입 … 프로 구단 관심 집중
[한스통 기획] 올해는 충청권이 핫플레이스! 황금세대 고3 진입 … 프로 구단 관심 집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4.1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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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온양중, 세광중 출신 황금세대 전원 고3 진입
- 우완 서현원, 송영진, 최준호, 장우진, 박준상 등
- 사이드암에 최수현, 김민수도 있어
- 왼손에 김범근, 곽도규도 주목
- 포수 박성빈과 김형진, 외야수에는 박지호, 김해찬, 김종우
- 내야수에 김민준, 문현빈이 최고 … 다크호스 대전고 홍서연
- 김준영, 이종왕, 양재호 등 아직 활약 없지만 지켜봐야 할 선수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지금으로부터 3년 전 2019년. 당시 중학 야구는 충청권 황금기로 불렸다. 좋은 자원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황상익 감독이 이끄는 온양중의 위세가 엄청났다. 온양중은 중학야구선수권 준우승, U-15 우승, 전국소년체전 4강 등으로 당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전국소년체전 4강전 또한 비로 인한 추첨으로 세광중에 패했다.) 세광중도 마찬가지다.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하며 온양중과 양대 축을 이뤘다. 충남중, 한밭중 또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그해 중학야구를 수 놓았던 황금세대가 올해 고교 3학년이 된다. 좋은 자원들이 다소 몰려있다. 문동주, 김도영이 등장했던 작년 광주권과 비교할 때 특정 포지션에 쏠림 현상 없이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이 고르게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일단, 투수 쪽은 서현원(세광고 3학년), 송영진(대전고 3학년), 최준호(북일고 3학년) 빅3가 주목받고 있다. 충청 3교 에이스들이다. 세 명 모두 무난한 지명 대상에 올라가 있다. 

 

 

충청권 최고 투수? 세광고 절대 에이스 서현원

 

대전고를 이끄는 와일드씽 송영진

 

특히, 서현원은 세광중 당시는 팀 동료 박지호에게 묻혀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당시, 박지호는 투수였다.) 하지만 긴 팔다리, 강견에 좋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특급 투수의 가능성을 중학교 때부터 인정받았고, 2021 시즌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포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을 던진다. 이번 이마트배에서 최고 구속은 146km/h를 기록했다. 북일고와의 경기에서도 서현원이 내려가자마자 팀은 무너졌다. 그의 비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첫 전국대회 성적은 10.2이닝 무실점 16K다.  

송영진은 본지에서 2년 전 봉황대기 당시 가능성을 발견하며 최초 소개한 선수다. 작년 주말리그 북일고전에서 145km/h를 기록하며 초고교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비록 역전패당했지만, 2021 청룡기 마산용마고전 피칭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제구가 들쑥날쑥 하다는 점은 아쉽다. 투수 치고 체격이 크지 않은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2022년 첫 전국대회에서는 최고 146km/h의 구속을 기록했다.(한화 이글스 스피드건 기준). 이마트배 성적은 11.2이닝 1자책 9K.   

최준호 역시 온양중 출신이다. 온양중에서 포철고로 진학했다가 북일고로 돌아왔다. 큰 키에 140km/h 초중반의 빠른 공을 과시한다. 이번 이마트배에서는 최고 144km/h(KT 위즈 스피드건 기준)의 구속을 기록했다. 위 두 명에 비해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신체조건은 가장 좋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0.2이닝 무실점 15K)   

 

이마트배에서 맹활약 중인 김범근

 

장신 우완 장우진(북일고) 또한 주목해야 할 선수다. 천안북중을 나온 선수다. 140km/h 초반의 빠른 공과 부드러운 투구폼을 자랑한다. 이번 이마트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8강전에서 경북고를 꺾은 영웅이다.(14.2이닝 2실점) 

작년 북일고에서 전학 간 박준상(대전제일고 3학년)도 있다. 다소 부상이 잦은 것이 아쉽지만, 파이어볼러다. 많은 충청권 관계자들이 입맛을 다시는 선수다. 대전고에서 대전제일고로 전학  간 차현진(3학년)도 좋은 투구를 하는 선수다.      

왼손 쪽에는 김범준(북일고 3학년)이 주목할 선수다. 이상군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 주축으로 뛸 선수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직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 장신 왼손인 곽도규(공주고 3학년)도 기대해볼 만하다.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올해 공주고도 쉽지 않다. 곽도규와 김민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공주고는 매년 꾸준히 프로지명 투수를 배출하고 있다.    

 

대전고 포수 박성빈
대전고 강견 포수 박성빈

 

 

사이드암 쪽에  최수현(세광고 3학년), 김민수(공주고 3학년) 정도를 주목해 볼 만하다. 세광고 최수현은 올해 팔 각도를 조금 올렸다. 사이드암으로 변신 중인데 효과가 좋다는 것이 신동수 코치의 귀띔이다. 이마트배 북일고전에서 최고 구속 137km/h를 기록했다.   

포수는 박성빈(대전고 3학년)이 있다. 아직 포수로서의 기량은 아쉽다. 수비가 투박하지만, 어깨는 좋은 편이다. 2루수 송구능력과 타격은 나쁘지 않다. 선천적인 것이 좋은 선수다. 작년에는 손바닥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타격이 다소 아쉽지만,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있다. 김형진(세광고 3학년)이다. 간결한 송구 동작으로 북일고전에서 무려 2개의 도루를 잡아내며 눈에 띄기 시작했다. 경기고에서 전학 온 선수로 신장도 큰 장신 포수다. 다만, 이마트배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친 타격이 아쉽다. 

외야는 세 명의 선수가 있다. 김종우(북일고 3학년), 박지호(세광고 3학년), 김해찬(대전고 3학년)이다. 세 명 모두 U-15 대표 출신이다. 

 

 

 

 

김종우는 3년전 야구인의 밤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던 선수다. 중학시절 최정상급 투수였으나 키가 크질 않아 외야수로 전향했고, 이번 이마트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가히 고교 야구에서 인생 역전이다. 현재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있으며, 홈런도 1개를 기록했다.

박지호는 기록과 무관하게 많은 관계자가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한다. 스윙이 좋고, 중장거리타자 자질이 있다. 장재영의 150km/h가 넘는 공을 밀어서 펜스를 직격하는 장면이 중계방송을 타기도 했다. 3년전 전국소년체전 군산중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유명하다. 다만,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이번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8번 타순으로 내려가 있다.  
 
김해찬 또한 전형적인 장거리포다. 공을 퍼올리는 ‘박병호 스타일’의 어퍼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인데, 파워가 상당해서 우타거포가 필요한 팀에 제격이다. 다만, 최근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발이 빠르거나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닌 오직 방망이로 승부하는 타입인만큼 타격 폭발이 절실하다.  

내야수 쪽에서는 김민준(북일고 3학년)과 문현빈(북일고 3학년)을 주목해야한다. 두 명 모두 올 시즌 고교 야구를 대표하는 내야수다.(이들에 대해서는 기사가 많이 나간 관계로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대전고 장신유격수 홍서연

 

이들 외에는 홍서연(대전고 3학년)을 살펴볼만 하다. 
장신 유격수다. 신체조건이 훌륭하고, 발도 느린 편이 아니다.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멋진 러닝스로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이마트배에서는 타격이 아쉽다. 올 시즌 유격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크호스로 살펴볼 만 하다. 김의수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의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벌써 부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다크호스도 3명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김준영(세광고 3학년)이 대표적이다.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진 것이 아쉽다.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  

작년 팔꿈치 부상으로 유급을 선택했던 이종왕(대전고 3학년)도 곧 마운드에 선다. 주말리그 세 번째 경기부터 등판을 시작한다. 신장이 좋고, 갑자기 사라지는 듯한 좋은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양재호(북일고 3학년)는 중학시절 온양중의 4번 타자로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1학년 봉황대기 당시 4할이 넘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 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겨울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어떤 활약을 보일지 전혀 알 수 없다.  

올해는 서울권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광주권, 부산권은 아직은 전체적으로 약세다. 이마트배에서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지방 중에서 충청권이 괜찮아서 프로 구단의 많은 관심을 끌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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