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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전국대회 우승팀 북일 5년 만에 꺾었다 … 이것이 바로 충청권 혈투 [주말리그]
대전고, 전국대회 우승팀 북일 5년 만에 꺾었다 … 이것이 바로 충청권 혈투 [주말리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4.29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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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고, 북일고 5년만에 꺾고 주말리그 우승 정조준
- 주말 2경기 중 1승이면 4년만의 주말리그 자력 우승
- 송영진, 최고 147km/h 8이닝 1실점 인생투 … 충청권 3대장 경쟁 점입가경
- 김해찬, 박성빈, 홍서연도 좋은 활약
- 대전고, 황금사자기-청룡기-전국체전 출전 티켓 목전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역시 충청권은 강하다. 전국대회 우승팀조차 주말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이곳이다.   

늘 2인자의 설움을 곱씹었던 대전고가 4월 27일 주말리그에서 북일고를 꺾고 '충청권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그렇게되면 황금사자기, 청룡기, 전국체전 출전권을 모두 획득하게 된다. 토요일 오전 첫 상대가 천안 CS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대전고의 우승확률이 매우 높다. 

대전고가 북일고를 꺾은 것은 주말리그, 전국대회를 통틀어 무려 5년만.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4년 만이다. 대전고 입장에서는 쾌거라고 할 만하다.

 

8이닝 1실점의 미친 투구 송영진

 

이번 북일고전 최고 수훈갑은 역시 에이스 송영진(대전고 3학년)이다. 무려 8이닝 104개의 투구를 하며 1실점 호투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충청권 3대장 중 가장 평가가 좋았던 것은 서현원(세광고 3학년), 송영진이었고 마지막이 최준호(북일고 3학년)였다. 하지만 최준호(북일고 3학년)가 첫 번째 전국대회에서 치고나왔고, 서현원과 송영진은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지난 이마트배에서 가장 평가가 많이 올라온 투수를 두 명만 꼽자면 최준호와 김기준(경북고 3학년)이다. 이마트배 당시 지방 구단 관계자는 “최준호가 정말 좋아졌다. 다만, 이 구위가 계속 이어지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배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송영진은 이를 갈았다. 그리고 북일고 전에서 본인의 진가를 증명햇다. 이날 경기로 충청권 3대장(서현원, 송영진, 최준호)의 평가는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세 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세 명에 대한 평가는 구단별로 판단이 다르지 않을까. 장단점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개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고 측에서 밝힌 송영진의 최고 구속은 147km/h.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사실, 오늘 영진이가 좀 안 좋았다. 구속이 좋을때는 꾸준하게 146~7km/h가 나오는데 이날은 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대전고의 올해 전력은 막강하다. 송영진을 비롯해서 사이드암 송성훈, 2학년 권일환 등이 모두 괜찮다. 포수 박성빈(대전고 3학년)도 박진우(청주고 3학년)와 함께 포수 쪽 프로지명 후보에 들어있다. 프레이밍과 블로킹 등 수비만 좀 보완하면 타격과 어깨(2루송구) 등 포수로서 선천적인 부분은 꽤 좋은 편이다. 

김해찬(대전고 3학년)은 벌써 3개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마트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최준호의 초구를 노려 공주시립야구장을 새까맣게 넘어가는 홈런포를 작렬했다. 외야 쪽에서 프로지명 후보군에 포함되어있는 선수다. 충청권에서는 박지호(세광고 3학년)와 좌우 거포로 유명한 선수다.   

홍서연(대전고 3학년)도 이날 좋은 활약을 보였다. 신장이 좋은 유격수인데, 발도 빠르다. 이날 김휘건(북일고 2학년)과 최준호에게 3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면서 진가를 증명했다. 수비에서는 멋진 러닝스로우를 선보이기도 했다. 타격이 많이 아쉬웠는데, 반전의 계기를 제대로 마련한 셈이다. 

 

 

김의수 감독 "올해 최고 성적 노리겠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북일고가 이미 전국대회 우승을 해서 봐준 것 같다. (송)영진이는 투구수 제한 때문에 주말리그에 못 나온다. 하지만 나머지 멤버들로 마지막 경기도 잘해서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동시 출전권을 획득하겠다. 올해 우리 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켜봐달라.”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고가 고교야구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기세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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