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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타율 0.714의 미친 페이스 김민석, 제2의 김도영이 될 수 있을까
[한스통 이슈] 타율 0.714의 미친 페이스 김민석, 제2의 김도영이 될 수 있을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5.0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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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중학 시절부터 휘문중 우승 이끈 대형 내야수감
- 고교 진학 후 신장 계속 크며 2학년때 낭중지추 최대어급으로 꼽혀
- 타율 0.714의 미친 페이스. 타격, 발, 어깨 갖춘 2022 최고의 툴가이
- 전체적으로 아쉬운 수비력. 그에 대한 증명 및 가치 판단이 필수.
- 작년 김도영도 수비 아쉬움 지적받았으나, 일취월장하며 1차지명 거머쥔 사례 있어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020년 이주형(21, LG)은 최고의 내야 유망주로 꼽혔다. 엄청난 빠른 발에 장타력도 있었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결승 홈런도 때려냈다. 운동능력은 최고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아직 프로에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지적되어온 수비 때문이었다. 이주형의 스승인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사석에서 “나는 주형이가 외야로 뛰었으면 좋겠다. 엄청난 재능을 수비 때문에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도영(19, 기아)도 비슷했다. 광주동성고 시절 빠른 발에 장타력까지 갖춰 제2의 이종범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었다. 기아는 협회장기에서 김도영의 수비를 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그를 지명했다. 스텝이 거칠지만, 운동능력이 좋아 프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것이 기아의 생각이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현재 타격은 많이 고전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차피 겪어야할 일이다. 그래도 꾸준히 1군무대를 밟으며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은 수비가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른 발은 덤이다. 

 

 

대형이 될 수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는 김민석

 

김민석에게도 이들의 사례는 고스란히 적용된다. 현시점 모든 고졸 내야수 중 공격 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민석(휘문고 3학년)이다.이미 중학시절 휘문중의 류호산기 우승을 이끄는 등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신장도 훌쩍 컸고, 2학년 때부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어있다. 

현재 고교야구에서 0.714의 엄청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이미 최대어급으로 꼽혔던 선수이기 때문에 주말리그 타율은 큰 의미가 없다. 그만큼 타격은 프로 구단에서 인정 받은 선수다. 작년 지방 모 구단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 “김민석은 잘 만하면 대형이 될 수 있는 내야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 기준 김도영과 비견되는 내야수였다는 의미다. 전임 김영직 감독은 “1년 선배 엄태경보다 낫다”라고 할 정도였다. 2023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중 가장 높은 순번은 떼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발 어깨, 신장 등에서 흠잡을데가 없다. 말 그대로 툴가이다. 기대치도 갈수록 올라갔다. 관건은 딱 하나. 유격수 자리에서 어떤 수비를 보여주느냐였다. ‘무난함’만 보여줘도 유력한 1라운더로 평가받을 터였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프로 기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전체적인 현장 평가다. 특히, 송구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현 시점 프로 유격수 혹은 3루수감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비단, 이는 김민석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올시즌 프로지명 후보군에 포함된 내야수들이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민준(북일고 3학년)이다.

 

김민석, 제2의 김도영이 될 수 있을까

 

통상, 1차지명급 내야수는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훌륭한 선수들이었다. 한동희(롯데), 노시환(한화), 안재석(두산), 김도영(기아), 이재현(삼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1차지명급인 1라운드에 들고자 한다면 수비 증명은 필수라는 의미다. 작년 각 팀이 좋은 내야수를 수혈했기에, 빠르게 경기에 쓸 수 없다면 굳이 투수를 포기하고 상위에 ‘내야수픽’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이것은 현 시점의 이야기다. 가진 장점이 워낙 많기에 가능성만 보여줘도 평가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아직 4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김민석이 김도영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김민석 본인 하기 나름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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