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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에게 홈런 칠 뻔! 덕수고전 4안타 충암고 김동헌의 존재감 [한스통 이슈]
심준석에게 홈런 칠 뻔! 덕수고전 4안타 충암고 김동헌의 존재감 [한스통 이슈]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5.0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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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심준석에게 홈런성 타구 날려
- 서울 최강 덕수고전 5타수 4안타 때려내며 눈도장
- 2017년 리틀월드시리즈 주장 출신
- 장타력, 좋은 어깨, 파이팅 갖춘 프로지명 후보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심준석의 첫 등판 경기로 관심을 끌은 5월 4일 덕수고와 충암고의 주말리그.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는 없을 것이 없었고,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임정훈(덕수고 3학년)과 김동헌(충암고 3학년)이 그 주인공. 

특히, 김동헌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선보여 일약 프로지명 후보군으로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무려 5타수 4안타를 때려낸 것. 주말리그 우승 결정전에서, 그것도 서울 최강교 덕수고를 상대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가 이날 가장 돋보인 것은 타격. 
김동헌은 1회 심준석을 상대로 좌측 폴더를 아주 살짝 비켜 가는 파울홈런을 때려냈다. 맞는 순간 모든 관중들이 숨을 죽였다. 심준석은 데뷔 이래 홈런을 허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심준석의 144km/h의 포심을 공략한 것으로 고교생으로는 수준급 타격이었다. 심준석에게 유일한 안타를 때려낸 것도 그였다. 이날 충암고는 총 6개의 안타밖에 때리지 못했는데, 그중 4안타를 김동헌이 책임졌다. 

 

덕수고 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김동헌

 

 

사실, 그는 지방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에서는 꽤 유명한 선수다. 작년 겨울 이미 LG 백성진 팀장은 “서울권에서 좋은 포수자원은 (엄)형찬이 외에도 김동헌을 주목해볼 만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17년 8월 중학교 1학년 신분으로 참가한 리틀 월드시리즈 주장 출신이다. 조원태(19, LG) 등과 함께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미국에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작년 충암고 2관왕의 주역이기도 하다. 윤영철(충암고 3학년)과 중학교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다.  

김동헌은 어깨와 파워가 좋다. 2루 송구도 무난하고, 무엇보다 경기 중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는 충암고 특유의 성실성이 돋보인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충암중 배성일 감독은 “동헌이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하다는 것이다. 충암은 파이팅이 없으면 야구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교다. 성실성과 파이팅은 포수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권에 또 한 명의 프로지명 후보 등장

 

 

여기에 드러나지 않는 또 하나의 장점은 포수치고 발이 느리지 않다는 점. 작년에는 중견수 수비를 소화할 정도였다. 박명근(라온고 3학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나본 타자 중 김동헌이 제일 무서웠다. 나는 홈런을 맞은 적이 없는데, 그에게 홈런을 맞을 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수도 서서히 상위권 자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엄형찬(경기상고 3학년)에 이어 서울권에 등장한 또 한 명의 좋은 포수 자원에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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