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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경남 신영우‧대전 송영진, 황사기 딛고 1라운드 진격하나
'뜨거운' 경남 신영우‧대전 송영진, 황사기 딛고 1라운드 진격하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5.2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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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우, 이번 황금사자기 최고 인싸 등극 … 150km/h 클럽 가입
- 송영진, 북일고전 이후 충청권 3대장 중 최고 상승세
- 두 명 모두 시즌 전 평가절하 하지만 최근 평가 급상승
- 1라운드 지명 가능성 현재까지 매우 희망적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조금씩 최우선 지명권 선수들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우완 에이스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이번 황금사자기 최고의 히트상품은 역시 신영우(경남고 3학년)다. 덕수고전 여파가 크다. 최고 153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서울권 최고 명문 덕수고를 잡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말 그대로 인생투였다. 

 

 

황금사자기 최고의 스타 신영우 [사진 : 전상일] 

 

사실 이번 황금사자기 전까지만 해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리그 부산고전 첫 등판에서는 제구가 안되서 아쉬웠다. 초반에 많은 공을 던졌다.”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황금사자기 끝난 직후 반응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우리 구단 스피드건으로 최고 152km/h까지 기록되었다. 말 그대로 인생투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감탄했다. 아직 제구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하지만 낙차 큰 커브와 빠른 공에 충분한 가능성을 엿봤다는 의미다. 경기를 지켜보던 B구단 팀장 또한 “겨울보다 훨씬 좋아졌다. 1라운드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신영우가 각 구단에 1라운드급 선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1라운드를 넘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50km/h는 상징적인 숫자이기 때문이다.     

 

 

북일고를 잡은 사나이 송영진 [사진 : 전상일]

 

송영진도 경동고와의 경기에 9회에 등판해 16강전을 위한 예열을 시작했다. 경기 전 딱 1이닝만 던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고 구속 147km/h를 앞세워 가볍게 상대를 압도했다. 송영진의 인생 경기는 사실 황금사자기가 아니라 지난 주말리그 북일고전. 수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이마트배 우승팀 북일에게 올 시즌 유일한 1패를 안겼다.

그 경기를 제외하고 현재 북일고는 어떤 팀에게도 패하지 않았다. 그 1승은 대전고 역사에 남을만한 승리였다. 무려 5년 만의 북일고전 승리였고, 4년 만의 주말리그 우승도 거머쥐었다. 최준호(북일고 3학년)와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주말리그 북일고전 당시 김의수 감독은 “영진이가 그날 많이 안 좋았다. 구속도 좀 아쉬웠다. 147km/h 이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구속이 좀 안나오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 구단 관계자는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대부분 고교 선수는 가운데를 보고 세게만 던지려고 한다. 하지만 송영진은 고등학생 중 드물게 좌우 코너워크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 구단 관계자 또한 “북일고전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안좋아도 어떻게든 끌고간다. 그정도 능력이 되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경기가 송영진에게 핵심이 되는 경기였다는 의미다.     

북일고전 이후 충청권 3대장의 평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시즌 전 가장 평가가 좋았던 선수는 서현원(세광고 3학년)이었고, 송영진과 최준호가 뒤를 따랐다. 서현원, 송영진, 최준호 순서라고 보면 정확했다. 하지만 최근 서현원‧최준호가 주춤한 사이 송영진이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서현원의 세광고는 1회전에서 탈락했고, 최준호는 이마트배 이후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송영진으로서는 충청권 최고 투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신영우와 송영진의 공통점은 투수로서 신장이 큰 편은 아니며 다소 와일드한 투구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 탓에 다소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었지만, 덕수고와 북일고라는 엄청난 팀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평가를 뒤집었다는 점이다. 현재 시점 두 명 중 스피드는 신영우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제구는 송영진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신영우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지는 모양세다.  

대전고는 24일 설악고와 16강전을 앞두고 있고, 경남고는 23일 장안고를 넘어야 신영우의 투구를 다시 볼 수 있다.(101개의 투구로 4일 휴식)  

부산과 충청을 대표하는 에이스 신영우, 송영진의 진격은 어디까지일까. 그들의 1라운드 전망은 현재까지 매우 희망적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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