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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 윤영철, 최강 타선 휘문고 상대 4.1이닝 9K … 괴물 대결에서도 완승 [한스통 이슈]
충암 윤영철, 최강 타선 휘문고 상대 4.1이닝 9K … 괴물 대결에서도 완승 [한스통 이슈]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6.13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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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암고 윤영철, 휘문고 상대 4.1이닝 9K 무실점
- 고교 최고타자 김민석 상대로 2타석 모두 삼진
- “코칭스테프에서 휴식, 피칭 일정 조절해주신다. 혹사 걱정 안하셔도”
-"가장 자신있는 주무기는 체인지업, 올 시즌 최고 구속은 144km/h"
- 2023 신인드래프트 좌완 뚜렷한 경쟁자 없어~ 갈수록 커져가는 존재감

고교 No.1 좌완 윤영철(충암고 3학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신일고, 휘문고전에서 8이닝 무실점 2사사구 12K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6월 12일 펼쳐진 주말리그에서 서울, 아니 전국에서 최강 타선으로 일컬어지는 '휘문고'를 상대로한 역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경기 2회 구원 등판한 윤영철은 4.1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9K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충암고의 승리를 이끌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올 시즌 8승 1패다. 웬만한 프로선수급으로 다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이날(6월 12일) 경기는 윤영철과 김민석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윤영철은 맞이한 두 타석 모두 김민석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교 최고의 컨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김민석을 상대로 2개의 탈삼진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충암 윤영철, 최강 타선 휘문고 상대 4.1이닝 9K

 

윤영철이 올 시즌 유력한 1라운드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차원이 다른 제구력이다. 윤영철은 최근 2년간 지난 덕수고전 경기 이전까지  100이닝을 투구하면서도 3사사구 이상 허용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다. 지난 덕수고전이 최악의 피칭이었다. 3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도 덕수고전 포함 딱 2경기 뿐이다. 

윤영철의 제구력은 최근 갑자기 좋아진 것이 아니다. 중학교 당시도 특급이었다. 1년에 한 번 무너지는 투수가 윤영철이다. 작년 두 번의 전국대회 우승은 덤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단순히 좋다는 영역을 넘어 윤영철의 제구나 경기운영 능력은 다른 고교생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몸쪽, 바깥쪽 ‘보더라인’ 제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좌투수가 좌타자 몸쪽 제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무기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이 친구는 동기생들을 상대로 중학생들 데리고 놀 듯이 투구를 한다.”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두 번째는 공을 숨기는 '디셉션 능력'이다. 윤영철은 최근 몸이 약간 눕는 형태를 띄기는 하지만, 대신 과거에 비해 공을 숨기는 능력은 훨씬 좋아졌다. 윤영철 본인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 편한 형태로 던질려다보니, 현재의 폼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호불호는 있지만, 공을 숨기는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 이 점은 향후 프로에서 적응하는데도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타자들이 윤영철을 어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괴물 전쟁에도 완승... 김민석에게 삼진 2개

 


세 번째는 연투 능력이다. 많은 이닝을 던져와서 힘을 빼는 능력이 탁월하다. 모르기는 몰라도 전국에서 윤영철보다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고교 관계자의 귀띔이다.  

네 번째는 구속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이의리(기아 타이거즈)나 이승현(삼성라이온즈)에 비하면 구속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현재도 최고 구속은 143km/h 정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대략 137~143km/h 정도라고 보면 정확하다. 지방 구단 관계자는 “최근 몸이 많이 다부져졌다. 키는 이미 충분한 만큼, 힘만 붙으면 지금 KBO에서 활약하는 좌완들 이상을 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볼 끝도 스피드 이상으로 마지막에 쭉 뻗어들어온다는 의견이 많다.  

마지막은 희소성이다. 현재 좌완 투수는 윤영철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서울권에서 윤영철 바로 다음 순번으로 치부되는  안현서(경기고 3학년) 마저 최근 다소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중학시절부터 트로이카를 형성하던 좌완들도 부진하다. 박건형(신일고), 전다빈(서울고)이 대표적이다. 청담고 류현곤같은 언더핸드(사이드암)의 약진은 갈수록 두드러지지만 좌완은 새로 나온 선수가 없다. 윤영철의 가치가 더욱 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위권 순번 구단은 윤영철을 뽑을 기회가 아예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최근 이의리, 오원석, 이승현, 최승용, 김진욱 등 상위지명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왼손으로 140km/h를 던지면 일단 뽑고 봐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의 '좌완 열풍'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윤영철은 경기 후 가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은 신월 경기라서 내 스피드를 확인하지 못해 아쉽다. 김민석은 당연히 의식하고 들어갔다. 2개의 삼진을 잡아서 기분 좋다. 첫 번째 결정구는 빠른 볼이었고, 두 번째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라고 말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경기에서 다소 많이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는 코칭스테프에서 관리를 잘 해주신다. 피칭 일정도 조정해주시고, 휴식 시간도 충분히 주고 계셔서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영철이 올 시즌 기록한 최고 구속은 지난 덕수고전에서 기록한 144km/h다. 
 
최근, 심준석의 해외 진출에 대한 소문으로 아마야구계가 뒤숭숭하다. 그 와중에 윤영철은 갈수록 거대한 A급 태풍이 되어가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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