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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 판도가 흔들린다 … "명근아 한 판 붙자" 박시원의 도약이 시작되다 [한스통 이슈]
사이드암 판도가 흔들린다 … "명근아 한 판 붙자" 박시원의 도약이 시작되다 [한스통 이슈]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6.16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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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6일 전주고와의 연습경기에서 144km/h 쾅
- 투구폼 바꾸고 깊은 부진의 늪, 팔 다시 올리고 구위 되찾아
- 주말 라온고전 출격 가능성 높아, 박명근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 사이드암 판도 격변 조짐~ 많은 프로 관계자들 관심 집중

고교야구 상위권 판도에 미세한 균열 조짐이 생기기 시작했다.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지듯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몇몇 선수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그중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나타내는 선수 중 한 명이 유신고 3학년 박시원(188/88,우우,3학년)이다. 

 

유신고 박시원, 연습경기서 2이닝 4K 무실점... 라온전 출격 준비 완료(@전상일)

 

박시원은 6월 16일 전주고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이닝 4K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결과는 상관없다. 문제는 과정이다. 이날 박시원은 최고 144km/h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한화 이글스 스피드건 기준). 144km/h 1개, 142km/h 2개가 스피드건에 기록되었고, 다수의 140km/h의 스피드가 측정되었다. 

이날 연습 경기에서는 많은 스카우트 고위층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한화 정민혁 팀장, 롯데 권영준 팀장, KT 이충무 팀장이 경기장을 찾았다. 두산 박장희 차장도 함께 했다. 연습경기에 이렇게 많은 구단 스카우트 고위 관계자가 자리를 했다는 것은 박시원(조영우, 옥태민 등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의미다.   

롯데 권영준 팀장은 “오늘 박시원은 최고 144km/h가 기록되었다. 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라고 간략한 평가를 남겼다. 상대팀 전주고 주창훈 감독 또한 “공이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도 좋고, 변화구도 좋은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유신고 민유기 부장은 “최근 부침이 있었지만, 이제는 제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이번 라온고전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시원은 “2학년 때 폼을 바꿨는데, 밸런스가 너무 안 좋았다. 부상도 있었다. 다시 원래 좋았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제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시원은 1학년 봉황대기 당시 장재영‧심준석과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2년 뒤 대형 사이드암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선수다. 당시 박시원은 5이닝 1피안타 6K 1실점 0자책점을 기록했다. 

 

2년전 박시원이 남긴 임팩트는 굉장했다(@전상일)

 

그러나 팔을 낮추고 난 후 스피드가 낮아지고, 공 끝의 움직임도 무뎌지며 관계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완전히 무너졌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작년 봉황대기 결승전에서는 역전패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그 사이 라이벌 박명근은 1라운드로까지 거론되며 저 멀리 앞서나갔다. 150km/h 이상을 던졌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하지만 바닥까지 추락했던 박시원의 부활이 시작되었다. 최근 자신의 좋았던 투구폼을 다시 되찾으며 연일 무력시위 중이다. 박시원은 신장이 크고 익스텐션이 무려 7발 반에 이를 정도로 하체 유연성도 좋은 선수다. 그런데 구속이 계옥 올라오다보니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최근 사이드암 구도는 선두 박명근을 필두로 부상으로 주춤한 김정운(대구고 3학년)이 뒤를 따르고 있다. 서동욱(신일고 3학년), 김관우(마산고 3학년), 신윤호(장충고 3학년), 류현곤(청담고 3학년), 조경민(강릉고 3학년) 등도 호시탐탐 위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박시원의 파괴력은 꽤 세다. 아직은 구위가 다소 부족하지만 그가 스피드를 조금 더 끌어올리고, 이번 청룡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판도는 또 바뀐다. 박시원이 사이드암 맨 앞순번(1라운드)을 받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미다. 그만큼 1학년 당시  보여준 임팩트가 강하다.  

 

 

 

 

박시원은 이번 주말리그(18일) 라온고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후만기 주말리그 등판이 없는 박명근(라온고 3학년)도 유신고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양 교는 경기권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라온고 신우승 투수 코치는 “아직 명근이의 등판 여부는 잘 모르겠다. 금요일쯤 되어봐야 확실히 알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명근은 지난 겨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맞대결하고 싶은 선수로 유신고의 박시원을 꼽았다.  “친구라고 봐주는 것 없다.”는 선전포고를 남기기도 했다.

박시원 또한 이번 주말 "잘 던지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유신고와 라온고의 라이벌 매치가 열리는 6월 18일 곤지암 팀업캠퍼스로 많은 프로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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