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많은 고교야구 선수들을 괴롭혔던 목동야구장의 흙 내야가 올해 사라진다. 빠르면 올해 10월 중순 목동야구장의 흙 내야를 ‘인조잔디’로 덮는 작업이 시작된다.
목동야구장 내야는 그동안 아마야구 모든 관계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었다. “제발 좀 바꿔달라”는 민원이 폭주했다.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큰 것은 불규칙 바운드.
하루에 3~4경기씩 진행되다 보니 바운드가 멋대로 튀어 오른다. 흙을 제대로 고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미숙한 고교생 선수들이 다칠 위험이 많았다. 또한, 엉뚱한 곳에서 경기의 승패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두 번째는 흙먼지. 선수들이 슬라이딩 할 때마다 흙먼지가 목동야구장을 뒤덮는다. 당연히, 격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보는 관중들도 불편하다.
마지막은 비가 올 때 관리가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7월 14일 청룡기 2일차 첫 경기인 배재고 vs 제주고 경기는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무려 1시간이나 지연되어서 시작되었다. 흙을 공수해 덮는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관리하는 서울시관리사무소도 힘들고, 운동장 관리하는 인력들도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벽부터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도 힘들다.
모든 아마야구 관계자들이 학생야구에는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목동야구장 흙 내야 교체를 강력하게 원했다. 그런데 그 작은 숙원이 올해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용균 사무처장은 “오늘 같이 비가 많이 오면 관리도 힘들고, 불규칙 바운드도 많고 아마야구를 하기에 흙은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내야를 인조잔디로 싹 덮기로 했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모든 일정이 끝나면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공문 온 것을 확인해보니 대략적인 공사 시기는 10월 중순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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