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열정에 실력은 상관없다” - 대구광역시 교육감배 티볼 대회를 가다
[현장리포트] “열정에 실력은 상관없다” - 대구광역시 교육감배 티볼 대회를 가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2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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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초중 선수들 예선 거쳐 본선 무대 직행
- “교사들의 열정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
- 야구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참여하기 좋은 안전한 야구의 또 다른 형태

현재 목동에서는 황금사자기 대회가 한창이다. 연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열정은 엘리트 선수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실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승부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 못지않다.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어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순수함은 아마추어의 특권 다름 아니다. 저 멀리 달구벌에서 펼쳐진 2019 대구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그러했다.

불 볕 더위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대구 청구중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하기 바뻤다. 전국대회에 가면 눈물을 흘리며, 패배를 안타까워 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야구 속에 또 다른 야구 티볼은 조금씩 조금식 대중들에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우승을 차지하고 환호하는 청구중 선수들

 

 

뜨거운 대구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 강은희)과 대구시티볼협회(회장 : 박광진)가 주최하는 대구광역시교육감배는 오는 10월 대구월드컵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제 12회 전국학교스포츠 클럽티볼대회의 참가팀을 결정하는 대구지역 예선이다. 남녀 초‧중에서 팀들이 참가해 일정 수준의 팀들만 전국무대인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남중부 41개 팀, 남초부 27개팀, 여중부 10개 팀, 여초부 7개 팀 등 91개팀이 참가했다. 경기방식은 남중부의 경우 지역교육지원청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참가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티볼은 말 그대로 야구의 규칙을 변형하여 안전하고 즐겁게 남녀노소가 참가할 수 있게 만든 또 다른 형태의 야구다. 야구가 인기스포츠이고 엘리트 및 사회인야구가 활성화되어있기는 하지만 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즐기기에는 공간과 장비의 한계 때문에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맹점을 보완해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야구를 변형한 것이 티볼이다. 

티볼은 T자 받침대 위해 고무 재질의 공을 올려놓고 방망이로 때리는 형태로 팀당 10명이 경기를 진행하는데 지난 2008년 초·중등 체육 정규과목으로 채택됐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 이후 한국 티볼협회총재로 3년 동안 봉사를 하기도 했다. 

 

 

야구 속의 또 다른 야구 티볼

 

 

현재 11회를 맞는 한국학교스포츠클럽 티볼대회는 9회까지는 수도권에서 주로 개최가 되었었지만 10회부터는 20개 각 종목을 각 교육청에서 분산개최를 하게 되었고 그중에서 티볼은 대구가 개최권을 가지고 와서 매년 대구에서 개최가 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구광역시교육감배는 이러한 전국대회의 대구지역 예선이다. 

대구시는 티볼의 메카다. 전국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올해 11회 대회도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가 티볼의 메카인 이유는 개최 여건이 대구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 산하에는 티볼교사운영위원이 38명이 있고, 영진전문대학교(총장 : 최재영)와 MOU를 맺어 군사학과 학생들 40여명이 경기 운영요원 및 부심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여기에 협회 운영 팀이 20여 명 정도가 있다. 한 대회를 통해 100여명 정도가 동원되는데, 그 인력을 충당할 수 있는 곳이 대구가 유일하다보니 대구에서 전국대회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선수들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를 즐기는 선수들

 

 

대회 심판을 맡은 티볼교사운영위원은 “티볼은 교사의 열정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다. 개인종목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하나하나를 모두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과 친숙하지 않은 여자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그런 면에서 대구는 티볼에 특화되어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본 대회 유치를 전반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대구광역시티볼협회 전승희 전무이사는 “야구의 미래는 티볼에 있다고 생각한다. 티볼은 저학년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야구의 재미를 알 수 있게 하는데 최적이다. 돈도 많이 들지 않고, 무엇보다 여학생들이 즐기기 좋다. 여자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데 티볼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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