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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질시하면서도 거기 끼고 싶어 안달인’"99%" 선보여...
‘1%를 질시하면서도 거기 끼고 싶어 안달인’"99%" 선보여...
  • 한국스포츠통신=ㄹ배기택 기자
  • 승인 2022.11.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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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초인.이 12월 02일(금) ~ 11일(일)까지 김경욱 원작의 <99%>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지나친 경쟁구도 속에 서열화되어 가는 현대자본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심리 미스테리 추리극’이다. 상위 1%에 끼고 싶어 안달인 99%의 질투와 동경, 그 너머 1%의 숨겨진 이면을 찾아내려는 집요한 진실 탐사의 과정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극단 초인의 <99%>는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 소설의 ‘섬세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스크린을 활용한‘다이나믹 프로젝션 맵핑’영상, 그리고 배우들의 다채로운 움직임이 더해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심리추리극 99%는 2008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김경욱 작가의 단편소설 <99%>를 각색한 연극이다. 김경욱 작가는 극단초인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자 2019년 영국 에딘버르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안 아츠 어워드’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연극 <스프레이>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현대인들의 관계와 심리를 내밀하게 포착해낸 원작에 다채로운 움직임과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접목해 시각적 상상력을 무대에 입체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여러 개의 테이블과 프레임이 장면마다 위치와 조합을 바꿔가며 무대 위에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하고 영상과 결합해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배우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결합하여 시각적 풍요를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숨막히는 경쟁사회에서 성공의 이면에 감춰진 부도덕함과 낙오된 자가 갖게 되는 필연적인 질투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적 관계와 그 속에 싹튼 의혹, 불신, 진실 탐사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다루면서 동시에 드라마의 시각화, 주제의 이미지화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이다.

1%를 비난하면서도 1%에 속하고 싶어 안달인 99%들의 딜레마. 1%에 대한 동경과 1%에 대한 분노와 질투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것인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1%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면 1과 99의 구분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 작품 99%에서 주인공 최대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친 뒤 승승장구하는 스티브킴의 숨겨진 과거를 밝히고자 처절할 만큼 고통스럽게 노력하지만, 과연 이 노력이 빼앗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찾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를 감추고 새로운 가면을 쓴 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패배자의 찌질한 질투일 뿐인지 명확하지 않다. 현실에서 이미 권력을 거머쥔 1%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진실을 열망하는 순수한 의지는 비뚤어진 열등감이나 속 좁은 질투로 폄하되고 진실은 더 깊숙한 안개 속으로 숨는다. 그리고 1%를 향해 달리는 수많은 99%들은 더 뜨겁게 각자의 진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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