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146km/h를 인증하다 … 패했지만 빛났던 진흥고 김윤식
[황금사자기] 146km/h를 인증하다 … 패했지만 빛났던 진흥고 김윤식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22 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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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고전 2피안타 6K 1사사구 무실점 역투
- 스카우터 스피드건 146km/h, 진흥고 스피드건 147km/h 강속구 인증투
- 2차지명 태풍의 눈으로 떠올라

비록 패했지만 빛났던 투구였다. 
광주진흥고 에이스 김윤식(182/83, 좌좌, 3학년)이 6월 21일 오후 6시경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배재고와의 32강전에서 4이닝 6K를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김윤식은 빛이 났던 투구였다. 

 

16강 배재고전, 패했지만 빛났던 진흥고 김윤식

 

 

진흥고 오철희 감독은 최대한 김윤식을 아끼고자 했다. 다음 시합에 등판이 가능했던 75개 이내에서 김윤식의 투구수를 관리해주고자 했고, 결국 4-6으로 뒤지던 6회가 되어서야 김윤식을 등판시켰다. 김윤식은 등장하자마자 위력적인 투구로 스카우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0개 구단이 모두 김윤식의 투구를 영상에 담으며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김윤식은 전라권A 주말리그 광주일고 전에서 146km/h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소문일 뿐 경기를 지켜보지 못한 다수의 스카우터들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김윤식은 10개 구단 팀장들을 모두 모아놓고 최고 146km/h(키움히어로즈‧롯데자이언츠 스피드건)를 기록하며 ‘스피드 인증투’를 펼쳤다. 4번째 삼진을 잡는 한복판 직구가 바로 146km/h(진흥고 스피드건으로는 최고 147km/h)의 공이다. 

146km/h는 상징적인 숫자다. 현재까지 왼손투수 가운데에는 최고 구속이다. 백넷 뒤에서 한데 모여 김윤식을 촬영하던 스카우터들은 “OK. 김윤식 146km/h 인정”을 외치며 그의 투구를 분석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김윤식은 106~112km/h의 느린 커브와 약 120km/h 정도의 체인지업도 선보였다. 직구 최저구속은 138km/h가 나왔으며 145km/h 이상의 속구는 총 7개 정도가 기록되었다(진흥고 스피드건 기준). 

김윤식은 과거 광주일고에 진학하고 싶어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진흥고로 발걸음을 돌린 아픈 기억이 있다. 2017년 5월 MCL(내측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유급을 하며 1년간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김윤식은 체격이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광주일고전 8이닝 13K의 강력한 임팩트에 이어 안효빈, 김한별, 신우열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배재고 타선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단번에 2차지명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A구단 스카우터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다소 투박하고 하체를 잘 못 쓰지만 왼손 투수인데 이정도 스피드라면 충분히 상위지명 후보에 들어간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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