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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때 먼저 움직인 GK 경고 조항 잠정폐지 발표
PK 때 먼저 움직인 GK 경고 조항 잠정폐지 발표
  •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 승인 2019.06.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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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B 캡쳐
IFAB 캡쳐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서 한국을 웃고 울렸던 경기 규칙이 일시적으로 폐지된다.

바로 페널티킥시 골키퍼의 반칙 조항이 문제가 됐다.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홈페이지를 통해 FIFA의 요청에 따라 페널티킥시 골키퍼의 움직임과 관련한 경고 조항을 일시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페널티킥이 부과될 경우 방어에 나서는 골키퍼가 무조건 한발은 골 라인에 딛고 있어야 한다는 규칙을 말하며, 현재 진행중인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대회에 곧바로 적용된다.

일단 IFAB는 페널티킥 리테이크을 지시하되 카드를 부과하진 않겠다는 이야기다. IFAB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근거는 VAR이다.

IFAB는 “VAR이 가동되는 상황은 골키퍼의 이러한 반칙을 억지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또 지나치게 반칙이 감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골키퍼가 두 번의 경고로 퇴장당할 위험을 높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IFAB는 특히 승부차기 때 이 조항이 문제가 된다고 봤다.

만약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 반칙 때문에 골키퍼가 퇴장당할 경우, 교체 카드가 남아있는 한 해당 팀은 필드 플레이어를 빼고 벤치에 대기중인 골키퍼를 투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는 그럴 수 없다. 곧장 필드 플레이어가 골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주어진다.

IFAB는 만약 이런 상황이 빚어질 경우 규정이 승패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페널티킥이 부과되면 키커의 킥이 이뤄질 때까지 골키퍼의 두 발 중 한쪽은 무조건 골 라인 위에 있어야 한다.

위반시엔 리테이크는 물론 골키퍼에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최근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여자월드컵에서도 이에 대한 반칙이 많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지난 20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로 3대3으로 비기면서 탈락했다.

스코틀랜드의 골키퍼 리 알렉산더는 3-2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의 페널티킥을 막았지만 해당 규정 탓에 리테이크가 선언되고 경고까지 받았다.IFAB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이경기와 U-20 월드컵 한국-세네갈전이 큰 영향을 준 듯하다.

이 경기를 진행한 우루과이 출신 레오단 곤잘레스 주심은 정상적인 경기 중에는 한국 골키퍼 이광연에게, 그리고 승부차기 때는 세네갈 골키퍼 디알리 은디아예에게 이 규정을 적용해 경고를 줬다.

특히 한국의 승부차기 다섯 번째 키커 오세훈이 킥에 나섰을 때 은디아예에게 이 규정에 입각한 파울을 선언해 한국이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페널티킥을 선방해 낸 이광연이 이를 인정받지 못하고 경고까지 받은 건 둘째치더라도, 승부차기 때 행여 실수로 골 라인에서 발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퇴장을 뜻하는 두 번째 경고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될 경우 당시 한국은 필드 플레이어에게 골문은 맡겨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었다.

IFAB는 바로 이러한 난맥상을 들어 이 규정의 경고 조항을 일시 폐지한 것이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골키퍼에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이유를 들어 다음 시즌 개정된 페널티킥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 VAR을 도입하지만 페널티킥은 그라운드 위 심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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