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9회 1사 만루를 막아낸 동성고 1학년 비밀병기 신헌민
[황금사자기] 9회 1사 만루를 막아낸 동성고 1학년 비밀병기 신헌민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24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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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덕 감독 “김기훈 대 이을 훌륭한 유망주”
- 1학년이면서도 최고 143Km/h의 훌륭한 구속
- 9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 올라와 무실점 역투. 팀 8강 이끌어

지난 겨울 동성고 방문 당시 김재덕 감독은 기자에게 신헌민(185/78, 우우, 1학년)을 가리키며 “김기훈에 버금갈만한 재목이다. 중학생 전국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본지 관련 기사 참조). 동성중 2년 선배 광주일고 박시원은 “스피드 하나는 정말 타고난 선수.”라고 거들기도 했다. 부산 윈터리그에서 146km/h를 던졌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과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축구를 했었고, 선수 등록 이전에 유급을 했던 독특한 이력의 선수이기도 하다.  

 

 

황금사자기 16강전 9회말 1사 만루에 마운드에 올라온 1학년 신헌민

 

 

그러나 신헌민은 정작 주말리그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작 4.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전국무대인 황금사자기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김재덕 감독은 23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포철고와의 황금사자기 16강전 7-6으로 앞선 9회말 1아웃 만루에 1학년 신헌민을 호출했다. 1학년을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입증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신헌민은 김재덕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첫 타자 김재원을 최고 143km/h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제압하더니, 두 번째 타자는 포수 땅볼로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방이면 끝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1학년이, 그것도 전국 무대에서 이겨낸 것이다. 동성고의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며, 2년 후 기아타이거즈 1차지명 유력 후보자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는 기자를 보자마자 “엄청 긴장되었다.”라며 한숨을 내쉰다. 그저 만루의 순간에 가운데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한복판만 보고 그냥 직구로 욱여넣었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첫 타자를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는 순간 이 위기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겨울 동성고에서 봤을 때와 폼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템포가 빨랐는데, 지금은 다리를 약간 들고 멈춘다는 느낌으로 몸을 뒤에다 잡아놓고 던지고 있다. 그래야 팔이 잘 나온다.”라고 그는 말한다. 

다음 상대는 최강팀이자 디펜딩챔프 광주일고. 신헌민은 그저 본인은 열심히만 던지겠다고 말한다. 가장 신경 쓰이는 상대는 동성중 2년 선배 박시원. 그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가운데만 보고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는 것이라고 말한다. 

동성고는 에이스 오승윤(182/83, 좌좌, 3학년)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김영현(178/82, 우우, 2학년) 또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필생의 숙적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광주일고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신헌민의 맹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의 싱싱한 어깨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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