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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기아 타이거즈 1차지명, 광주일고 정해영으로 사실상 굳어져
[드래프트] 기아 타이거즈 1차지명, 광주일고 정해영으로 사실상 굳어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24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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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정해영 구속 올라오지 않아 많은 고심
- 1차지명에서 투수 지명 의지 강해
- 황금사자기에서 정해영 구속 회복하며 최종 마무리 단계만 남아

기아 타이거즈의 1차지명이 광주일고 정해영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최종 마무리 절차만 남겨놓은 단계에서 사실상 마음을 굳히는 올 시즌 최고의 호투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기아 타이거즈는 올 시즌 초부터 고민이 많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쉬울 것 같았던 1차지명이 난항에 빠졌기 때문이다. 정해영(189/92, 우우, 3학년)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정해영은 구속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갖춘 투수였다. 많은 경험, 큰 신장, 성실한 성격, 정회열 코치의 아들이라는 스타성 등 장점이 많다. 비록 공을 강하게 때리는 임팩트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는 능력이 좋은 데다 고교 최고급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다. 제구력이 훌륭하고, 큰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정신력도 좋다.

 

 

휘문고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후 아이싱을 하며 경기를 응시하고 있는 정해영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구속이 140km/h 언저리에 머물렀다. 135km/h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었다. 순발력과 회전력 강화를 위해 혹독하게 살을 뺐으나 효과가 없었다.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기아는 고심에 빠졌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했으나 결국 기아의 선택은 다시 정해영이었다.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정해영‧박시원(186/85, 우좌, 3학년), 동성고 오승윤(182/83, 좌좌, 3학년)‧최지강(182/86,우좌,3학년), 동국대 최지훈 등을 넓게 1차지명 후보군에 올려놓고 살펴보았다.

그리고 황금사자기 직전 인 6월 초 모 고교에서 만난 기아 타이거즈 A관계자는 “현재 고민 중인 최종후보는 광주일고의 정해영, 박시원, 동성고의 오승윤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는 야수보다 투수 보강에 1차지명권을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A관계자는 "지금 당장 쓸 것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 당장 (정해영을)쓰려는 것이 아니다. 1~2년 육성을 과정을 거친다면 가진 재능과 신체조건을 고려하면 충분하다." 라며 정해영이 가장 유력한 후보임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다소 부담이 가는 그 결정은 6월 23일 정해영의 휘문고전 호투로 상당 부분 경감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 144km/h의 구속을 기아타이거즈 스피드건에 기록하며 구위가 올라오고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구속은 관련기사 참조) 

 

 

6월 23일 목동야구장을 방문한 조계현 기아 타이거즈 단장

 

 

이날 휘문고와의 16강전을 지켜본 기아타이거즈 B 스카우터는 “정해영이 지난 주말리그보다 많이 좋아졌다. 투구 메커니즘의 변화보다는 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작년 10킬로 가까이 살을 뺐는데, 최근 4~5킬로 정도 다시 찌웠다고 하더라. 프로에서는 살을 뺄 때 지방만 빼고 필요한 근력은 유지하면서 힘을  붙이는 요령이 있는데, 아마 다이어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라고 밝혔다. 이 밖에  관계자 대부분이 과거보다 정해영이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기아 조계현 단장은 직접 목동야구장을 방문해 정해영의 투구를 끝까지 스카우터들과 함께 지켜봤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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