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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성희롱 논란,결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원 퇴촌.
훈련 중 성희롱 논란,결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원 퇴촌.
  •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 승인 2019.06.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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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캡쳐
평창올림픽 캡쳐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논란의 발단은 지난 17일 있었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표팀 남녀 선수 전원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을 했다.

이때 임효준(23·고양시청)이 암벽을 오르고 있던 황대헌(20·한국체대)의 바지를 잡고 끌어내렸다.

황대헌은 암벽을 오르는 데 두 손을 사용하고 있었고, 어쩔 수 없이 하반신을 무방비로 노출해야 했다.

현장에 있던 여자 선수들도 순식간에 발생한 사건을 그대로 목격했다.

심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낀 황대헌은 코칭스태프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장권옥 감독이 연맹에 보고했다.

임효준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측은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면서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으나 상대방이 기분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거듭 사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임효준과 황대헌은 한국체대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2월 평창 올림픽에서 크게 활약해 대한민국 에이스로 꼽혔다.

당시 임효준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황대헌은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5000m 남자 계주에서도 함께 뛰며 절친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촌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대표팀 전체의 ‘기강해이’가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선수 전원을 한달간 퇴촌시키기로 24일 결정했다.

25일 퇴촌하는 선수들은 다음달 25일쯤 다시 입촌한다.

임효준의 개인 징계 여부는 다음주 연맹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이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 논란도 그렇고 4개월 전에 발생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의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 무단 출입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바 많은 관계자들은 매번 성적에 급급했던 빙상연맹이 이번에도 큰 변화 없이 가벼운 징계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빙상경기연맹은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권고에 따라 강화훈련 복귀 전 국가대표의 인성교육 및 인권교육, 성 관련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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