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대학 대표팀이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연기되어 치러지는 2021 세계대학경기대회는 7월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 현재 대회 반환점을 돌며 종목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궁 경기는 개막식 전날인 27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5일간 진행됐다.
대표팀은 리커브 및 컴파운드 단체전 6개의 전 세부 종목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은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이 포문을 열었다. 조수아(현대모비스), 한승연(한체대), 심수인(창원시청)으로 이뤄진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컴파운드 강국 인도를 상대로 229대 224로 승리했다. 이어진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도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조수아와 박승현(한체대) 듀오가 다시 한번 인도를 만나 분전했지만 156대 157로 아쉬운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인도와 은메달을 주고받았다.
리커브 종목의 첫 금메달은 남자 단체전에서 나왔다. 서민기(계명대), 최두희(경희대), 김필중(현대제철)이 출전한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6대 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리커브 강국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최미선(광주은행), 김소희(청주시청), 이가현(대전시체육회)이 나선 여자 단체전에서 대표팀은 예선 합계 2,012점을 획득하며 2위와 무려 49점 차이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으나 세트스코어 4-5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서민기와 이가현이 짝을 이룬 리커브 혼성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첫 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남은 두 세트를 모두 내주며 역전패해 아쉬운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대표팀은 개인전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예선과 토너먼트를 통해 리커브 남자 대표팀의 서민기와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최미선, 이가현 그리고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의 조수아가 각각 준결승에 올랐다.
먼저, 몰도바의 올라루 댄을 세트스코어 7-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리커브 남자 대표팀의 서민기가 결승에서 숙적 일본의 카와타 유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6-0으로 완승하며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리커브 여자 개인전의 금메달 또한 대한민국의 몫이었다. 톱시드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이가현과 예선 5위로 출발한 최미선이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미선이 6-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최미선은 기세를 살려 결승에서 만난 카자흐스탄의 디아나를 6-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도 메달이 추가됐다. 지난 5월 치러진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엘라 깁슨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조수아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인도의 아브니트 카우르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최종 스코어 143대 146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조수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지아유를 146대 137로 여유 있게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2021 세계대학경기대회 양궁 종목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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