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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 이주형‧남지민 제치고 최준용 선택 유력
[드래프트]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 이주형‧남지민 제치고 최준용 선택 유력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28 11: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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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처음부터 투수 지명 의지 강해
- 황사기 영웅 남지민, 1차지명 경쟁 탈락했으나 2차 상위 후보로 도약
- 이주형, 야수 중 유일하게 1차지명 후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아쉽게 고배

“ 1차지명은 투수가 무조건 유리하다. 만약 선수의 기량이 50대 50으로 팽팽하다면 무조건 투수다. 투수는 어느 정도 프로에서 활약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자기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쓰기에도 좋다. 하지만 타자는 투수의 기량에 따라 상대적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또한, 팀 사정에 따라서 많이 좌지우지되지만, 투수는 팀 사정과 무관하게 다다익선이다.” 

모 구단 관계자가 목동야구장에서 던진 말이다.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사례에서 보듯 1차 지명에서 투수와 야수 간의 괴리가 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이다. 투수 A와 타자 B 대한 기량 평가가 50대 50이라면 무조건 투수를 선택한다는 말이다. 부산권도 마찬가지다.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은 무난히 경남고 최준용(185/85, 우우, 3학년)이 낙점될 것이 유력하다.  

 

 

롯데자이언츠 1차지명 최준용 유력

 


부산은 올 시즌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전임 김풍철 팀장이 “그냥 부산 선수들로만 드래프트 했으면 좋겠다.”고 농담 할 정도였다. 지난 3월 당시 김 전 팀장이 당시 밝힌 롯데 1차지명 후보는 경남고 최준용, 이주형(183/83, 우좌, 3학년), 개성고 최세창(190/95, 우우, 3학년), 부산정보고 남지민(185/90, 우우, 3학년)이었다.

경남고 포수 전의산(188/95, 우좌, 3학년)이나 정확한 타격의 3루수 고영우(177/84, 우우, 3학년), 부산고 에이스 한승주(185/82, 우우, 3학년) 같은 선수들이 탈락할 정도로 기량이 전체적으로 우수했다. 최세창이 주말리그에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면서 롯데의 1차지명은 최준용‧이주형‧남지민으로 압축되었다.

세 명은 우월을 가리기 힘든 성적으로 롯데 스카우트 팀을 고민하게 했다. 특히 남지민은 좋은 밸런스와 구속 유지능력, 그리고 투타 발전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주말리그 막판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최고의 맹활약으로 각 구단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표성대 신임 팀장은 “남지민은 만약 2차에 나오게 되면 상위라운드에 나갈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두산베어스 관계자 또한 “우리까지는 안 올 선수 같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남지민

 

 

이주형은 지난 윈터리그부터 빠른 발에 장타능력까지 선보이며 야수 중 유일하게 1차지명 후보로까지 올라왔다. 투수 지명 의지가 강했던 부산권에서 야수가 후보로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이주형의 위상을 증명한다.

'발'은 올해 지명 대상 선수들 중 최고급이다. 황금사자기 부산고전에서 기습번트를 대고 뛰는 이주형의 순간 가속능력에 모든 스카우터 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이주형은 타격시 툭 대고 뛰는 스타일이 아닌 팔로스로우를 끝까지 하기 때문에 초시계로 쟀을때 타석에서 1루까지의 시간은 빠른 편이 아니다. 다만 번트를 대고 뛸때, 1루에서 2루까지의 차고나가는 가속능력은 대단하다.)  또한, 아직 마른 몸 임에도 힘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좋다.

만약 이주형이 유격수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좋은 승부가 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이주형을 유격수보다는 2루수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주형의 순간 가속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부산권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이주형

 

 

 

 

 

결국 롯데의 선택은 다시금 최준용이었다.

워낙 최준용이 롯데 스카우트 팀의 심중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컸다. 부산 권에서는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였고, 이정도의 볼을 던지는 투수는 전국에도 많지 않다는 것이 롯데 스카우트 팀의 의견이다. 즉 최준용이 기량을 유지한다면, 다른 후보들의 기량 상승과 무관하게 1차지명이 될 가능성이 처음부터 높았다. 2학년 때부터 보여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 충청, 인천 등에 비해 예상 밖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 불안요소는 최준용의 투구 폼 변경. 팔을 내리는 선택 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마지막 점검 포인트였다. 그리고 부산고와의 1차지명 이전 마지막 등판에서 최고 147~8km/h를 던지며 무난히 표성대 신임 팀장에게 합격점을 받았다.(롯데 스피드건 기준). 

다만 여전히 최준용의 팔각도 변경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부산고전의 최준용을 살펴본 10개 구단은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좋아졌다는 구단도 있었고, 안좋아졌다는 구단도 있었다. 

지방 A구단 관계자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있다. 내가 볼 때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팔각도는 우리가 겉에서만 보고 판단하기 힘든 문제다. 최준용의 팔이 어디가 안 좋아서 팔을 내렸을 수도 있고, 스피드 때문에 팔을 내렸을 수 도 있다. 내부 사정을 알아야 그에 대한 판단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연고구단인 롯데에서 자세히 알아봤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권 B구단 관계자는 “구속은 2~3km/h 정도 빨라졌을지 몰라도 볼 끝은 전이 훨씬 나은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잃은 것이 더 많다. 일단 공이 들어오는 각이 다르다. 무엇보다 최준용은 전국에서도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였는데, 가장 중요한 변화구가 많이 풀려서 들어온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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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데짜증 2019-06-28 23:43:23
표성대 인터뷰 꼴을 보니 2차 1라에서도 이주형 거르고 남지민?? 진짜 투수 수집 적당히해라. 있는 애도 못키우면서 맨날 지명만하냐. 우리 타자들 나이는 자꾸 들어만 가는데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늙으면 누가 치냐?? 2차에 엘지가 먼저 지명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롯데에 이주형이 남았는데 또 거르는 헛짓거리는 하지마라!! 팬들이 그렇게 원하는데 모른체만 하고 오직 투수냐! 있는 윤성빈 이승헌부터 잘 키우던가!!! 2차 1라운드에서 이주형 남으면 무조건 지명해라! 팬들 목소리에 귀 좀 기울여라. 니들 맘대로 지명해서 지금 결과가 꼴등이다. 2차 1라운드에서는 반드시 이주형 지명 좀 하자

꼴데 2019-06-28 12:24:55
짜증나네.. 이주형 왜 안뽑는지 모르겠다 2차에서도 안남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