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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맹활약' 유신고 강현우, 드디어 드러난 최고 포수의 진면목
[황금사자기] '맹활약' 유신고 강현우, 드디어 드러난 최고 포수의 진면목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3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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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사자기 15타수 6안타 맹타
- 강한어깨‧좋은 프레이밍 선보이며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
- 2019 세계청소년선수권 강력한 포수 선발 후보

이번 대회 유신고의 스포트라이트는 소형준(188/95, 우우, 3학년)에게 돌아갔다. 
야구는 투수가 중요하지만 투수만 갖고 하는 스포츠는 절대 아니다. 좋은 포수가 없는 팀은 토너먼트에서 절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가 없다. 이는 야구계의 불문율이다. 

유신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은 강현우(179/87, 우우, 3학년)라는 좋은 포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 강현우는 프로 관계자들에게 공수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황금사자기 전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며 22타석 15타수 6안타를 때려냈고, 특히 광주일고와의 4강전에서는 좋은 어깨와 송구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정해영에게 2안타를 때려내 팀의 귀중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우승 직후 소형준과 포옹하는 포수 강현우!~
우승 직후 소형준과 포옹하는 포수 강현우!~

 

 

그는 결승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주말리그 때 타격이 안 좋다고 비판을 받았다. 작년보다 견제가 많이 들어와서 변화구에 자주 속은 것 같다. 그런데 전국대회에서 방망이도 잘 맞고 우승도 해서 너무 좋다.”라는 말로 우승소감을 대신한다. 

강현우 또한 소형준과 마찬가지로 황금사자기 최고의 고비를 광주일고와의 4강전으로 꼽는다. 그는 타석에서 정해영에게 2안타를 때려냈다. “해영이 볼을 특별히 준비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다. 그저 빠른 볼에 강점이 있어서 노리고 들어갔을 뿐.”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경기 당시  그가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볼 배합. 유신고는 볼 배합을 벤치가 아닌 강현우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허)윤동이가 올라왔을 때 바깥쪽 위주로 많이 가고, 중요할 때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라며 대략적인 볼 배합의 그림을 전한다.   

포수로서 강현우가 꼽은 본인의 최고 장점은 강한 어깨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게 볼을 빼는 능력과 송구 정확도다. 그리고 포수인 만큼 팀  전체 조율도 내 역할이다. 늘 투수들에게 주자가 나가면 내가 잡을 테니 신경 쓰지 말고 던지라고 이야기한다.”며 웃는다. 

 

 

황금사자기 전 경기 마스크를 쓴 강현우

 

 

균형잡힌 포수 강현우에게 아쉬운 부분을 찾자면 하체의 뻣뻣함. 포수 출신 A관계자는 “포수는 하체가 유연해야 한다. 그래야 블로킹을 할 때 몸이 따라갈 수 있다. 그런데 현우는 다 좋은데, 몸 특히 하체가 다소 뻣뻣하다.”라고 말한다. 강현우 또한 “최근 스트레칭이나 필라테스를 많이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단점 보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수비만큼이나 타격에도 욕심이 많다. 양의지 같이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잘하는 포수가 되고 싶어 한다. 팀의 4번 타자이기 때문이다.  그 스스로가 꼽는 타자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능력이다. 대구리그 당시 대구고의 높이 쳐져있는 그물의 상단을 때릴 정도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수비에서는 도루나 블로킹에서 잘하고 싶고 타격에서는 홈런 4개 정도는 되고 싶다. 타율은 4할 정도까지는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개인적인 목표를 이야기한다. 수비는 충분히 자신이 있기에, 타격 쪽에서 조금 더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목표를 어필했다. 

 

 

호쾌한 스윙을 자랑하는 강현우

 

 

포수는 항상 주목받는 포지션이다. 많은 팀들이 좋은 포수를 갖지 못해 늘 애를 태우기 때문이다. 올해는 즉시 전력 감으로 쓸 수 있는 포수‧야수들이 예상 밖으로 많지 않아 더욱 좋은 포수가 앞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유신 강현우, 대구 현원회, 경남 전의산, 경기 장규빈, 선린 김건이, 덕수 노지우 등 여러 포수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중 강현우는 공수에서 가장 균형적인 포수로 꼽히고 있다. 좋은 어깨와 장타력에 좋은 프레이밍 능력, 블로킹 능력도 나쁘지 않고 공 빼는 것도 빠르다. 소속팀 유신고 이성렬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세계청소년대회에 현원회와 더불어 포수로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선수인 이유이기도 하다.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강현우

 

 

강현우는 자존심과 프라이드가 강한 선수다. 
꼭 2019 최고의 포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과연 그의 바람대로 전의산, 현원회 등 강력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최고 포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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